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체리형제들을 소개드린바 있었는데,오랫만에 사용기를 올립니다.

이전 체리일가 사용기는 요기 ->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user_review&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우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36

그동안의 가장 큰 변화는 보강판 개조입니다.

1. 3700 갈축 + 또각또각님 알루미늄 보강
2. 1800HFU 구형청축 + 또각또각님 알루미늄 보강
3. 1800HEU 구형백축 + 청색스프링 + 보라카이님 철판 + 블랙 하우징
4. COMPAQ MX1800 갈축 + 보라카이님 철판
5. 1800 구형흑색 + 또각또각님 알루미늄(계획중)

이미 170여개의 보강판이메냐 회원님들께 공급이 되었다고 하니, 예전 보라카이님께서
보강판을 처음 공구(?)해주실때(당시만 해도 회원님들이 직접 보강판을 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던거 같습니다.--;;)에 비하면 이제는 레어라고 할 수도 없겠죠? ^^;;

그래도 회원여러분께서 무더운 여름에 몇시간동안 스위치를 풀고 보강판을 덧대고,
남땜질을 하는 재미와,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어서 좋은 키보드를 공유할수 있게된 것도
보강판의 확산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점은 또각또각님께 경의를~~!!!

일단 최근 3700 보강판 공구가 진행되었음에도 사진게시판에 개조사진이 잘 안 올라오는게
아마도 휴가철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제가 먼저 선수칩니다.

3700.JPG

별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바닥치는 느낌과 단단한 고정감,
정갈한 맛.. 그동안 많은 분들이 느끼셨던 부분이겠죠?

기판의 크기가 작기때문에 키보드에 보강판을 더했을 때만큼의 커다란 변화는 없습니다만,
역시 보강판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바닥치는 재미가..

1800HFU.JPG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가진 가장 레어한 제품 1800HFU입니다. 그동안 신형
스위치의 구형개조 및 대량으로 풀린 구형청축의 이식등은 종종 이루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리지널 1800 구형청축은 매우 드문 경우인거 같습니다. 신동품이라
키감의 열화도 없고, 키감도 매우 균등합니다. 뽐뿌 한방.. 죄송합니다. (__);

요넘 역시 알루미늄을 보강했습니다 또각또각님 초기 절곡판이고 클릭블루와 잘 어울릴거
같아서 도색없이 은색의 알루미늄을 그대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1800HFU_2.JPG

1. 구형청축과 신형청축의 색깔?
2. 체리에도 승화인쇄방식이?

먼저 3번째 사진을 보시면 스위치가 하나 더 옆에 있습니다. 신형청색입니다.
그동안 구형과 신형의 차이에 대해서는 하우징의 재질과 체리무늬 잎사귀의 차이에
대해 일본의 사이트와 Sad Nova님의 언급이 있으셨습니다.

한때 40개의 구형청색 치코니가 풀려나가 이제는 비교가 쉬워진 점도 있지만
아직까지 신형청색과 구형청색의 차이를 막연히 하늘색과 짙은 물색정도로 구분짓기엔
국어의 다양한(?) 색표현에 비해 시각적인 인지가 불분명하고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은 거 같습니다.  

구분이 확실히 가십니까?  제 경우엔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확연한 구분은 안되는 거
같습니다. 아직 공력이 부족해서겠죠? 고수님들은 척보면 아시던데..

두번째, 지난 번 구형백축 1800을 몇개 장터에 내놓았을때 이색사출키캡과
승화인쇄라고 제품설명을 잘못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레이저 인쇄였죠..
1800HFU의 경우에 승화인쇄입니다. 검은색과 짙은 남색으로 펑션키와 ALT키 등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크기변환_20050812.jpg

스페이스바는 녹색축입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구형청색의 느낌보다 녹색축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하나의
키보드를 만드려면 101개의 키보드가 필요하겠죠? ^^

1800HEU.JPG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1800HEU 입니다. 구형백축이죠.. 지난 사용기와 바뀐
부분이라면, 갈축의 하우징을 구형백축으로 가져온 점.. 그리고 이재님으로부터 구입한
11800 구형백축+갈축스프링을 대윤님께 분양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는 점.. --;;

11800의 레이아웃 때문에 명품을 넘겨버리긴 했지만, 체리에서 느끼기 힘든 도각도각거리는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재현해 보고자 시도해 보았습니다. 신형청축의 스프링을 적용해
보았는데, 11800구형백축+갈축스프링이 도각거리면서도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1800구형백축 + 청축스프링 + 이색사출의 느낌은 올드 델 핑크와 조금 더 유사합니다.
조금 더 도각거리고 구분감이 강합니다.(올드 델만큼은 아닙니다. ^^;)

한가지, 개조에 사용한 타입나우 신형청축의 촉촉거리는 소리와 약한 구분감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않은데 신형청축에 구형백축의 스프링을 넣으니 강한 반발력때문에 클릭음이 더
명확하고 좋아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윈도우키가 있으므로 바로 방출..

컴팩1800 갈축+보라카이님 철판 버전은 보유하고 계신 분이 많으므로 패스~~

이번주에 MYKBD님께 구입한 체리 구형흑축에 또각또각님의 알루미늄을 보강으로 1800
보강버전 4형제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만져본 신형흑축의 강한 반발력이
아니라 WYSE처럼 적절한 반발력이라 보강판 버전이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윤활을
조금 더 해야 좋아질 거 같은 느낌이.. 이제 체리마루(?)가 보입니다.^^;;

얼마 안되는 짧은 체리경험기간동안 많은 키보드와 보강판개조 시도가 가능하게
도움주신 키보드메냐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