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첨부하다 오류가 나서 새로 쓸려니 힘드네요...^^;;


키보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4년쯤 전에 컴퓨터를 맞추면서 처음 구매한 키보드가 삼성 멤브레인 방식의 미니 키보드였습니다. 최악이더군요. 키를 누르면 갑갑한 느낌에 손이 너무 피로한 것 같아서 새로 주문한 키보드가 펜터그래프 방식의 자그마한 라푸 무선키보드였습니다. 최근까지 불만없이 잘 사용했는데, 신호가 오락가락하더군요. 이제 유선방식의 키보드를 사자 싶어 알아보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청축이니 갈축이니 무접점이니 알게되면서 호기심과 욕망이 커져갔습니다. 천천히 고민해봐야지 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키보드가 FC660M 청축입니다. 첫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 내 키보드라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며칠 되지도 않아 각인이 흐려지기 시작하더군요. 소음도 괜찮다가 못견디겠다가 적응하다가 거슬리다가... 새로운 키보드가 필요해졌습니다. 불만 보다는 새롭게 알게된 키보드들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쯤 지나서 FC660C를 구입했습니다.

 FC660C를 받은지 4시간 정도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첫 느낌은 망했다 입니다. 그레이 색상이 촌스럽게 느껴지고 키캡의 마감도 허접해 보였습니다. 소음도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큰 편이네요. 결정적으로 키감이 사자마자 버려버린 삼성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를바가 없게 느껴졌습니다...ㅡㅜ

문제는 엔터키나 벡스페이스 같은 키들의 소음입니다.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작업 들어갔습니다.

포장에 사용되는 부직포같은 것과 볼펜 용수철을 사용해서 재료를 만들었습니다.

부직포는 그냥 자르면되니 문제가 아닌데, 용수철을 적당하게 만드는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2장밖에 없네요...

작업을 하고나니 한결 낫습니다.

스페이스바는 FC660M 구입 후  대구촌놈님 글을 보고 돌려서 사용해보니 상당히 편안해서 계속 돌려서 사용중입니다.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은 케이블 꽂는 부분이 FC660M보다 중앙에 치우쳐 있다는 것입니다. 정중앙이 아닌게 다행이지만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좀 거슬립니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지만, 지금 리뷰를 쓰고있는 동안의 느낌은 적응하면 그냥 쓸만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FC660M 적축에 측각 키캡이면 나에게는 최고의 키보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만, FC660C를 통해서 키보드에 대한 환상이랄까, 기대 같은게 확~ 줄어버려서 지름은 오지 않네요. 이렇게 키보드 방랑기가 너무 짧게 끝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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