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타이핑을 많이 하기에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사고팔고에 이번에 공구했던 스톤브릿지 크롬 녀석을 판다는 분이 계시길래
바로 구매 했습니다.

일단.. 외형에 대해 말씀드리면 굉장히 브링브링 합니다. 전 처음에 락카로 은색을 칠한 줄 알고 조금 놀랬고요.  외관이 약간 거칠거칠한 면이 있으며 거기에 은색 덮어져서 아주 빤짝 빤짝(흔히 초등학교 때 사용하던 크리스마스 카드의 은색 데코레이션 풀)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크기는 다른 키보드 보다 좀 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적당히 길다고 할까요? 하지만 반짝이 때문에... 외관은 좀... 별로였습니다.

키감은요 굉장히 쫄깃 쫄깃 하고 탱탱한 느낌이 아주 많이 듭니다.
마치 젤리가 아닌 쨀리를 쿡쿡 누른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단 누른 뒤에 바로 손가락이 팅~ 하고 튕겨서 올라오기 때문에 타자도 빠르게 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최고에요
특히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소리가 너무나 작아서 맘에 들었고요. (사각 사각 소리가 참 너무 멋져요)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건 아론에서 98년도에 나온 기계식 키보든데요.  그 키보드 같은 경우 쫄깃함은 덜하고 손가락이 키보드에서 떨어질 때 짤깍 하는 소리가 좀 경쾌하긴 하지만 일을 할 때는 다른사람에게 굉장히 피해를 주는 소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스톤브릿지에 한표 주고 싶은 느낌 이내요.

만약에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 싶으시고 직장에서 사용하실 생각이시라면 스톤브릿지 강추입니다.
물론 세진것도 괜찮긴 하지만... 확실히 누르는 키감이 틀리고요 소음도 훨씬 크거든요.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쓰는거 좋은거 써서 능률을 올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 참고 브링브링한 은색 빤짝이 느낌은 큐빅을 밖아서 좀 고급스럽게 만들어 볼까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