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술하는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로지텍 보다는 MS 마우스를 선호했었습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O/S 를 만드는 회사이니 O/S 와 궁합이 잘 맞는 마우스를 제공할 거라는 단순 논리였습니다.

그래서 MS 사의 인텔리마우스 옵티컬 (속칭 인옵) 을 초창기 출시 때부터 사용을 했었습니다.
제 기억 상으로는 좌,우측 버튼이 제공되는 마우스는 인옵이 최초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인옵을 사용했는데, 서서히 좌우측 버튼을 제공하는 마우스가
로지텍 측에서도 나오기 시작하고 무선 마우스까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인옵에서 MS 의 무선 인텔리마우스 익스플로러 2.0 으로 갈아탓습니다.

집에서는 인옵을 계속 사용하고 사무실에서 무선 마우스를 사용했습니다.

이때 부터 MS 사 마우스가 싫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인텔리마우스 익스플로러 2.0 의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2달을 사용하면서 3번 정도 배터리 교체를 한 것 같습니다.
배터리 값이 만만찮은 것 같아서 결국 인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인옵도 2년 정도 사용하면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교체해서 쓴 인옵만 3개 정도가 됩니다.

이노무 MS 무선은 배터리 잡아 먹는 귀신이고, 그나마 쓸만한 마우스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그러던 차에 로지텍 MX 레볼루션을 접하고 "할렐루야" 를 외쳤습니다.

이후로 마우스는 무조건 로지텍만 고집한 듯 합니다.

그러던 차에 MS 의 SideWinder X8 을 소개하는 광고 문구 "왕의 귀환" 을 보고 그닥 끌리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보리 하고 생각 하던차에 강력한 "지름신" 강림으로 로지텍 G9X 를 샀다가
"이건 내가 쓸 물건이 아니여" 란 이유로  방출하는 사태를 겪게 되었고
사용자 후기를 보면 좋다는 사람보다는 안 좋다는 사람이 많은 MS 사의 SideWinder X8 에
왠지 모르게 끌려서 "지름신" 의 접신 현상을 한번 더 경험하고  구매했습니다.

사용자 후기에 보면 외관에 스크레치가 있는 상태로 배달되어 왔다는 문구를 많이 보았는데
저한테 온건 일단 외관상으로 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손 길이는 일반적인 110 키보드 에서 펑션키 F1 부터  F10 키 까지 닿는 길이 입니다.
손바닥보다 손가락이 조금 더 긴 정도 입니다.

마우스를 팜그립으로 잡는 걸 선호하는데 팜그립으로 잡으면 딱 맞습니다.

주요스펙은 DPI 는 4000 DPI 까지 지원하며 폴링레이트는 500 MHz 고정 입니다.
물론 DPI는 변경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G9X 보다 절반가까이 싼 편 입니다.

마우스 수신기가 동그랗게 생겼으며 마우스 수신기에 마우스 충전용 전선을 감아 둘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충전가능한 배터리를 하나 제공합니다. 마우스 내부에 배터리를 끼워야 합니다.

이전 버젼의 SideWinder 에서는 제공하던 무게추는 제공하지는 않고 대신에 마우스 서페이스를 3종류 제공합니다.
각 종류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마우스 바닥에 전원 On/Off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이걸 보는 순간 MS 도 드디어 이 스위치를 달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른 버젼에서 먼저 제공했을 수도 있습니다. MS 무선 마우스 배터리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에 이 생각을 한 것 입니다.

DPI 변경을 위해 3개의 버튼이 제공되는데 각 버튼별로 DPI 를 따로 지정해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로휠에 가속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데 로지텍의 그것 보다는 기능이 떨어집니다.
걱정했던 것 과 달리 유난히 지적이 많았던 틸드휠 버그 없습니다. 휠 버튼 클릭시 클릭감도 무난합니다.
무선 간섭현상으로 생긴다는 끈김현상도 일단 없습니다.

매크로 입력 버튼(좌측 맨 앞쪽 버튼)이 존재해서 S/W 적인 매크로 지정방식 이외에
매크로 입력 버튼을 클릭한 후에 매크로 지정할 버튼을 클릭 한 후 매크로로 사용할 키보드, 마우스 버튼을 눌러준 후에
매크로 입력 버튼을 다시 눌러주면 해당 버튼에 방금 눌렀던 키보드 마우스 버튼 값이 입력됩니다.

그립감은 팜 그립을 선호하는 제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편 입니다.

MS의 블루트랙 기술이 적용되어서 마우스 바닥에 파란색 불빛이 나옵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블루트랙 기술 적용으로 뭐가 좋아진 건지는 실감하지 못하겠습니다.
회사 책상에 유리가 깔려져 있는데 일부러 책상 유리에 지문을 묻혀서 지저분한 상태를 만든후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마우스 포인트가 반응하는 정도??? (잘 반응 합니다.)
물론 책상 유리를 깨끗이 닦은 후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움직이면  반응하지 않습니다.
블루트랙에 대해서 정확히 아시는 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DPI 변경시 좌측 LED 에 적용하는 DPI 수치가 표시 되며 마우스 엉덩이 부위에 빨간색 불빛이 보입니다.

SideWinder 로그 버튼이 마우스 몸체 중앙 쯤에 존재하는 이걸 누르면 XP O/S 에서는 마우스 등록 정보가 나타납니다.
이 버튼에 다른 기능을 적용하지는 못합니다. S/W 에서 지원 하지 않습니다.

세세한 부분에서 이용자를 고려하는 부분이 로지텍 보다는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DPI 변경 버튼 개수 제한 이란 던가 S/W 적으로 설정가능한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
폴링레이트는 완전히 고정, 배터리 잔량을 충전케이블 연결시 알수 있다는  것 등등..

MS 가 인옵 혹은 익스 이후에 제대로 된 마우스를 못 만든다는 혹평을 받다가 "왕의 귀환" 이란 거창한
이름하에 출시한 SideWinder X8 입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4000 DPI 이며 저 같은 팜그립 이용자에게는 나름 괜찮은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간택하여 써 볼만한 마우스 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