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보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 신형과 맥북프로, 맥북 새로운 모델을 구입해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타이핑 감에 적응을 못해서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리얼포스 10주년 45균등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와.. 신세계더군요. 키알못이었던 저는 리얼포스가 기계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다시 리더스키를 방문했고..


리더스키 사장님꼐 조언받고 레오폴드 FC750R 청축을 구입했습니다. 


그냥 기계식 하면 제가 생각했던 그 원초적 느낌이 딱 청축이어서 구입했어요.


청축과 리얼포스를 사용하다보니.. 이거 작업실이 아닌 다른곳에서도


키보드의 필요성이 느껴지더군요.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려면 소음이 1순위 중요 사항인지라


감동하면서 사용하고 있던 리얼포스 45균등 10주년 모델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일주일 사이 같은 키보드 두개 사러가니까 리더스키 사장님도 알아봐 주시더군요 ㅎㅎ


여튼 이렇게 키보드 지름은 끝인 줄 알았습니다. 


하. 지. 만... 해피해킹을 알게 됐어요.


리얼포스 키보드 다 맘에 들지만 무게 떄문에 휴대하기 좀 불편한 감이 있었고..


맵핑을 해줘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게 좀 불편했어요.


제가 신경쓰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제가 맥OS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곘지만 1년에 한번 메이저 업데이트를


하는데.. 이때마다 꼬이는 프로그램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거든요?


맥에서 맵핑하는 카라비너 프로그램도 시에라에 와서 문제가 있어서 엘레멘트 버전을


급하게 내놨잖아요. 이렇게 신경 쓰는 부분이 싫었어요.


그런 와 중 해피해킹을 알게 되었고... 해피해킹은 맵핑없이 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블루투스 모델을 직구했고... 중고나라를 검색하니


제가 원하는 타입S랑 일반 프로2 모델 화이트/블랙 모두 판매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이분께 연락드려 일괄로 키보드 2대를 구입했습니다.


토털 80인데 일괄 구매하니 5만원 네고해서 75에 주셨어요. 


직접 회사 앞까지 가서 키보드 2개와 각종 악세사리(전용가방,커버,팜레스트,키캡 등등)를 


받아와서 사용하는데 크.. 바로 이거다! 싶더군요.


뭔가 쓰면 쓸수록 편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맵핑없이 커멘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맥os 시에라에 와서 캡스락으로 한영 전환이 가능해졌기에


리얼포스에서도 한영 전환은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제가 오랫동안 맥을 썼기에 그냥


커멘드 스페이스 전환이 편하거든요.. 프로그램 맵핑 없이 해피해킹 2번키 on 세팅만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점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초반 사설이 길었습니다. 사진 보면서 해피해킹 블루투스 모델이랑


기존 모델이랑 비교기 함 보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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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10주년 2대와.. 레오폴드750 조합 시절입니다. 이게 불과 한달 전..

리얼포스를 굳이 한개 더 구입한 이유는 세팅되어 있는 상태를 흐트러트리기 싫어서에요.

차도 그렇고.. 성격상 뭐든 그냥 딱 역할 구분해서 쓰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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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으로 잘 들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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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무게와 크기의 압박 때문에 알게된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와 타입S 두가지 모델 구입 후 타입S는 휴대용으로 들고 다녔습니다.

선이 신경쓰여서 ㄱ자 모양 허브도 구입했는데.. 

드디어 블루투스 모델이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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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택배개봉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박스아트에 손글씨 느낌의 BT 프린팅?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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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건전지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AA사이즈 2개가 들어갑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LED도 표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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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이상한데 집착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건전지 커버 안쪽에 건전지 흔들림 방지를 위한 스폰지가 하나 붙어있는데.. 신경이 좀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소형제품 구입시 들어있던 쿠션받침 떼어내고 남은 부분 보관하던게 있었거든요.

제가 이런거 언젠간 쓰일거 같아 모아두는 습성이 있습니다 -_-;;

여튼 요기에서 조금 잘라내서 붙여줬습니다. 붙이고 뚜껑을 닫으니 두께 때문에

뚜껑에 스트레스를 주는 거 같아.. 두께를 반으로 커팅 후 붙여주니..

딱~맞더군요. 안에 있는 건전지를 딱 지지해주는 기분! 요런 사소한 부분에 큰 만족감과 행복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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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번 버튼 ON 만으로 사용중입니다. 이 이상 세팅도 가능하지만 그냥 지금이 심플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블투 모델이지만 선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단자가 있고.. 센스있게 커버를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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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프로페셔널2 모델고 비교입니다. 건전지 넣는 곳이 튀어나온것만 빼면 다른 부분이 없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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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부분에 신경을 좀 더 썼습니다. 프로페셔널2 모델이나 타입S 모델 하단에는 

충격 및 미끄럼 방지용 고무발이 스페이스바 쪽에만 2개 붙어 있고.. 뒤쪽에는 그냥 

하판 재질과 같은(공장에서 하판 찍어낼때 생기도록 금형을 설계...) 발이 붙어 있어서

소음이나 충격 흡수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건을 깔고 쓰면 타건감도 좋아지고

소음도 줄어들었죠. 저는 그래서 악기 구입할때 들어있던 얇은 충격 흡수용 스폰지를 붙여줬습니다. 

미끄럼 방지도 되고 소음도 줄고 만족합니다 ㅎㅎ

오른쪽 사진의 블루투스 밑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뒤쪽에도 고무발이 붙어 있고..

기존 모델에 비해 면적도 훨씬 큽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실제 사용시 큰 역할을 해주는 부분이고

신제품이라고 신경을 써준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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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블루투스, 타입S, 프로2 모델입니다.
이녀석들을 방출할 일은 없을거 같아요.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ㅎㅎ
모두 저에게 첫 해피해킹이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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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모델을 주인공으로 한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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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없다는것이 얼마나 편한지는 따로 설명 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거에요.

다만 블투 모델의 소음은 도서관이나 아주 조용한 카페에서 사용하기엔 거슬리는 수준은

확실한거 같아요. 타입S 블루투스 버전 발매가 시급합니다 ㅠㅠ

(찾아보니 어떤 고수님은 블루투스를 저소음으로 만들기도 하셨던데.. 저는

 순정 자체를 건드리는게 뭔가 다른 부분에 무리를 줄 거 같아서 엄두를 못내겠어요.

 제가 차를 좋아하는데 레트로핏은 항상 일장일단이 있기에 순정 자체로 

 즐기는것을 좋아합니다. 서킷에서도 별다른 튜닝없이 순정으로 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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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렇게 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 쫙 펼쳐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리얼포스 2대중 한대는 좋은 분께 보냈구요. 나머지 1대와 레오폴드 750은

현재  장식장에 나름대로의 전시를 해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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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요 ^^; 해피해킹에 적응이 도어 가니

이녀석들을 다시 사용할일은 없을거 같아서 이런식으로 뒀는데

키보드 마니아가 된 이상 보고만 있어도 흐믓한 기분이 들어요.

물론 뭐든 사용을 해야 그 가치가 빛을 발하지만, 저는 그냥 이대로

보고만 있어도 행복을 느낍니다. 둘 다 제게 기계식, 정전식의 첫 느낌을

전해준 소중한 녀석들이기에 더 애착이 가는거 같아요 ㅎㅎ


원래 더 많은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 제한 때문에 콜라주하고 

추리고 추리느라 뭔가 좀 아쉽긴 하네요. ^^;


마지막으로 키보드 소음 참고하시라고 영상 찍은거 올려 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