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매니아에 가입한지 5년이 다되어가지만 언제나 유령회원이었던 저의 첫 오프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안면도 있었던 회원님도 계셨었고 간간히 쪽지를 주고받았던 분들도 계셨더랬지만 대부분 졸업하시고...

 

주말에는 언제나 늦잠과 함께 늦은 시작으로 하루를 허비하곤했지만 모처럼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회원님들이 자릴잡고 계시더군요...

저는 14번 이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받은 설문지를 간단하게나마 작성하였습니다.

내용을 미루어 보아 리얼87저소음 제품과 리얼23 키패드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 요구나 바람에 대해서는 지방회원들을 위한 자리마련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주십사 하였습니다.

 

아래는 이번 리얼포스데이에 소개되어있는 키보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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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함을 자랑하던 칼라리얼포스입니다.

ilovex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만, 해당 테이블이 OEM제품들을 모아놓은곳임을 감안했을때

정식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저의 눈길을 끈것은 칼라키캡보다는 연두색 하우징이 참 이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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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키보드 아래에는 붉은각인이 인상적인 리얼87입니다.

칼라키캡도 이쁘긴 하지만 이렇게 각인 자체의 칼라의 변화로도 화려한 키보드를 장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글각인과 영문각인의 칼라를 달리 한다면 시인성도 좋아질것 같으나, 각인공정이 하나 더 추가 된다면 생산원가가 상승할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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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열이 이색적인 어드저스터블 키보드와 HHKB2 그리고 리얼 104K입니다.

특히 트론키보드는 같은 정전용량임에도 가장가벼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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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있듯이 On조정 키보드... 이름을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앙 상단에 있는 노브를 조절하여 키스트록의 깊이에 따른 입력조절을 한다합니다.

(설명하기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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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보았습니다.

왼쪽으로 돌려서 O에 놓이면 입력이 되지 않고, 16으로 갈수록 조금만 눌러도 입력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직접 테스트 해보았지만, 미세한 차이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둔감했는지 체감으로는 많은차이를 느껴지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게이머들이 키보드자체의 입력속도보다 더 빠른 반응을 원하는것을 수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외형적인 디자인에서 생뚱맞은 느낌이 드는것이 단점이겠지만, 사용자의 요구에 대한 다양한 시도에 감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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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국내용으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고속타이핑용 키보드 입니다.

그냥 보기에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군요....

크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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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일명 구형키캡으로 통칭되고 있는 키캡입니다.

지금까지 오래전에 단종되었던 빈티지모델에서만 볼수 있는 키캡입니다.

키캡의 높이가 높고, 키탑이 두형으로 움푹~ 패여있기 때문에 손가락 클릭시 키캡의 중앙으로 누르게 되고, 오타를 줄여 줄수 있기에

고속타이핑을 하기에 적합하다는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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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느낌은 손가락끝은 감싸는 키캡의 느낌이 포근했다라고 할까....

그 느낌이 좋아서 키캡 하나하나를 성의것 정성것 누르게되고 그로 인한 오타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 다소 비주얼자체에서도 느껴지는 빈티지한 느낌과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국내출시계획을 문의 드려보니, 레오폴드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라서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국내 정식출시가 아니더라도 풀사이즈 키캡만이라도 꼭 판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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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도 이미 출시된 104 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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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87과 23U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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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86블랙....

개인적으로 블랙보다 베이지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이날은 블랙이 많이 진열된 느낌이 드는군요...

실제 리얼포스 판매에 있어서도 베이지보다는 블랙이 8:2 정도로 많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입력기기에 대한 갈망은 여성보다 남성이 강하고, 남자는 블랙을 선호한다... 뭐 그런 공식이 성립되는 모양입니다.

 

 

또한 사진은 없지만 텐키리스 45g 균등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일본에는 내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했고, 국내 출시 계획은 역시 미정입니다.

참가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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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테스트하며 토론도 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확실히 칼라키캡의 키보드에 많은 분들이 모여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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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 키캡에 대한 논란도 있고, 키보드를 사랑하시는 많은 회원님들의 관심꺼리는 다양한 키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점에 대해 레오폴드 관계자분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경풍이었던 무각키캡도 그렇고...

레오폴드 입장에서는 딱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인 모양입니다.

 

이벤트키캡 정확히는 리얼포스87예판 한정키캡이 맞다고 봅니다.

당시에 예판에 참가자에게만 드리는 특별선물이므로 추후 별도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올라오면서 레어템이 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무각키캡역시 (구)오방넷을 통한 선착순한정판매와 장터판매금지라는 조항이 붙었던 전설과 같은 제품이기에 소유하지 못한 분들의 관심의 대상이라는 생각입니다.

레오폴드의 입장에서는 위 두번의 이벤트에 조항을 지키고 있고, 지키기 위해 아직까지는 판매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의 약속을 번복하고 판매를 강행한다면, 기존 예판에 참여자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는 철저히 레오폴드의 입장이고, 생산업체인 토프레의 입장은 아니라는것이죠...

 

일본과,국내에 리얼포스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하는것을 보아 키보드생산,판매에 많은 관심이 있는것으로 생각되고,

국내 키보드 유저의 니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보입니다.

국내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관심을 보여, 토프레사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칼라키캡 또는 무각키캡의 형실화도 이루어지지 않을가 생각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