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용산역에 위치한 레오폴드 사무실에 키보드를 구매하러 갔슴미다..

그런데 레오폴드 신모델 이야기를 하니.. 거기 계신분이 아~ 아시면서 '시제품입니다'

프로토타입을 뙇~

와....

구체적인 소감 들어갑니다잉~

(다음은 저와의 대화내용을 재구성한것입니다)

>이번에 레오폴드에서 신제품이 나온다는데.. 어떻게 나올지 알수 있을까요?

<아 여기 시제품이 있습니다. 한번 쳐보시고 궁금한거 있으면 여쭤보세요

>신모델이 키캡 재질을 제외하고 가지는 큰 차이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여기 더키 PBT에디션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키캡 자체가 두껍게, 그러나 너무 두꺼우면 또 안좋다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두껍지는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주로 쓰시는 고객층이 젊은 남성분들이신데, 이분들의 디자인 선호에 관한 부분이 기존 200R의 베젤이 너무 둥글둥글하게 나와서 이쁘지 않다, 였습니다. 이번 모델은 보시다시피 외형이 마제스터치보다도 저 샤프하고 엣지있게 나왔습니다. 여기있는 시제품과의 달리 마제와 같은 무광플라스틱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시제품은 유광블랙과 아크릴 같은 반투명 플라스틱 두개가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점은, 터키와 마제를 보시면 알겠지만 키보드 자체가 높아, 팜레스트를 대도 키보드가 그보다 높아 손목에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저희 신모델은 키보드 자체의 높이를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더키와 마제의 키캡과 달리. 키캡의 높이가 낮아서 스트로크 길이는 체리나 마제의 높이와 별 차이가 없지만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이부분에서 '마제높이' 라는 말이 무슨뜻인지 알겠더군요)

<이부분을 보시면, 기존 높이조절 다리도 보강이 되어서 나온걸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색상의 경우, 기존의 화이트와 다르게 '애플 화이트' 라는 아주 순백색의 깔끔한 화이트를 채용할 예정입니다/

>스테이빌라이저는 신형인가

<지금의 200R과 같은 신형이다. 추가로 보강을 하였다

>가격은 어느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기존 FC2/3/500 시리즈와 같은, 혹은 비슷한 가격으로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가격이 될것같습니다.

>예판일와 출시일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지금 시제품이 나와있는걸 보시면 알겠지만. 이제 마지막 자잘한 문제들만을 처리하고 마무리 단계, 생산 직전 단계에 접어들어가 있습니다.

빠르면 이번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판매가 개시될것으로 보입니다.

>출시일 기준 예판일은 얼마나 빨리 잡힐거같습니까

<그건 저희가 출시일을 알수 없는 부분이라서 언제쯤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드나, 생산이 결정되고 외국 공장에서 선적을 시작할때 예판을 시작할것입니다. 날짜는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번달 말 혹은 다음달 초가 되겠습니다.

>마제스터치나 FC200R과 비교하자면?

<FC200R을 보완해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200R보다는 좋고. 마제스터치같은 경우, 무엇이 좋다, 나쁘다 라고 비교하긴 힘들지만. 현재 엔화 환율 상승 부분도 있고... 일본 본사가 저희에게 싸게 공급을 해주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할수 있습니다. ABS와 PBT키캡같은경우도 일반적으론 PBT를 선호하고, 단가도 비싸지만, 단정적으로 PBT가 '좋다' 라고 할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마제의 코팅된 ABS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니까요.

저희도 사실상 이 사업을 일본산 기계식키보드가 접하기 힘들정도로 과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아주 멀리서부터 왔는데 200R 클릭 조금 깎아줄수는 없는가

<우리도 신제품 나오기 전에 땡처리 하고있는데 9.9에서 더 깎으면 남는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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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방문 했을때의 대화내용

>어떤 레이아웃으로 출시되는가

<지금의 200시리즈와 동일한 텐키레스 87키 레이아웃이며, 무각/영문/한글 각인이 준비되어있다.

>기판이 보강된점이 있는가

<보강되었다. 기존 기판은 마감이 매끄럽지 못한 초록색 기판이였지만. 이번 기판은 그래픽카드에서 사용하는것과 비슷한 매끈한 마감의 검은색 기판이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과 달리 면이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키보드 루프(덮게 플라스틱) 이 조악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보강하였는가

<고급스럽고 두껍고 튼튼하게 보강하였다.

>키캡 플라스틱의 두께는 어떻게 되고. 이는 어떻게 결정되었는가

<미리 1.3mm라는 플라스틱의 두께를 공개하였는데. 이부분이 얇다는 이야기가 일부 유저들에게서 니왔으나. 이 이상 두꺼우면 스위치에도 걸리게 되고, 다수의 선호를 이끌어낼수 있는 두께는 1.3mm라고 판단하였다. 1.3mm시제품에서도 보다시피. 밑부분은 약간 경사져있는것을 발견할수 있는데. 이는 스위치에 걸리지 않고 스트로크가 가능하기 위해서 약간 경사를 준것이다. 고로 최종 두꼐는 1.3mm로 자체 결정하였다.

>어제 보았던 유광블랙색의 샘플은 어디에 갔는가

<사장님이 테스트를 위해서 가지고 출장을 나가셨다.

 >이(반투명 아크릴 시제품) 안에 보이는건 검은색이 아니라 황색인데, 저건 기판이 아닌가.

<저부분은 우리가 넣으려고 했던 기판이 들어간 제품이 아니며, 솔더링도 되어있지 않아서 실사용이 불가능하다. 유광블랙 시제품은 내부 기판이 구성되어 있으나, 사장님이 가지고 출장가셨기 때문에 아쉽게도 보여드릴수가 없다.

>사진찍으려고 왔는데 사진을 찍어갈수 있는가

<절대 안된다. 아직 완성된 제품이 아닌 사진을 보안상 유출시킬수 없다.

사업 보안상.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불완전한 제품을 보여줄수는 없기에 절대 사진은 안된다

>한장만 안되겠는가

<(키보드 앞을 막아선다)

>그럼 키캡 두께 비교 사진은 가능한가

<버니어 켈리퍼스로 키캡 두께를 재고, 마제와 더키 키캡과 높이 비교하는 사진은 가능하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 뒤로 보이는 하얀색 키보드가 두가지 프로토타입 중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시제품입니다.)

▼레오폴드 신형 키캡의 두께를 버니어 킬리퍼스로 잰 모습입니다. 오차가 있으나 약 1.3mm정도 됩니다.

▼두개의 Q열 키캡중 오른쪽의 낮은 키캡이 신형 키캡입니다. 왼쪽은 더키 PBT, 그 바로 우측이 레오폴드 신형입니다.

▼세개의 '~'열 키캡중 왼쪽의 낮은 키캡이 신형의 키캡입니다. 왼쪽부터 각각 레오폴드 신형/더키 PBT/마제스터치 닌자 입니다.

대화내용은 뭐 이정도구요.. 개인적으로 발견한 개선점도 한두개 눈에 띄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가격

기존 라인업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될것

2. 출시시기

이번달 말 혹은 다음달 초

3. 타사/자사 기존제품과의 차이점

 1/레이저 각인된 PBT재질 키캡 적용

 2/200R 대비 많이 보강된 높이조절 다리

 3/마제나 더키 높이가 아닌 비교적 낮은 높이의 키캡

 4/더키처럼 얇지 않은 두꺼운 키캡

 5/기존 라인업보다 훨씬 더 엣지있는 디자인

 (Razer社 키보드의 느낌이 날 정도였습니다.. 민둥민둥 어린아이 같은200R 대비 차가운 도시의 엣지남 같은 포풍간지)

 6/터키나 마제 대비 낮은 키보드 본체

 7/기존 라인업 대비 많이 깔끔해진 마감 상태

 8/기존 라인업과 더키/마제 대비 확실히 깔끔하게 잡아주는 키캡의 키감

 9/기존 라인업 대비(텐키리스) 더 작아진 키캡상 LED윈도우

 10/화이트 색상의 경우, '애플 화이트' 라는 순백색의 다른 색상 채택

 11/신형 스테이빌라이저 채택(마제와 다른 FC200R 형식의 스테이빌라이저)

 12/키캡 두께는 약 1.3mm (더키는 0.8~0.7 mm)

 13/기판의 재질 변경및 보완

 14/기본 제공되는 리보드 덮게의 보완

총평: 대부분의 물건이 그렇듯이, 기계식 키보드 역시도 일정 가격을 넘어가게 되면 가격대비 성능의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이 가격에 이렇게 훌륭한 마감과, 디자인, PBT키캡을 장착한 키보드가 또 있을까. 10만원 초반의 가격이지만, 마제스터치나 더키보다 우수함은 물론이요, 기성품 키보드중에서는 최고가를 자랑하는 타입나우 솔리드와 견주어도 크게 모자람이 없을듯한 최고의 가성비를 뽑아줄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