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포트 키보드 2000을 거의 4년가까이 썼었구요.(이때부터 주변기기들은 MS 빠돌이가 ㅠㅠ)

 

중간에 잠시 마소 미디어 키보드로 갈아탔다가 키감이 너무 좋아서 

2000은 구석에 짱박아 놓고 미디어 키보드만 썼는데 

최근에 아는분께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밤에 제대로 잠도 못자고 평소에도 저리고 쑤시고 

엄청 고생하시는걸 보고 커브 키보드 알아봐 드리다가

요놈이 지난달에 나왔더라구요...

 

아직 미디어키보드 보증일도 1년넘게 남았있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저도 컴퓨터 사용시간이라면 결코 뒤지지 않기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남의일 같지 않아보여 나의 손목을 위해(라고 쓰고 '써보고 싶어서' 라고 읽는다

또 결제 -_-;;;

 

 

 

 

전반적으로 스타일리쉬하게 모냥새가 빠졌습니다.

얼마전에 중고로 판 아크 터치마우스와 함께 있었으면 잘 어울렸을것 같네요. 

 

마소제품 스타일이 예전처럼 투박한 디자인이 별로 안나오고

최근 스타일리쉬 해지거나, 이쁘고 귀엽거나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많이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Dan Odell 박사, 이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돈많은 마소가 인체공학 이라는 이름걸고 

제품 판매하는데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_-…;;

 

 

 

 

키를 제외한 부분은 하이그로시 입니다. 

 

아크키보드에서도 하이그로시로 처리되었는데 

마소에서 하이그로시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근데 이 하이그로시 부분이 청결유지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부분이더라구요. 

저는 반짝반짝 간지나고,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닦았을 때 그 상쾌함이 좋은데 -_-;;;

 

 

 

 

전반적인 만듦새는 아주 좋습니다. 

전체적인 키캡이나 마감이 하나하나 상당히 깔끔하구요.

 

 

 

 

다만 키 프린트가 좀 저렴해 보입니다; 

코팅된 부분이 좀 밀려있는 느낌..? 

 

프린팅 된건 지워진다고는 하는데 미디어키보드도, 2000 제품도 프린트였지만 

저는 손에 땀이 안나서인지 지워지진 않더라구요. 

 

전혀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지워져도 교체받으면 되니까 마음은 편합니다.

 

 

 

 

전에 사용하던 미디어 키보드 3000의 경우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 

펑션키가 F1부터 F12까지 4단위로 떨어져있지 않고 모두 붙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야간에 구별하기 불편함 ㅠㅠ) 

 

요건펑션키 4단위로 나뉘어져 있구요,

 

 

 

 

그리고 del 키가 상당히 독특하게 나왔습니다.

Insert 키를 아예 윗부분으로 올려버렸더라구요.

 

전 이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Insert 키 눌러서 띄어쓰기 했을 때 없어지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효 -_;;

 

 

 

 

계산기 + 미디어키는 이제 그냥 기본옵션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별로 특별하지도 않네요.

계산기 키는 쓸만한데 볼륨키는 사용할일이 별로 많지 않더라구요.

 

 

 

 

상태표시등이 우측 하단에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커브키보드 2000은 키보드 중앙부분의 키캡이 커지면서 휘어(?) 져 있는데요.

 

평면에서 자판이 커브된 2000 제품과 달리 수직으로 높아지면서 휘어졌습니다.

 

 

 

 

그래서 손이 좀더 자연스럽게 인체공학 마우스처럼 손의 각도가 올라가고 

손목과 팔의 모양이 팔(八) 자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자판 크기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전보다 적응하기가 쉬워진 것 같습니다.

 

2000 쓸때도 그랬지만 확 편안한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검색해보면 손목 아프시던 분들이 사용하고 편해지셨다는 분들이 상당수 되는거 보면 

예방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것이 콤포트 키보드 2000, 아래것이 3000 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2000제품은 하판 상단에 높낮이 조절바가 있는데 

3000제품은 높낮이 조절바가 없어서 조절이 안됩니다. 

 

이것 또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요. 

키보드 자체가 수직으로 어느정도 올라와 있으니 낮다고는 생각되지는 않는데 

높게 사용하는걸 좋아하는분도 계시니 없는걸 싫어할분도 있을 것 같고.. 

 

솔직히 저는 그냥 인체공학 전문가가 저렇게 만들었으니 

뭔가 좋겠지 하고 수동적인 자세로 적응하려고 합니다 -_-;;;;

 

 

 

 

 

 

항상 느끼는거지만 명가답게 제품은 참 잘만듭니다. 

 

굳이 단점으로 꼽을만한건 없는 것 같구요. 

다나와 평균가가 2.3만 정도로 가격도 괜찮고 

마소 A/S 부분이야 말할것도 없구요.. 

 

다만 개인적인 단점을 꼽아보자면, 

기존의 2000 제품도 그렇고 사용하던 미디어 키보드도 그렇고 

반발력이 탱탱? 한 감이 있어서 타자치는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탱탱함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좀 키감이 두리뭉실한 기분? 

 

때문에 타이핑시 소리는 상당히 조용하지만 

저는 시끄러워도 차라리 탱탱한게 좋습니다. 

(기계식은 소리는 둘째치고 가격이 넘사벽..ㅠㅠ) 

 

이 키감에 빨리 적응되야 할텐데.. 영 아직 어색하네요 ㅠ 

기계식 치던분들이 기계식만 찾는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허접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