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키보드에 관심이 많던중..
지인께서 챙겨두신 키보드를 증정(?) 받았습니다.^^
서버(HP 9000)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던 놈인데.. 아무래도 기계식 같다고...
받아서 눌러보니.. 진짜 환상의 기계식 키감이었습니다.
흑축과 갈축을 섞어놓은 듯한.. 암튼 바로 키캡 열어 본 순간...ㅋㅋㅋ
처음 보는 스위치였습니다. 질문과 답변에 사진등을 올리고
Hi-TEK 스위치 이고.. NMB 이고.. 등등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청소할때 NMB라는 문자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버에 물렸던 넘이라 와이어링과 개조가 불가피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다.. 저의 내공을 판단하고 앞으로 회사일도 바빠질거 같기에..
청소라도 하자..하고 분해 청소후 뽁뽁이로 포장후 장기 보관에 들어갔습니다. TT

Part1.
질문 게시판에 올린 사진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꽤 먼지와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모두 분해 후 락스와 하이타이 섞은물에 청소 신공 들어가려 했지만..
의외로 락스 걸레 만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먼지와 때는 얇게 묻었을 뿐
신품에 가까웠습니다...--;ㅋㅋㅋ
키보드 분해 후 두개의 스위치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연두색과 껌정색..
연두색은 저를 한번 써보시죠...라며 절 유혹하는거 같았습니다. TT
껌정색은 희한한 스위치였습니다. UP/Down이라고 해야하나.. 누르면 누른 상태에서 있고
다시 누르면 튀어나오고..ㅋㅋ 참 신기했습니다. 정체 불문명..^^
초보로써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컨트롤러는 큼직하니 인텔이라고 써 있네요..
두꺼운 보강판위에 화이트 스위치들은 정말 사용하게 싶게 만들정도로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보드 뒷면은 두말할 것도 없이 완전 신품이었구요...TT
보드에는 텔레비디오라는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키캡 자체는 제가 판단하기엔
승화 키캡인것 같습니다. 뚜렷하고... 인두기로 인쇄한 듯한..^^

Part2.
힘찬 걸레질.. 한시간으로 사용불가 키보드는 신품 키보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하우징과 키캡이 아주 깨끗하게... 정말 사용하고 싶어 죽고 싶은 정도로...헉헉..OTL
아쉽지만....
한..5분 스위치를 막 ~~~~~ 두드리다.. 뽁뽁이로 이쁘게 포장해 주었습니다.
이 넘을 회사로 가져 갔다간... 또 웹서핑과 개조 시도의 시간을 소비할거 같기에..
무서워서 방 한구석에 영구 방치하기로...^^

분해 후 청소 후 봉인이였기 때문에.. 점수는 책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Made in Korea 의 키보드 제작 정성히 절로 보이는 정말 감탄 스러운 키보드였습니다.
보강판에 감좋은 스위치(정확한명칭을 모릅니다.ㅋ)에 승화키캡에 단단한 하우징에...^^
하지만 무각의 키캡들과 처음보는 키캡들의 배열과 기능은 초보자인 저로써는
궁금하고 막~~~ 그렇더군요 ㅎㅎㅎ
요즘에도 키보드를 이렇게 멋지게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키보드는 보는 순간 평생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눈물을 흘리며 청소하고 봉인한..
아주 희한한 발로쓴 사용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