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학생때부터 아론 기계식 키보드를 썼었는데..

몇달전 고장이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지른 리얼포스 87U. (차등키압)

한 두달 사용해봤네요.


Control 은 원래 Capslock 과 바꿔쓰고 있던지라, 키캡자체가 Toggle 이 되는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빨간 ESC 캡도 매력적이구요. 뭐 이건 외형적인 것입니다만.


어느 리뷰에서 보았는데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나를 다른 차원의 세계로 데려다 줄것 같았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해피당, 리얼당 이런분들의 자부심, 찬사 등을 많이 봤었기에..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했었습니다.

기대가 워낙 높았기에, 또 제가 부자가 아닌지라. 가격대비 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는 없어서.

조금은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격대비 라는 말이구요.

HP 100채우는 포션과 200 채우는 포션의 가격이 그저 두배가 아니듯.

...

차등 키압이라는 것은 시간이 갈 수록 차츰 익숙해져 갔습니다.

처음엔 새끼손가락 부분에 자꾸 힘이 들어가서.. 자신도 모르게 ㅁㅁㅁㅁㅁㅁㅁㅁㅁ <-라고 눌러지는 일이 종종 있었으나,

적응이 될수록 손가락에 거의 힘이 안들어가면서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기계식보다 소음이 적은것도 장점인것 같습니다.

아론 키보드 같은것은 소리가 커서, 회사에 가져오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죽 멤브레인이나 판타그래프를 썼는데... 키보드만 계속 때리는 직업이라 손이 피로했습니다.


처음으로 텐키리스 제품을 써본것인데. 작아서 좋긴했습니다만.

처음에는 텐키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숫자는 이제 빠르게 타이핑 가능한데, 계산기를 이용할때 곱하기 나누기 더하기 빼기 등을 이용하는것은

아직도 적응이 어려운 부분인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오랜기간 사용을 해봤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족입니다.  이정도라면 누가 쓰더라도

80점 이상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말 그대로 사용소감 이었습니다. ^^




지금 리뷰들을 훑어보면서 구매결정을 고민하고 계시는분들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저도 그랬으니까ㅎㅎ)

이런 키보드를 구매 하시는 분들은 키보드를 많이 쓰는 직업의 직장인 혹은 학생분 이겠지요?

우선은 가격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정도 가격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어떤지.

가계에 맞춰 구매계획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엔화 강세 때문에..

기존 키보드 보다 한발 앞선 정도지. 저가형과의 가격 차이 만큼 수치적으로 성능의 차이가 보이는것은 아니니까요.

뭐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라는 느낌일까요?

지름신님을 업고 계신 여러분일테지만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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