먼저 좋은 도구(개발자입장)를 분양해 주신 SkyCS™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킴보드입니다. 내용이 뒤죽박죽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용기에 정 안어울리면, 자게나 휴지통으로 옮기셔도 섭섭한 마음 가지지 않겠습니다.(엥?)

키보드매니아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회원가입해서 활동한건 저번달부터입니다.
(전에는 맨날 카메라(raysoda,slrclub,scanuser), 노트북(ibmmania)에서만 죽쳤으니...-_-;;;)

회원님들중에서도 IT계열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개발자 입장에서 조금은 특이한 사

용기를 써보려 합니다. (긴거 싫어하시는 분은 중간으로 이동하시면 본론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SI와 패키지개발을 병행하고 있는 닷넷 개발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SI쪽 일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하루 12시간 이상은 손이 키보드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하시지요. 노트

북 모니터는 의자에 앉았을 때 일반 모니터보다 아래쪽에 있어서 일에 집중하다 보면, 거북이 목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그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서인지, 저는 작년 9월에 허리디스크를 얻게 되

었습니다. MRI결과 3-4, 4-5, 5-1 세군데 허리디스크가 퇴행화 되었으며, 터져서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서,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발가락 감각이상

만 남았지요.(키보드 사용기 맞나?-_-?)

                                 다시 원점으로... -_-;;;;

허리디스크를 계기로 평소 자세를 바꿔보자해서 노트북 받침대를 구해서 모니터의 높이를 높였습니

다.  자연스럽게 외장키보드(?)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를 알아보던 중 한가지 의문이 생겼

습니다. 15년전쯤에는 키보드를 키스킨로 꼭 감싸놓고, 컴퓨터가 있는 곳에는 과자나 음료를 절대

반입금지했었는데, '도대체 3천원짜리 키보드를 왜 그렇게 애지중지 썼었나...'

이 의문은 kbdmania에서 회원가입하는 날 바로 풀렸지요.^^

그 후로 거처간 놈들이..체리 청축, 갈축, 백축, 흑축, 변흑, ML스위치, 리얼101, 버클링...

참...단기간에 많군요..-_-;;;

청축은 버클링과 같이 가지고 있었는데, 저는 버클링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모델엠 스페이스 세이버

입니다. 아직도 집에서 저의 메인입니다.

백축은 소리없는 청축같았습니다. 현재 튜닝 준비중입니다.(오토바이 엔진오일 이용해보려 함)

리얼이는 정말 편했었는데, 유일한 단점은 심심합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돈값 못한다고 판단하

여 방출.

ML....4100....개인적으로...2번정도 사용해보고나서는 쓰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계륵...

아..참 게임(스타)할 때는 DT-35의 전신인 SDL-3510 화이트를 사용합니다. 진영수 선수가 쓴다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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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입니다.

삽질이 많았습니다. 드뎌 SkyCS™님의 SGI 알프스 오렌지축입니다.

어제 받아서..3,4시간 사용해보고 잘 때 안고 잤습니다. -_-;;;

아침에 출근할 때 들고 갔습니다. -_-;;;

오늘 일(코딩)하면서 12시간정도 사용했습니다. 승화키라서 그런지 리얼이와 처음 느낌은 정말 비슷

합니다. 리얼이 1,2시간 일하면 편안함에 묻혀서 키보드를 인식 못할 정도(?)로 적응해 버립니다.

리얼이도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알프스 오렌지축... 크지는 않지만, 리듬감을 주면서 재미를 느끼

게 해주네요. "또각, 또각", "또각,또각,또각,또각......." 처음 느껴보는 리듬감이라... 사용기까

지 쓰게 하는 군요.

대부분 직장인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라 생각합니다. 그 중 개발자의 스트레스는 정말 엄청나지요

스트레스의 50%를 줄여주는 도구를 만났습니다. 코딩이 즐거워지더군요. 첫 "HELLO WORLD"를 화면

에 찍을 때의 기분처럼요.

많은 분들은 좋은 키보드를 구하게 되면, 모셔놓기도 합니다. 저에게 키보드는 밥벌이하는 도구입니

다. 이번 키보드는 스트레스 감소 기능까지 있습니다. 담배 그만큼 덜 피게 되고, 술 그만큼 덜 먹

게되고, 정신적 데미지도 그만큼 감소합니다. 그리고 일을 즐겁게 해주는데 한 몫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실...모델 엠을 회사에서 쓸수는....-_-;;;;)

이 놈은 모델 엠 세이버와 함께 평생 들고 가려합니다. ^^;

점수 9점의 이유는 제가 아직도 장터를 보기 때문입니다. ㅠ.ㅜ



결론 : 개발자분들 알프스 오렌지축 한번 써 보시거나, 자기에게 맞는 키보드 어서 찾으세요!!!!
       생명 연장의 꿈이 이루어집니다.ㅋ



PS. 베이지 1800키캡 방출 좀 해주세요 ㅡ0ㅡ.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