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냐 모 횐님으로부터 1차 예판한 마제스터치 텐키리스를 분양 받았습니다. ^-^
(이자리를 빌어 선뜻 분양에 응해주신 모 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래전부터 총알은 없고, 세이버 타입 키보드는 가지고 싶던 저였기에
(또뀨, 356-L 이런건 꿈도 못꿉니다. 저에게는 그냥 멤브인겁니다!!(퍽))

어제까지만 해도 IBM SPACESAVER 2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 부사수에게 물려줬습니다;; )

먼저 제가 느껴본 키감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가 우주지킴이2, 플피님 버전의 흑축스프링을 심은 마제 변태청축, 세진1080등을 사용해온지라...손이 적응이 안됩니다. 이건 너무 부드럽습니다. 확실히 청축에 비해서 타건시 좀 심심한 감은 있습니다만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고속타이핑에는 오히려 청축보다 낫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강판을 치는 느낌은 생각보다 덜하구요.

키캡은 예전 마제랑 많이 다르더군요. 예전의 마제가 그 뽀득뽀득(??)한 우레탄 코팅 덕분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반면, 이번 마제의 키캡은 그렇게 까지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을듯 합니다. 코팅이 되어있다고는 하나 예전의 그 마제키캡의...흔히 말씀하시는 칠판긁는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키캡의 마감은 눈에 거슬립니다. 키캡들 대부분이 게이트 자국이 보여서 그래도 10만원 넘는 금액을 주고 구입한 키보드의 키캡답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각인자체도 레이저인지 실크인지 헷갈리구요;;(이것때문에 0.5점 뺍니다)

디자인 부분에 대해서는...딱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풀사이즈 버전의 마제스터치부터 이어져 내려온 극단적으로 컴팩트한 디자인은 이번 텐키리스 모델까지 그대로 계승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합니다.(어디 M-2 분양해주실분 없으세요? (퍽)) 단...편집키와 scroll lock키 사이에 쌩뚱맞게 들어있는 2개의 LED는 그다지 보기 좋지 않습니다(솔직히 차라리 없었으면 합니다. 아니면 키캡 매립식으로 만들던지...그래서 0.5점 더 뺍니다.) 키보드 전면에 붙어있는 필코 로고는...그냥 애교로 넘어가겠습니다. 어디라도 로고는 붙여야 할테니...전체적인 키보드 높이는 약간 높은 감은 있습니다만... 엘레콤 22도 손목패드와의 궁합은 좋습니다. 높이가 딱맞네요.

이제 총평을 하자면...
  텐키리스 디자인, 무한입력, 기계식. 이 3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키보드입니다. 갈축특유의 약간은 심심하면서도 부드러운 키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구요. 하지만 키캡에서 보이는 마감의 허술함. (지극히 주관적인) 디자인 측면에서의 거슬리는 점만 제외하면 평생 주력으로 삼아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특히 DJMAX와 같은 리듬게임 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키보드가 아닐지..^-^

이상으로 장황한 사용기 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추신 : 여기에 빨콩만 붙여놨으면 군말없이 10점 만점이었을 겁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