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브레인 키보드의 최대 단점은 마지막에 느껴지는 고무의 단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손가락에 강한 힘을 줄 수 밖에 없고 피로감이 기계식보다 더욱 빠르게 느껴집니다.
기계식이 맴브레인 방식보다 더 월등하다고 느끼는 점은 아마도 피로도가 적다는 점일 겁니다.
피로도가 적을 수 있는 이유는 결국 키에 들어있는 스프링이 적당히 튕겨 올려주면서 손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입니다.
맴브레인도 튕겨주기는 합니다만 이 튕겨줌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피로도 가중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dt-35 96-98년 사이의 모델을 찾는 분이 있어서 중고로 대량으로 뽑기를 했던 일자형 키보드를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어차피 콘트롤러 추출용으로 수급해뒀던 놈들을 오늘 모두 정리했음.)
위의 사진은 년도별로 키보드 안쪽에 들어있던 고무패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samsung은 2001, 2003년 모델입니다. 2001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였고, 2003년 메이드 인 차이나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둘 모두 고무패드가 회로에 붙어있는 형태더군요.
키감은 당연히 OTL입니다.
마지막 끝맛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손끝에 힘이 들어간다는 뜻.)
그 아래의 것들은 1999-2001사이의 엘지 맴브에서 고무패드를 꺼내보았습니다.
맴브의 뒷맛도 불행히도 과거로 갈수록 매우 부드럽더군요.
고무의 형태도 매우 부드럽게 눌리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째서 과거로 갈수록 더 느낌이 좋을까요? 하아~)
지금 뜻어본 중에는 LKB-0107이 완전히 실리콘 타입으로 가장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제품이 언제꺼였지?)

어쨌건 결론은 맴브의 키감도 결국 안에 들어있는 고무패드의 물적특성에도 매우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