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1994년이 아닌 2004년 생산이었습니다 일본웹의 정보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받고 많이 흥분해서인지 착오를 일으켰네요;;


image_0002.jpg


토프레 OEM으로 생산된 니쇼 일렉트로닉사의 하이프로 모델인 KB106DE 04년산입니다.


빈티지 토프레 중에 몇 안되는 하이프로 모델입니다 


이전에 흰둥이친구님께서 보유하신 적이 있는데 그 때 보고 한눈에 반해서 찾을려고 야후 옥션에서 계속 찾아보고


또 흰둥이친구님이 보유하셨던 것을 양도받은 국내 보유자분을 찾아 지속적으로 부탁드리고 애를 썼지만 그럼에도 


구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서 마음에 고이 묻어두고 있었던 물건입니다


사실 제 660하이프로의 최초 구상이 이 모델의 키캡을 끼움으로써 완성시키는 것이었는데


구하는 걸 포기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완성 상태로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8월 16일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그동안 잘 들어가지도 않았던 야후 옥션에 들어갔는데..


있었습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매 종료 5초전 파워 입찰을 함으로써 드디어 손에 얻게 되었습니다 ㅜㅜ


키보드를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완전히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던 게 바로 이 키보드를 갖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ㅜㅜ 운이 많이 따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C5호.JPG


이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 660하이프로입니다


660C의 하우징은 베이지색, 검정색 두 종류 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 회색인 하이프로 영문 키캡을 끼울 경우 


너무나 칙칙해보여서 하우징에 핑크 카본 패턴 수전사를 씌울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image_0003.jpg


하이프로의 특징인 높은 프로파일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키에 측각 프린팅이 있어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키캡 상태는 PBT 승화임에도 반질반질 조약돌화 되어 있고 


세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우징도 태닝이 많이 된 상태입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꽤 열심히 사용된 듯이 보임에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깨끗하게 잘 보관되었다는 점입니다


image_0004.jpg


분해를 시작해봅니다 

하판은 요새는 안나오는 양식인 철판으로 되어 있는데 확실히 옛 키보드의 향기가 많이 납니다

하판에 붙어있었을 고무패드가 떨어져 나간 흔적은 있지만

짱짱한 컨디션의 꼬인줄을 보아 얼마나 곱게 잘 다뤄진 물건인 지 알 수 있었습니다

image_0005.jpg


하판 분해 후 드러난 기판입니다

토프레 특유에 징그러울 정도로 빼곡하게 박힌 나사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판은 현재 생산되는 토프레와 구조 자체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전기 지식이 별로 없어 정확히 설명은 못하겠지만 

빛에 비춰보니 패턴이 단면으로 되어있는 이중 구조의 기판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image_0006.jpg


기판 넘버를 통해 생산 주기중 04년 4월 1일에 114번째로 생산된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토프레 글씨도 딱 박혀 있네요


image_0007.jpg


보강판은 녹이 슬긴 했지만 12년이 훌쩍 지난 토프레라 생각하기엔 아주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생산된지 5년 정도 된 리얼포스가 이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던걸 본 경험도 있습니다

방청 방식이 현재 리얼포스와 동일하게 되어 있어 아마 이 고질병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image_0008.jpg


실린더들은 현재 판매중인 하이프로와 정확히 동일합니다

하단 모디열이 일반 실린더로 되어 있는 점도 현재의 하이프로와 동일합니다

우뚝 솟은 특유의 하이프로 실린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강판에 녹은 있지만 먼지는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잘 보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image_0009.jpg


단단하게 조립되어진 러버돔과 보강판 사이의 먼지는 완전분해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는 청소할 수 없기에

세월에 의해 쌓인 먼지가 많았습니다 러버돔과 실린더는 세척이 필요해 보입니다

러버돔은 한판 짜리 35g 균등 러버돔인데 35g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토프레 중에 이 니쇼하이프로가

거의 유일한 모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세월을 타서 그런지 45g 균등인 제 660하이프로보다도 압이 높고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그동안 막연히 토프레 러버돔 경화에 대해 어쨌든 변질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타건해보니 타건감이 너무나 좋게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압력은 표기보다 높아졌지만 안정적이고 차분하며 부드러운 키감이라 경화현상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660하이프로에 셋팅된 45g보다도 높은 압일 때 하이프로의 키감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유 있을 때 55g 러버돔으로 전체 교체 해볼 예정입니다

image_0010.jpg


반짝반짝 기판입니다 

현재 토프레와 차이 있는 점은 입력이 인식되는 부분에 구멍 두개가 뚫려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기판과 그 기판에 완전 밀착된 러버돔 안의 공간이 외부와 격리되면서 

돔 안에 있는 스프링들이 마치 방금 생산된 것처럼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도금들도 완벽했구요

러버돔에 있는 먼지 때문에 다른 곳에서 러버돔과 스프링을 분리해내서 사진은 못남겼네요

image_0011.jpg


기판 밀착 샷입니다 패턴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제가 드릴질해 빵꾸낸 660C의 기판은 패턴 한개가 외부적으로 안보이기 때문에 끄윾..

image_0001.jpg


마지막으로 전체 모습입니다 ㅎㅎ


하우징 하단부가 굉장히 확장되어 있어서 팜레스트가 따로 필요 없어 보입니다


요새는 이런 큰 크기의 키보드들은 거의 볼 수가 없죠


전 이렇게 여유있고 넉넉한 디자인이 되게 맘에 드는데 


요새 기성 키보드들은 다 컴팩트화 되고 화려한 빛을 쏘는 키보드들이 대세라..


하우징은 고르게 잘 태닝되어 있고 손이 닿는 곳은 반질거리는데


앞으로 시작할 태닝제거 작업을 통해 화이트닝하게 복원할 예정입니다


키캡 또한 조약돌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약간의 먼지들과 얼룩들을 제거하기 위해 초음파 세척기로 세척할 예정입니다


이 작업들이 끝나게 되면 뭔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헛짓거리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나올텐데


그건 그때 다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죄송합니다;; 1994년이 아닌 2004년 생산이었습니다 일본웹의 정보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받고 많이 흥분해서인지 착오를 일으켰네요;;


FC660C/M Customer

asrh_7.pngasrh_2.pngasrh_3.pngasrh_4.pngasrh_5.pngasrh_6.pngasrh_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