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늘에서 제로 개선판 날벼락을 맞아 기분좋은 호호아빠입니다.
포장 개봉 후 츄파츕스 두 알은 두 아들내미 입속으로 쏘옥....보낸 후에
텐키레스는 아빠 손으로 쏘옥 했습니다.... 아마도 텐키리스를 아이들 손에 입수 당하지 말라고 알고서 비밀병기를 같이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Kant님 감사합니다....
사용기는 처음에 30분 썼다가 키감 비교한답시고 여러 키보드로 치다보니, 키보드 옮기다 키를 잘 못 눌러서...
이전 작중인인 내용을 저장하시겠습니까? 묻길래 무신소리...아직 작성중인데...걍 아뇨...선택했더니 그동안 적은 글 깨끗이 날려줍디다.

그래서 다시 작성합니다.
저는 리얼101, 1080, 마제 FKBN104M/EB 갈축을 사용중이라, 비교를 FKBN104M/EB (N-key roll over, 검은색 하우징/키캡)과 비교 해보겠습니다.
마제 FKB104N 갈축(이하 마제갈축), 신형 제로(이하 제로)를 비교합니다.

1. 하우징 재질 또는 마감이 약간 다릅니다.
- 마제갈축 : 좀더 광택나는 프라스틱이고, 무늬가 좀 더 굵습니다. 보기에 좀 더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밑판의 고무받침이 제로보다 2배 정도 더 큽니다. 대신 제로는 높이 조절 다리에 고무가 끼어져 있어, 높이 조절을 사용시 덜 밀리게 고려 했습니다.
- 제로 : 고운 사포로 마감한 것 같은 께끗한 하우징입니다. 프라스틱 같아 보이죠. 전체적으로 다 귀엽게 생겼네요.
  두 개를 동시에 비교해서 보아야 차이가 보입니다. 각 각 따로 볼 때는 차이 구분 못 할 겁니다. 둘 다 까매요.

2. 키캡 코팅이 다릅니다.
- 마제갈축 : 예전보다는 개선된 칠판코팅입니다. 약한 칠판코팅 느낌이 납니다. 이것 때문에 제로 보다는 키캡색상이 부시시 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차분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F,J키를 구분하는 도드라진 BAR "-" 표시가 제로보다 약간 더 구분감이 있습니다. 제로도 같이 BAR 표시가 있는데, 좀더 낮게 되어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라서, 제로도 어두운 밤에 키보딩 하는데 이상 없습니다. 지금 캄캄한 거실에서 키보드를 안보면서 제로로 타이핑 중입니다. 
- 제로 : 칠판 코팅 없습니다. 완전 깜장 반짝이 프라스틱 키캡입니다. 칠판느낌 싫어하신 분들에게는 무난하겠습니다.
마제갈축과 제로의 각인은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동일합니다만, 코팅의 차이로 인해, 마제갈출은 차분해 보이는데 반해서, 제로는 깜장 위에 하얀 글씨로 인해, 상대적으로 약간 어지럽습니다. 비교해서 볼 때 느껴집니다.

3. 사이즈
- 텐키 부분을 빼면 두께, 높이 동일합니다.

4. 키보드 줄
- 제로는 군화줄입니다. 이 줄로된 G5 마우스를 사용중인데, 줄을 꺽어서 보관시, 알맹이(속줄)가 군화끈을 헤집고 나온적이 있습니다.
 질기고 튼튼하기는 한 데, G5는 계속 꼬아서 보관하거나 하시면 좋지 않습니다. 제로는 다행이 줄이 굵어서 여간해서는 삐집고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에는 금색 USB인데, 컴퓨터에 꽂는 순간 보이지 않으니...장점인지...단점인지...마음만 뿌듯하겠죠!!!

5. 키감
제일 중요한 키감입니다.
기존에는 갈축도 좀 시끄럽다고 생각해서, 사무실에서 리얼을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제로를 만지고 나서 갈축을 쳐보니...
세상에 갈축이 이렇게 정숙한 키보드였나...새삼 놀라게 됩니다. 갈축은 도각, 도각, 매우 정숙한 소리가 나고 너무 조용합니다.
그에 반해서 제로는 잘칵, 잘칵, 촬콱(스페이스바) , 갈축보다 소리가 4배는 더 큰 것 같습니다.
제로는 초등학교 앞에서 학교 파하고 초등학생들이 떠들면서 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반면에 갈축은 중고등 학생 한 두 명이 교문을 나오는 조용함과 정갈함이 있습니다.
제로 치다가 갈축을 치면, 갈축이 변흑처럼 느껴집니다. 넌클릭인데 택티칼 필링이 안느껴진다는...

제로의 키압은 기존 제로보다는 낮아진 것 같습니다. 청축보다는 높지만, 손에 무리가 오지는 않습니다.
가볍게 찰칵, 찰칵 칠수 있어, 처음 처보는 분은 가볍다고 느끼실 겁니다. 아론하고 비슷하다고 봅니다.

제로는 키캡이 많이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갈축과 비교해서 흔들어 보니, 갈축도 비슷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느낌상 제로가 좀 더 흔들림이 있습니다. 타이핑을 해보면, 같은 흔들림이 아니라, 제로가 훨씬 더 흔들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제 갈축은 걸림이 적어서 인지, 정숙하게 움직이는 반면에, 제로는 찰칵, 찰칵 거리니, 더 흔들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마나 더 흔들리는지는 재볼 수 없었구요...

제로는 키를 눌렀다가 놓으면 , 올라온 후에 작게 "티커엉~~~티커엉~~~"하는 스프링 울림이 들립니다. 그래서 연타를 하면 찰칵, 찰칵, 티커엉~티컹~~하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들립니다.

지금 밤 11시인데 집사람이 무슨 키보드 소리가 요란하냐고 하는군요...

이상 간략 사용키를 마칩니다. 제로 신형도 잘 만든 키보드네요... 소리가 문제될게 없는 장소라면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키압 낮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스타일인데, 손에 무리가지 않고 적당히 쫀쫀하게 키 입력이 잘 됩니다.
중복입력 문제도 2일 사용해 봤는데 아직 없습니다. 축을 분해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개선된거 아닐까 합니다.

갈축이 심심하면 제로를....그러다가 갈축을 치면...갈축의 정숙함에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갈축도 정말 잘 만들었다는걸 제로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제로는 재미있네요...찰칵 찰칵 티이잉~티이잉~ ^ ^ 이래서 키보드를 돌아가며 쓴다는 뜻을 알겠습니다.
마제스터치 갈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제로 신형,,,,재미있는 조합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찰칵찰칵 티컹~~~티컹~~~

6. 추가로 중복입력 테스트 중 발견한 점.
제 노트북에 USB로 연결 후 키보드테스트로 눌러봤더니..조금 이상한 점이 있네요...
예) 리얼이는 USB로 연결 후 8개, 9개를 눌러도 6개는 인식을 해줬는데요...
제로는 4개 누르고나서 추가로 3개를 동시에 누르면 추가로 누른 3개를 인식안하네요...딱 6개만 눌러야함.
마제갈축 N-Keyrollover 버전도 동일하네요...
다른키보드들도 USB로 연결시 위와 같이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부분인지는 경험해 보신분들께서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살짜리 둘째에게 두 키보드를 쳐보고 어떤거 가질래? 하고 물어보니, 마제갈축 가지겠다는군요...
저는 키감 때문에 골랐나 하고는 "그런데, 왜 그걸 골랐니?"하고 물어보니...대답은
"커서" 라네요... 역시 아이에게는 키감 보다는 크기가 중요한가 봅니다. ㅋㅋㅋ.

IT로 시작해서 IT로 막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