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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키보드 매니아에 들어와 휘휘 둘러보다가..

팜레스트 이벤트 글을 보고 낼름 구입했습니다.

지름신의 가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 준 트리앤쏘 측에도 감사드립니다.


... 


그래서 받았습니다. 팜레스트를.

그 동안 저는 수많은 패브릭 손목받침대와 접은 타올로 팜레스트를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나무 팜레 처음입니다. ㅋㅋㅋ

처음 사용해본 나무 팜레스트, 트리앤쏘 팜레스트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요즘 토끼인형 모양의 팜레와 함께 같이 쓰고 있는 제가 만든 팜레스틉니다. 헝겁이죠. 

더러운 게 아니라 원래 이런 색입니다. 빛바랜 냉장고 커버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리사이클링.

그러나.. 패브릭은 물렁물렁하죠. 잘 닳고 더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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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무 팜레는 다르더군요.

뭔가 안정된 느낌이 났습니다. 물론 여름이라 패브릭도.. 나무도 좀 끈적입니다만..

에어컨과 함께하는 사무실 등의 여름이라면 정말 쾌적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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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포커3, 아래는 포커x입니다. 

사실.. 딱 맞는 팜레따위 전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면.. 키보드를 칠 때 팔은 시옷을 만들며 벌어지기 때문에 딱 맞는 팜레보단 좀 옆으로 긴 게 더 잘 맞죠.

그래서 포커사이즈의 키보드엔 텐키리스 사이즈의 팜레가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동봉 된 범폰 안 붙였습니다.

옆에서 보면.. 키보드가 좀 더 낮습니다만.. 전 이 높이도 잘 맞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브릭을 쓰다보니 키보드 보단 언제나 손목이 좀 높게 올라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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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먼지는 넘어갑시다.


여하간.. 그 다음 포커보단 조금 더 넓은 660C에 맞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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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조금 남긴합니다만.. 사용하는데는 전혀 무리 없습니다. 높이도 딱 좋고요.

(앗. 스페이스 바가 좀 거슬리시나요? 전 원래 저렇게 돌려놓고 씁니다. 안 그럼 엄지가 아파서..)




이젠 딱 맞는 텐키리스 700R에 맞춰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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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떨어지게 맞습니다.

이건 높이도 딱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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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허접한 건 넘어갑시다..하하하하하하하.


이제... 맞춰보는 건 그만하고. (풀사이즈는.. 꺼내기 힘드니 넘어갑시다.. 당연히 키보드보다 작겠죠.)



여기까지의 결론은 팜레스트를 이왕 구입하려면 나무팜레로 해라.. 뭐 이런 겁니다.

패브릭이나 말랑말랑한 고무 같은 그런 것도 좋긴 하지만.. 일단 나무 팜레스트를 사용하게 되면 딴 건 못 쓸 거 같은 느낌입니다.

뭔가 고급지고 안정된 느낌. 그래서 능률이 마구 오를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된달까요.


나무 팜레 찬양은 이쯤하고.

트리앤쏘 나무 팜레스트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각 특징들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1. 일단 가볍습니다.

묵직한 느낌을 원했다면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저처럼 가벼운 것도 좋다 싶으시다면.. (특히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딱 좋습니다. 

물론 묵직함이 주는 안정감이 있겠지만 

저는 원래 키보드 범폰에도 매직테잎을 붙여서 닳지 않게.. 그리고 미끌어지게 해놓고 쓰는지라 묵직하지 않아도 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머르샤와 나무는 원래 이런 무게감인 것 같습니다. 


2. 경사면이 비교적 잘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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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이 무리 없이 착 붙어서 쾌적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해주죠.


3. 표면 질감.

뭔가 매끈매끈한 느낌은 아닙니다. 

손으로 쓸면 약간 거칠게 우둘두둘 하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나무가시에 질릴 거 같다거나 한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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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앞면이고 아래가 뒷면입니다.

압핀으로 찌른 것 처럼 생긴 구멍이 간간히 보입니다.


정말 뭔가에 찔린 자국인지 원래 나무에 있는 자국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제 값주고 샀다면 저는.. 반품 시켰을 구멍입니다.

물론 판매시 안내문에 이런저런 나무라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면 예욉니다만.. 

여하간 처음에 보고 앗!! 이 구멍은 뭐냐. 난 왜 이런 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딴 분의 리뷰를 보니 원래 나무가 그런 듯 다들 몇 개씩 이런 구멍이 있더군요.

여하간 안내문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불도장.

로고를 불도장으로 앞면 좌측 상단에 찍어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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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저렴한 느낌의 마감이라니.

마지막에 코 빠뜨린 기분이 딱 이런 거 아닌가 합니다.

나무가 불에 녹은 게 아니라 나무를 마감한 그 뭐라고 하죠. 니스? 마감도료? 바니쉬? 젯소? 하여간..

뭔지 모르겠지만 그 투명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그게 불도장에 녹아서 글자가 세겨진 겁니다.

그런데 우둘투둘하고 손으로 만지면 까칠까칠합니다.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 팔목에 저 로고의 까칠함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옆이나 밑에 새겼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리고 이왕이면 불도장 말고 다른 방법으로 새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인쇄나 각인으로.

물론 각인 같은 건. 원가를 올리겠지만 비싸도 세련 된 게 더 인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저 로고 아래의 구멍은 혹시 불도장을 고정하기 위해 찍힌 게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봤습니다.

ㅋㅋ


5. 가격

이벤트 가격으로 5천원에 배송료 3천원 해서.. 총 8천원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배송료는 차치하고 5천원에 이런 팜레면 정말 횡재한겁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원래 가격은 2만원으로 책정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좀 받아보고 아쉬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5천원 정도 아쉬울 거 같습니다. 

워낙의 나무 팜레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정도의 묵직함과 매끄러움을 갖지 못했으니 

2만원 정도가 딱 맞긴 한데.. 마감이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로고의 불도장.


그리고 요즘 암암리(?)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나무 팜레에 비해도 마감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대나무 팜레의 무늬가 주는 촐랑거림(?)보단 단아해서 디자인 적인 면으론 더 좋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여하간 결론적으로 울퉁불퉁한 불도장만 아래나 옆으로 돌린다면 가격은 저렴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6. 두고두고 잘 쓰겠습니다.

팜레는 작업실에 가 있습니다.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흐흐흐. 


7.

모두들 즐거운 키보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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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 딱 하나씩만 사기로 결심...


........................................................... ....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