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은 눈이 펑펑 내려서 모처럼 푸근한 분위기 입니다.
진눈깨비일망정 기분이 좋네요.

어제 공구한 체리 3000 블랙 모델을 받고서 느낌을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직접 보신 분들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직접 보지 못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키보드를 받고 상자를 열면서의 첫 인상은 그저 평범한 블랙 키보드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키캡이 참 멋있습니다.
이중사출 키캡이 검정 바탕에 흰색이니 그 글자가 더 커보이고 선명해 보이네요.
상대적으로 흰색 바탕에 검정글씨보다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키캡의 꼬다리(사출자국?) 마무리도 괜찮은 편이구요.
키캡에 사용감이 생겨서 번들거리게 된다면 좀 보기 흉할 것 같습니다. 베이지색 보다두요.
(일단 흰색글씨의 투명 스티커를 붙여보긴 했는데...)
키캡에는 하우징의 엠보싱(?)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레이져 키캡재질처럼 약간 까칠합니다.
까칠하다는 단어보다 적당한 단어가 안떠오르는 군요. 까칠할정도로 거친것은 아니고... 암튼 엠보싱처리입니다.(이것도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a)

키감은 갈색축의 쇼쇽~~ 알게 모르게 들어가 버리는 적당히 가벼운 키감이 좋습니다.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된 엔터, 시프트, 백스페이스키등은 구형흑축보다 약간 가벼운 정도로 키감이 살짝 높은것 같습니다.
전 윤활을 안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름칠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불만도 아닙니다.
반면 스페이스바는 신나게(?) 누르거나 조용조용 누르거나 상관없이 정숙합니다.
일부 모델의 스페이스바가 철컹거리는 느낌이 나고 소리도 요란했는데 이것에 있어서 스페이스바는 여타 키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설사 철컹거리는 소리가 나더라도 저는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빠르게 타이핑할때 건드린듯 말은듯 스페이스바를 누를때는 철컹거리는 스페이스바가 더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키캡의 돌기는 숫자키패드의 5에만 있습니다.
자판의 돌기가 있어야 할 곳에는 다른 키캡보다 움푹 들어간 F, J 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릴 수 없는 것이 아쉽네요.

좋은 하루, 즐거운 키보드 생활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