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마우스를 어떤 걸 구입할까 찾다가 로지텍 VX 레볼루션으로 결정한 후 집에서도 사용하려고 MX와 VX 레볼루션 두 가지를 구입했습니다.
일단 회사에서 사용할 VX를 뜯은 후 사용해보니 예전의 로지텍 무선 마우스와는 확실히 틀립니다.

저는 로지텍 마우스의 골수 팬으로, 공짜로 넣어주는 마우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로지텍만 사용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고 제게 컴퓨터를 구입해달라고 부탁하는 분 모두에게 로지텍만 구입해줬구요.
지금까지 아마 80개 정도는 구입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집에서 사용했던 것도 로지텍 MX 1000이고 집사람과 딸이 쓰는 마우스는 노트북용 빨간색 로지텍 무선 마우스입니다.

게임은 스타 크래프트만 조금 했었지 요즘은 통 안 하고 마우스는 거의 인터넷 서핑용으로만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제 사용기는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안 될 겁니다.^^
게임은 사천성 같은 게임만 조금....

VX를 처음 꺼내서 손에 잡으니 다른 분들이 그립감이 좋다고들 하시는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가 손이 무척 큰 편이라서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손 크기와 상관없이 아주 편하더군요.
당장 집사람과 딸애한테 이걸로 마우스를 바꿔주겠다고 했더니.....딸아이가 자기는 빨간색이 예쁘고 검정색은 싫다네요.....

어쨌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셋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로지텍 마우스를 사면 CD는 한 번도 뜯지 않았습니다.
로지텍과 ATI는 왜 그리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자주하는 지....
로지텍 사이트에 가서 최신 드라이버를 다운받아서 설치를 했습니다.

버튼감, 특히 앞,뒤 이동 버튼감이 너무 좋습니다.
왠지 자꾸 앞, 뒤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검색 버튼의 위치는 바로 누르기가 어려운 곳에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간간이 써보니 좋더라구요.
스크롤은 다들 아시다시피 밑에 있는 스위치로 2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데 이것 또한 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할 때 스크롤이 너무 늦는 겁니다.
설치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스크롤을 아무리 빨리 조절을 해놔도 조절이 안되길래 '뭐 이런 제품이 있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심코 '모든 다른 프로그램'을 누르니 'Internet Explorer'가 따로 있더군요.ㅠㅠ
설정을 다시하고 스크롤을 하니 원하는대로 잘 움직입니다.
MS를 싫어하는 지 MS 프로그램 모두와 Adobe Reader 8.0만 따로 관리를 하네요.

집에서 좀더 사용을 하다가 회사에 갖고 나가서 노트북에 설치하고 사용을 했습니다.
물론 잘 작동은 하지만....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생겼습니다.
이 마우스 드라이버를 깔고 자리를 30분 이상 비우면 컴퓨터가 재부팅을 하면서 '치명적인 오류 복구'가 되는 겁니다.
이것저것 다 해봐도 해결이 안 되서 노트북을 데스크탑으로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좀 오래된 노트북이라서 해상도나 메모리 문제로 조만간 바꿀 계획이였는데 마우스때문에...ㅠㅠ
이 치명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인터넷 서핑용으로는 아주 좋은 마우스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7점 정도 밖에 줄 수가 없네요.

단점은,
1. 충전식이 아니라서 건전지 값이 들어간다.- 예전에는 2개씩 건전지를 쓰고도 오래 못 갔던 것에 비하면 1개만 사용하고도 사용기간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건전지의 부담은 됩니다.
2. 로지텍 프로그램은 너무 덩치가 크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것저것 버튼도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은 점점 커지고 충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3. 크기(?)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
각 항목 당 감점 1점씩 입니다.

이 정도가 VX 레볼루션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VX와 MX를 같이 구입했지만 MX는 거의 한 달 동안 뜯지 않고 있었습니다.
VX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구입한 MX를 팔고 VX를 하나 더 살까 무척 고민을 했거든요.
하지만 새 제품임에도 너무 싸게 팔아야하길래 눈 딱감고 그냥 포장을 뜯었습니다.

처음 뜯어서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도대체 엄지 손가락을 어디에 두라는 거야?' 였습니다.
엄지 손가락 위치에 있는 버튼 때문에 안으로 바싹 잡기도 뭐하고 좀 어정쩡한 위치에 손가락들이 놓이더군요.
당장 감점 1....
원래 사용하던 마우스가 거의 같은 크기의 MX 1000이여서 당장 비교가 쉬웠습니다.
손의 위치는 좀 어정쩡하지만 한번 자리를 잡으니 그립감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마우스를 움직일 때 커서 움직임은 더 정교하고 부드럽게 콘트롤이 됩니다.
단, 너무 빠르게 설정을 해 놓으면 정교한 조정이 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사용하면서 또 다른 단점 하나 발견!
제 것이 불량인 지도 모르지만(그렇게는 생각 안 합니다) 스크롤 모드가 자꾸 풀립니다.
VX와 틀리게 MX는 스크롤 모드를 스크롤버튼으로 조정을 하더군요.
저는 원래 이 버튼을 더블클릭이나 새로고침(F5)로 셋팅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버튼을 새로고침으로 고치고 사용하는데 이게 심심(?)하면 스크롤 모드가 바뀌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셋팅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모드 바꾸고 다시 버튼 셋팅 바꾸고......몇 번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원래대로 해놨습니다.ㅠㅠ
감점 2점!!!

같은 revolution 마우스이고 MX 가 더 큰 마우스이지만 앞/뒤 이동 버튼은 VX보다 더 작은 걸 사용한 듯 합니다.
VX만큼 좋은 버튼감도 없고 어떨 때는 안 눌러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음......제 것이 불량인가요....어쨌든 감점 1점.
당연히 로지텍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는 똑같으니 감점 1점...

만약 다시 구입해서 쓰라고 한다면 아마 VX 마우스를 구입할 것 같습니다.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어도 이 마우스는 5점 이상을 주긴 어렵겠습니다.^^
생김새가 예쁘고 여러가지 기능도 많이 넣어놨지만......좀 많이 아쉬운 마우스네요.

이상 길기만 하고 영양가 없는 마우스 사용기 였습니다.
퇴근하면 이틀동안 사용한 아주 만족스러운 키보드- 키트로닉 디자이너 키보드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
뭐 좋다는 것 이외에는 마땅히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 좋은 키보드지만요. 별로 기대는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