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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입을모아 칭찬하는 IBM 모델 M이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백방으로 중고를 찾아 써보는건 왠지 좀 그래서

가장 유사하도 알려진 유니컴프 클래식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유니컴프 본사에서 쿨하게 한국으로 직배송 해주길래

별 생각 없이 결제했는데

키보드 가격이 84달러 배송비가 60달러가 넘었습니다.

카드 명세서를 보니 16만6000원... 다행이 관세는 내지 않았지만...


아무튼 키보드는 목요일인가 주문해서 월요일날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주문한 것 같은 배송시간입니다.

역시 배송비가 비싸니까 추적도 확실하고 빠르네요.

역시 Fedex가 갑입니다.


오자마자 설치해서 후다닥 쳐봤습니다.

스프링이 툭 구부러지는 감각이 확실히 손끝에서 느껴집니다.

용수철 튀는 소리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는 스위치 누르는 감각이 더 큽니다.

키압이 꽤 높은 체리 청축 같은 감각이랄까.


가장 선호하는 스위치가 체리 갈축, 적축이고

정격용량무접점 키도 좀 무겁게 느끼는 터라

유니컴프 클래식은 꽤 부담스럽습니다.


하나하나 누르는 감각이 분명하고

나름대로 쾌감이 있지만

몇 페이지 분량이 되는 글을

생각하는 속도에 따라서 빠르게 타이핑 할 때는

꽤 피로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키보드를 일 할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

직장에서 눈치도 많이 보이고요.


연결해서 사용하니 '소리가 좀 큰가?' 싶었는데

속타를 할 때는 거의 뭐 사무실이 키보드 소리로 가득찹니다.

옆 자리에서 슬그머니 이어폰을 끼는게 눈치가 보여서

지금은 야근할때 혼자서 심심풀이로 쓰는 정도입니다.


지금 체리 적, 갈, 청축, 정격용량무접점, 버클링스프링 사용중인데

만족도 최강은 체리 갈축입니다. ㅠㅠ
의외로 체리 적축은 두꺼운 PBT 보다는 얇은 PBT나 ABS도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그래도 시원시원하고 경쾌한 감각은 유니컴프 클래식이 제일인듯 합니다.

취미생활하듯 가볍게 쓸 수 있는 주제일때

종종 사용해 주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