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스마일입니다.
처음 올리는 사용기이니 예쁘게 봐주세요
좀 깁니다

-시작-
모든 일의 시작은 어느 장터에 나온 아론 키보드였습니다.
106 어쩌고 저쩌고였는데, 지금은 잊어버렸습니다.
"어 이거 내가 4만원 주고 산 키보드인데 싸잖아, 하나 더 살까"
그런데 이미 팔렸더군요.
"시세가 2만원 미만인가보다. 구해 보자"
그래서 흘러 흘러 도착한 곳이 여기 키보드 매니아 였습니다

-지름신 강림-
으리으리 삐까번쩍 불들어오는 키보드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제가 지름신의 유혹에 몹시 약한 편이라 취미생활이 좀 난잡합니다
자전거도 몇 백 들어갔고, 오디오도 비슷하고, 디비디도 비슷하며,
시디랑 디비디는 아직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제 키보드도 추가되었습니다.-_-::
눈팅 3일만에 목표도 생겼습니다. 체리 4100, 마제 86E, 마제 104
뭐 초보라 뒤에 어쩌고는 생략하겠습니다

지름신 강림한 사람들의 공통점인 장터 매복에 들어갈려다가 일은 해야 하니까
지름신 강림한 사람들의 공통점인 쉴 때마다 장터보기 신공..^^
제가 운이 좋은가 봅니다. 키보드 공장장님이 올리신 4100 글을 5분만에 봐버린 겁니다.
아무 생각없이 예약...이얏호. 순위안에 들었습니다
취미가 난잡하다 보니 중고 거래를 많이 하는데,
공장장님의 택배 포장은 정말 예술입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어쩜 그렇게 상태가 좋은 걸 분양해 주셨는지, 새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2

-키감-
제가 집에서 쓰는게 아론 키보드인데, 이 키보드는 일년에 네 번만 바쁩니다.(직업상)
평소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치는 전용입니다. 별로 칠 일이 없다는 얘기죠.^^
그래도 처음 샀을 때는 군대서 치던 기계식과 비슷해서 좋아했는데...
체리가 왔습니다.
첫 느낌. "이거 뭐 이래"
아론은 "짤 까 탕", 체리는 "잘 가 닥". 제가 할 수 있는 표현의 한계입니다.
제가 숫자를 잘 기억 못하는데요. 17이란 숫자는 정확히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17번째 키 타이핑 때 제 가슴이 반응했습니다.  "쿵, 바로 이거야"
기계를 좋아하지만 감동받는 일은 잘 없는데,
체리 미니 4100 은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제가 좀 센치합니다)

오늘은 일찍 출근해서 1시간 넘게 잘가닥잘가닥 체리랑 놀았습니다.
짧은 글에서 700타가 나오더군요. "음, 나도 직업 타이피스트 해도 되겠군"
집에 와서 아론으로 같은 걸 해봤습니다. 일단 손이 안 나갑니다. 450타-_-::
소위 적응 불가능. 아론을 집어 던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년에 네 번만 바쁘면 되는 앱니다
쫓아내기도 그렇고.
다른 건 어떨까? 심각한 고민중입니다.
풀사이즈 체리는 어떨까? 마제스터치는 황제의 터치라는데...
키보드의 '진정한 힘'을 느껴 보고 싶다.^^

그래서 지금 여기 저기 박혀 있던 취미생활의 잔재들을 장터에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자사전 팔았습니다.^^ 내일은 또 뭘 팔까.
즐거운 고민중입니다. 뭘로 지르지?

체리 미니 4100 의 키감에 블랙으로 예쁜 키보드 추천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나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