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자마자 사용할려고 했었는데 ATtoPS/2젠더가 없어서 토요일에서야 사용할 수 있었네요..
사진은 나중에 올릴께요..

BTC-5060을 처음 봤을땐 상당히 특이한 키보드 였습니다.
F1~F10키가 키보드의 왼쪽에 붙어있고 방향키, pageup,pagedown, home, end, insert, delete, F11, F12키가 없습니다.
키가 몇개 없어서 키보드가 작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펑션키들이 왼쪽에 붙어있어서 실제 크기는 일반 키보드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ESC키가 일반 키보드의 넘버락키의 위치에 있고 그 옆에 넘버락키가 있습니다.
후면은 다른 키보드들과 달리 두꺼운 철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철판이 보강판의 역활까지 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키보드 높낮이 조절하는 것인데 보통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철로 되어 있더군요.. 이건 나중에 사진올리겠습니다. 전 이방식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후면의 철판을 4개의 나사가 고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철판을 분리하고 나면 바로 키보드 기판이 나오는데 키보드 전체크기 만한 기판이었습니다.
컨트롤러와 다 같이 붙어있어서 개조한다고 자를 수가 없는 방식인거 같습니다.

하우징과 상판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4개 제거하면 바로 키보드가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한 8개 가량의 작은 나사를 제거하면 상판하고 기판하고 분리가 됩니다.
정전용량 스위치라고 하던데 제가 해피를 사용하고 있지만 무서워서 뜯어 보지를 못해서 안에 어떤 방식의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전용량 스위치인지 어떤지는.....
일단 기판은 키 하나에 2개의 직사각형의 접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2개의 접점은 한 1~2미리 정도의 거리가 있고 그 위에 스위치가 위치하고 스위치 하단에 은박지 같은 것이 붙어져 있더군요... 얇은 철판이 아니라 은박지입니다.
키캡과 스위치는 따로 되어 있고 키캡은 2중 사출방식이며 체리키캡과 호환이 되는 듯합니다.
키캡과 스위치 사이에는 작은 스프링이 있어서 키캡을 밀어주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스프링일 빼고 키를 눌러봤더니 키가 거의 올라오질 않더군요..
스위치는 원형이며 중간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키캡과 연결이 됩니다.
스위치의 하단은 스폰지가 붙어 있고 그 스폰지 하단에 은박지가 있습니다.
이 스폰지가 약간의 쿠션 역활을 하는거 같았습니다.

좌우 쉬프트키와 엔터키에 키를 받쳐주는 스테빌라이져(맞나??? 용어를 잘 모르니... 그냥 철사라고 할까나  --;;;;;;;;)가 있고, 엔터키는 역ㄱ자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스위치가 2개 붙어 있어서 어디를 눌러도 잘 눌러지도록 되어 있습니다.(실동작은 아래 스위치가 하며 위의 것은 그냥 키캡을 잡아주는 용도입니다.)
스페이스바에는 스테빌라이져가 없고 양 끝쪽에 플라스틱으로 상판에 연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빼다가 그 플라스틱 부셔먹었어요  ㅠ.ㅠ
그런데 그 조각이 안보여요(보이면 순간 접착제로 붙이는데) ㅠ.ㅠ
첨부터 부셔진건가 하고 다시 끼워놓고 눌러봤는데 스페이스바가 헐렁거리는  ㅠ.ㅠ
내가 부신거야  ㅠ.ㅠ   내가 힝~~~ ㅠ.ㅠ
똑같이 스테빌라이져 있는줄 알고 그냥 힘줘서 당겼는데 딱하는 소리와 함께  ㅠ.ㅠ

키감은 첨에는 상당히 뻑뻑했습니다.
겜방의 오래된 키보드 같이 그런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상판과 스위치를 깨끗이 닦고 사놓고 먼지와 친구먹던 키보드 윤활제를 발라주고 한 30분 후에 조립을 했더니 뻑뻑하던 키감이 싹 사라지더군요...
키감은 상당히 밋밋합니다.  하지만 해피의 키감과는 상당히 틀립니다.
해피는 누르면 안눌러지려고 하다가 어느이상되면 쑥 들어가는데..
BTC-5060은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첨부터 쑥 들어갑니다.
하지만 키압은 꽤나 됩니다.
제가 스위치에 대해서 설명했듯이 그런 모양이라 어디 걸리는 것 없이 그냥 쑥들어가는 듯합니다.
가볍게 스프링이 좀더 느슨(!?)하면 좀더 가볍게 칠수도 있겠지만 손가락에 힘이 좀 들어가더군요..

사진으로만 보던 키보드가 실제로 제 눈앞에 있고 제가 실제로 타건을 하니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몇일 전에 자게에 올렸듯이 백일 휴가 나가는 이등병 같은 느낌?? ㅎㅎㅎㅎ
그런데 스페이스바 부셔먹어서 자꾸 눈물이....
아 왜 그랬을까.. 좀 더 잘 살펴보고 분해할껄...
현재 스프링도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의 스프링을 바꿔 조립했습니다.
다른 스프링은 다 같은데 하나만 틀리길레 엔터키 껀줄 알고 끼웠는데 생각하고 보니 스페이스바에 끼우는 거였네요.(어쩐지 스프링의 탄력이 쎄더라...)
키보드가 약간 태닝이 있어서 닦아낼려고 짱클리너를 사용했는데 안 지워지네요..
자체가 누렇게 된것이 문제가 아니라 까맣게 먼가가 묻은거 같아서 그거 닦을려고 했는데 안지워집니다.....
그래서 치솔과 치약으로 닦아봤는데도 안지워지네요..
페인트집 아저씨들이 사용하는 강력한 세척제라도 써야하나..  --;;
흠 여기까지 사용기였습니다.
실제로 사용한 감상은 얼마 적지도 않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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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당 만쉐이~~

IBM Model-M 양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