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NOW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고 어언 3주째..

간략하게 사용기를 적었습니다..

편하게 쓰다보니 반말로 쓰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반말이 기분 나쁘신 분들은 과감하게 Back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


---------------------------------------------------------------------------------------------


◀키보드에 꽂히다!!▶

그 동안 쓰던 디컴의 키보드가 뻑뻑하고 스위치의 위치도 상당히 불편해서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하려고 마음먹고 나름대로 인터넷 서핑을 시작.. 그 동안 비싼 키보드라면, 로지텍이나 MS의 것들처럼 크고 요상한 기능의 단축키들이 많이 달려있는 녀석으로만 알고 있다가, 기계식 키보드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막연하게 ‘가급적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리라’라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 원하는 키보드의 조건은 상당히 소박한 편이었다. -_-;;
일단은 기계식 키보드.. 그리고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usb 인터페이스를 갖춘 녀석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덤으로 착한;; 가격까지 원했지만..

◀눈에 들어온 TYPE NOW!!▶

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던 브랜드는 오로지 아론 1개뿐(당시까지는 ‘세진’, ‘체리’라는 브랜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_-)..

다나X 사이트에서 키보드를 검색하니 아론 키보드가 뜨는데, 평가가 아닌 것 같았고.. 또 본인이 원하는 usb 방식의 키보드가 아니었다. 때문에 과감하게 패스~~

막상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니 종류는 많지 않은데다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었다. 때문에 선택의 폭은 최소화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던 중 TYPE NOW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오매니아에서 키보드의 상세 설명을 보니 예쁜 옆모습(개인적으로 이 S자형 옆라인은 아직까지도TYPE NOW의 매력이라고 생각함)이 눈에 들어왔다.

오홋.. 이녀석.. usb 인터페이스네.. 그리고 가격도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군..
그리고 체리 스위치가 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랑하는걸 보니 무언가가 있겠는걸..

그리고는 냅다 체리 청색 스위치는 어떤 녀석이고, 체리라는 브랜드는 어떤 것인지 또 알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키보드야 ‘대충 두들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본인에게 ‘쫀득쫀득’ 이라던가 ‘또각또각’ 등의 느낌은 글로만 봐서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과연 이전에 쓰던 멤브레인 키보드들과 어느 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냅다 지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과연 키보드 하나에 6만원 가까운 거금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적당히 가격 착한 아론 키보드를 사서 젠더를 물려서 쓸까’ 크게 차이를 못느낄 정도라면 그냥 싼 멤브레인 키보드가 좋지 않을까..

이렇게 또 장고의 시간이 흘러갔다 -_-;;

◀질렀다 TYPE NOW!!▶

날마다 키보드 매니아에서 키보드를 보고, 고민하고.. 이러기를 며칠째 -_-;;
그러다 장터에 눈에 띄는 매물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TYPE NOW 개조품(체리 청축+흑축 스프링)이었다.

잠시 고민 후, 냅다 질러버렸다. 다음날 물건을 배송 받자마자 컴퓨터에 연결 후, 타이핑 시작!!

첫 느낌은 ‘쫀득쫀득’도 아닌 ‘또각또각’도 아닌 ‘쨀각쨀각’정도라고 하겠다.

하지만 손에 쫙쫙 붙는 그 느낌과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은 이전에 사용하던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넘어 감동까지 주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옆의 S자 라인도 역시 감동!!

이렇게 TYPE NOW를 손에 넣은 첫날은 감동의 물결(?)로 마감하고 있었다 -_-;;

◀TYPE NOW 사용 3주째..▶

TYPE NOW를 손에 넣고 거의 3주가 지났다..

TYPE NOW로 시작한 키보딩의 매력은 필자를 체리로 유혹했고.. 결국 그 유혹에 견디지 못해 G84-4100까지 지르고야 말았다 -_-;;

4100의 느낌은 추후 조금 더 익숙해지면 다시 글을 작성해볼 생각이다.

그동안 TYPE NOW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일단 돈값은 하는 키보드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키보드 매니아의 고수분들이라면 TYPE NOW의 키감이 오리지널 체리의 그것과 비교해서 모자란 수준이라고 평가하겠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입문하는 유저들에게라면 선뜻 추천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TYPE NOW에서 고쳐져야 할 점은 분명 몇 가지 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키캡의 조악함이다. 처음 사용할 때는 눈에 별로 띄지 않았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키캡 부분이었다.

키캡의 인쇄도 조악해서 글자의 크기나 인쇄상태가 삐뚤삐뚤해보였다. 저가의 키보드에서도 이보다 좋은 인쇄 상태를 보여주는데, TYPE NOW의 이러한 인쇄상태는 이 키보드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된다.

인쇄 외에 키캡의 정렬 상태 또한 조악하다. 키캡을 위에서 지긋이 바라보면 조립되어 있는 상태가 매우 조악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두가지 부분이 보안되면 가격대비성능은 최고의 키보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

이상 TYPE NOW 3주 사용기였습니다.
아직 키보딩에 있어서는 초보이지만 저처럼 고민하실 초보분을 위해 용기내어 사용기를 적어봤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해피 키보딩 하시기 바랍니다..

PS. USB 타입으로 괜찮은 키보드 혹시 있음 추천 좀 바랍니다.
    당장 구매할건 아니지만서도 구매리스트에 목록 만들고 나중에 질러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