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 키보드매니아 마누라몰래입니다^^


저는 올해 초 우연한 기회로 마제스터치1 갈축으로 입문 후

리얼포스 10주년 45균등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FC980M 이벤트에 기대치 않게 당첨되어 오늘 받았는데

초보회원이지만 조금이나마 회원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자~ 방금 도착한 FC980M 흑축 네이비 한글정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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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원짜리 멤브레인을 닥치는대로 두들기는, 구름타법보다는 파워타건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리더스키에 가서 흑축을 타건해봤을때 먼가 묵직하게 손가락을 밀어올리는 느낌때문에


"우와 이렇게 센 녀석이 있나,, 나랑은 안맞겠군"이라며 두어번 타건하고 말았는데요


그래서 사실 이번에 이벤트에 당첨됐을때, 내심 "사일런트 적축, 블랙, 영문측각"이 왔으면 했습니다.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ㅋㅋ)


커세어에서만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가 풀렸다는 사일런트 적축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얼마전 지인에게 FC750R 갈축을 선물하였는데, 최근된 제품부터는 네이비 컬러가 키캡 뿐 아니라 하우징에도 적용되어


키캡놀이가 조금 어색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승화인쇄가 아니어서 정각보다는 측각이었으면 했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보내주신것도 저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 보라고 좋은 선물을 주신거라 대만족합니다^^




박스가 일반 골판지보다 좀 더 두껍고 매끈한 느낌이 나는데요, 열어보면 플라스틱 덮개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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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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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와 같은 재질의 케이블 타이가 있는 미니5핀 케이블, 집게 모양의 키캡 풀러, USB to P/S2 젠더, 그리고 딥스위치를 적용했을때 필요한 여분의 키캡들입니다.




딥스위치는 이렇게 생겼는데, Ctrl(Left)-CpasLock, Windows-Alt(Left), Windows-FN, Windows활성-비활성 이렇게 4가지 변환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케이블이 3방향(좌,중,우)으로 하우징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될 수 있는 홈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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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조절 다리받침은 1단계로 조절 가능한데, 다리에도 고무가 붙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하우징 바닥면 4군데에 고무가 다 붙어 있는데 밀착력이 꽤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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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흑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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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1.5mm의 두꺼운 pbt 재질로, FC750처럼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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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키매냐 공구에서 샀던 핑크 이색 ABS 키캡을 Caps-Lock 자리에 꽂아봤습니다. 높이의 차이가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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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빌은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좌쉬프트, 스페이스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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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식 스테빌라이저이며, 예쁘게 도색된 검정색 보강판이 보입니다. 또 스페이스바 자리 밑에는 기판도 보이는데, 16.8.3 생산된 따끈따끈한 기판이네요~


그런데, 한가지 스페이스바의 스테빌라이저의 찰캉거리는 소리가 꽤 큽니다. 마치 오래된 마제스터치 갈축에 abs 스페이스바를 꽂아놓고 마구 두들기는 듯한 그런 소리가 나네요ㅜㅠ 원래 그런것인지 아님 제 것이 불량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단열 배열입니다. alt, ctrl키는 1x1 크기의 키캡이고요, 우측 shift키는 Caps-Lock과 같은 크기 입니다. 마찬가지로 핑크키캡의 방향키와 Caps-Lock키를 꽂아보았습니다.(우 쉽의 크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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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풀배열인 마제스터치 1과 크기 비교입니다. 왼쪽을 맞췄을때 오른쪽이 텐키의 0번 조금 못 미치는 크기입니다. 아울러 3락 led는 다리받침을 세우지 않고 사용할 경우, 키패드 1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머 이 부분은 크게 감점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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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해하실, Del, Ins, PgUp, PgD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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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이 비교적 큰편에 속하는 성인 남성(키 180, 손크기 f10~f11, 스틸시리즈 라이벌 100마우스가 가장 잘 맞더라고요)인데


먼저, fn과 PgUp, PgDn까지의 거리는 오른손을 쭉 폈을때 3번째, 4번째 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키보드 사용 용도의 대부분이 문서작업이어서 Home, End키도 종종 쓰는 편인데요


fn키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으면 비교적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닿아서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편의성을 위해서는 Del, Ins와 PgUp, PgDn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특히 저보다 손이 작으신 분들에게는 현재 위치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kvm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Scr-Lock을 두번 따닥 눌러야 해서 fn키와 Scr-Lock의 위치가 꼬이는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아래와 같이 fn키를 Windows 키와 바꿨습니다(딥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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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Del키와 Ins키의 위치에 대해 의견이 있었던거 같은데,


직접 사용해보니까 문서작성 용도로는 Del키가 앞에 위치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삽입-수정을 변환하는 횟수, 즉 Ins키를 누르는 빈도보다도 특정 위치에서 뒤의 문자를 지우는 횟수, 즉 Del키를 누르는 빈도가 더 많은거 같네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쪽에 Del키가 위치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타건영상은 제가 동영상을 촬영하여 업로드할 수 없어, 간단히만 설명드리자면


사실 저는 사일런트 적축을 내심 원했지만, 흑축도 기대이상의 정갈함과 정확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 완전히 바닥까지 치지 않아도 제가 원하는대로 입력 되는것이, 이것이 구름타법인가 싶기도 하고요.


타건음도 꽤 정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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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단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장점입니다.


1. 매우 정갈한 타건음과 타건감


2. 텐키 패드와 방향키까지 갖추고도, 텐키레스보다 약 2.5cm밖에 크지 않아 공간 확보에 용이


3. 딥스위치를 이용하여 ctrl-capslock, win-fn키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 증대


4. 두꺼운 pbt 키캡 적용


5. 다리받침 고무, 케이블 고정 홈, 보강판, 하우징 등 레오폴드 퀄리티에 걸맞는 마감 품질


6. (이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Del-Ins 키 순서가 나쁘진 않음




다음은 아쉬운 점 입니다.


1. 스페이스바 스테빌 찰캉찰캉 소음 : 스테빌라이저를 비춰보니, 철심부분에 점성이 있는 액체가 있는거 봐서는 공장에서부터 기본 윤활이 되어 있는거 같긴 한데 어쨌든 저쨌든 찰캉찰캉 소리가 많이 심하네요 ㅜㅠ(혹 이 리뷰를 보시는 고수분께서는 해결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PgUp,PgDn키와 Del,Ins키의 배열 순서 : 아무래도 fn키와의 거리를 고려하면 PgUp,PgDn키들이 먼저 오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3. 승화 또는 이중사출이 아닌 레이저 인쇄 방식의 키캡(금방 지워질까 걱정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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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초보회원에게도 이렇게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신 운영자님과 레오폴드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부분은 정말 흠잡을데 없지만, 아쉬운점으로 적은 2가지는 개선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리뷰를 봐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