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나름 레어한(장터에 잘 나오지 않는???) 맥민희 구형(흑축)을 샀습니다.
헌데 근래에 여친님께서 "키보드가 나보다 소중해???" 공격을 자꾸 하셔서 과감히
사용도 해보지 않은 민희를 제물로 받쳤었습니다. TT_TT

"설마 배열이 난해 하다면 난해한데다 한글각인도 없는데 지가 가꼬 가겠어?"
생각하며, "(부끄 부끄) 너 줄려고 샀어~ 아힝~ 니가 민희보다 훨 더 소중해~"
했더니, "그래~ 고마워~ 이뿌네~"하고 들고 가버렸습니다. 내가 쓸려고 청소까지
다 했었는데... TT_TT

근데... ㅋㅋ
마제 갈축, 맥민희 흑축, 앒으스 백축, 오렌치 등을 여러 키보드를 줘봤으나,
어디서 얻은 꼬질 꼬질 아론 구형이 제일 맘에 든다며 민희를 다시 퉤~ 뱉어 내더군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앞으로 담배피다 걸리지만 않으면 키보드 뜯길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낄~
아론 만세!!!
(누군가는 아론 리니어를 선배에게 제물로 받치시기도 하더라는...)

암튼 그래서 민희를 좀 느껴봤는데... 으... 키압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흑축의 쫀득함이
매력적이긴 하나... 이건 손까락 운동용이지 코딩용은 아니란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할까도 생각을 해봤으나, 뽀얀 살결과 알흠다운 배열 때문에 포기는 안되고...
뭐랄까... 계속해서 튕겨서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굉장한 매력덩어리의 아가쒸
같다고 해야할까... (아힝~ 시러 시러~)

암튼 그래서 이번에 1800을 개조하며 남는 마제갈축을 이식시켜줬습니다.

키보드를 분리해보니 스위치 몇 개가 기판에 구부러져서 납땜이 돼있더군요.
몇 개의 스위치를 그렇게 구부려서 먼저 기판과 보강판을 고정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원래 스위치 분리하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근데, 보강판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우유빛 속살이... 흐미... 침 질질~
반짝 반짝 하는 것이... 다른 어떤 보강판 보다도 스위치를 단단히 물고 있었습니다.


키감은... 흠... 서론은 길었지만 사용기난 짧다!!!

그냥 마제 같습니다. ㅡ,.ㅡ? 마제 키캡의 그 까끌함만 빼면 그냥 마제 같습니다.
마제 스위치를 심었으니 당연한건가요? ㅋㅋㅋ

단순히 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마제보다는 덜 서걱거리고, 구분감은
조금 더 있는 듯 합니다. 키캡의 차이 같기도하고... ^^


PS : 아놔~ 근데 왜 메탈 슫히커는 붙이기만 하면 삐딱할까요? 첨에는 분명 똑바로 붙인거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