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를 통해 최근에 구입한 acer 6513-w 모델의 해부기 입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처음에는 알프스 또는 알프스 유사가 아닌가 하여 의야심 속에 구입을 했고, 첫 시타에서도 오히려 알프스 간이축이나 백축보다 가볍고 적절한 반발력을 뿜어주기에 뭔가 대단한 물건을 건졌다 생각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에이서6513은 기계식을 가장한 맴브였습니다. 일명 반기계식 혹은 변종맴브 입니다.




일단 어떻게 좀 쓸만한 사진을 건져보려고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발꼬락으로 찍은 사진이다 보니 '사진이 이게뭐꼬!' 라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_-;; 그냥 대~충 저걸 이야기 하는거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그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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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외형부터 보겠습니다. 뒤에 붙은 라벨을 보면 drafon 이란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헛  자세히 보시면 분명 큰라벨에는 마대전자 / mic라벨에는 대만 재조로 되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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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얼굴 사진입니다. 키캡의 인쇄는 흑갈색의 레이져로 보입니다. 또한 마제처럼 칠판 느낌이 아닌 까끌까끌한 무늬가 들어있군요. 전체적 배열은 역ㄴ엔터와 윈도95버튼, 윈도우 모드에 따른 wakeup / sleep / power버튼이 있군요. 또한 스페이스 열의 좌 ctrl / 좌 alt / 좌 win키가 1 x 1.5 가 아닌 1 x 2 로 스페이스바가 작다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제 타이핑시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애플 확장키보드의 그것과 같은 사이즈의 컨트롤/알트 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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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 입니다. 물결무늬가 제법 멋스럽게 보이긴 합니다만 갑자기 의심이 스쳐가더군요..어떻게 저 높이에 기계스위치가 들어갈 수 있지? 그게 알픗은 보강판 필수에 기판 그리고 스위치등으로 일정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할텐데..이게 뭘까..신기술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이 부분은 뒤에 또 말씀드리도록 하고..이러서 계속 사진을 보시면 스텝스컬쳐 적용되었다는 것이 확인되는군요. 이어 밑에 높이조절다리부분을 보시면 2단계에 걸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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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뽑아보면 알프스와 호환이 된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꼽아본 결과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의 모양은 알프스의 그것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alps스위치에 상단의 alps라 각인된 부분은 acer 라고 바뀌어 각인되어있더군요. 이 부분을 제외하면 apls라고 보여줘도 대 부분 속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해부에 들어가겠습니다. 뒤에 박힌 십여개의 나사를 풀어서 양철(?)로 보이는 하부하우징을 들어내면 바로 아래의 모습이 펼쳐짐과 동시에 경악의 "악!~~"소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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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입니다 ㅎ
여기서 부터 머리가 슬슬 아파 옵니다. 이건 뭐란 말인가!!






바로 이어서 맴브시트를 걷어내고 스위치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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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저렇게 만들바엔 그냥 스위치를 만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건 과연 저뿐일런지요 ㅎㅎ

이제 왜 acer 6513-w 이  반기계식 또는 변종맴브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결론 :  키감은 서걱거림이 강하고(이 부분은 윤활로 해결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전형적인 클릭키보드의 느낌을 줍니다.
하우징은 심플 그자체로 그닥 공간이 없다보니 울림 자체의 발생도 일반적 기계식 보다 줄어든듯 합니다.
키캡은 마제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찰력이 좋은 느낌을 주는 재질입니다.
인쇄 상태 또한 흰바탕 검은잉크가 아닌 흑갈색 계열의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는군요.
허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키캡의 인쇄 상태가 그리 균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스테빌라이져가 심어진 여러 기능키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소리를 뿜어줍니다.
덜컹도 아니고 이건 서걱잡음+스테빌잡음+클릭음 까지...그야말로...다신 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허나 이부분도 구리스로 어느정도 커버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의 스테빌라이저 시스템의 키가 그렇듯이 말이죠^^

일단 전체적인 느낌으로 봤을때 체리나 알프스의 그것들과 비교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허나 허접한 레벨의 맴브나 팬타와 비교를 한다면 .. 괜찮아 보입니다.
확실히 막맴브 보다는 기계식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해서 점수는 6점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