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로 사용기랄 것도 없지만..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실 분들을 위해(?) 미리 공지드립니다.
Revolution 마우스를 경험만 해보고 옮기실 계획을 가지신 분들..
그냥 취소하십시오.... ^^;;

얼마 전 키메냐 장터에서 VX/MX 형제를 쌍으로 영입했습니다.
그 중 MX는 오늘 거래가 예약되어있습니다만...

거래를 위해 MX를 포장하고.. 원래 사용하던... 마우스맨 휠+를
연결한 순간..... 엄청난 위화감에 휩싸였습니다.
대략... 2001년부터 사용한 마우스에.. 그 이전엔 99년부터
마우스맨 휠 볼버전을 사용했으니까.. 같은 형태의 마우스를
8년 동안이나 사용해 왔는데 말이죠...

MX 레볼의 방출 이유는 회사에서 약 2틀 정도 빡세게 일하느라고
풀타임으로 VX를 2틀간 사용하고 집에서 MX를 사용하려고 하니
그립감이 안맞아서 사용이 힘들어서였습니다.

저는 좀 특이(?//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기엔)하게도
마우스에 손가락을 세개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검지 = 왼쪽 클릭
중지 = 휠/휠클릭
약지(넷째손가락 ^^;) = 오른쪽 클릭
이렇게 사용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런 형태로는 VX/MX 시리즈를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VX에는 공간이 좀 좁고..
MX에서는 손바닥 안쪽이 눌려서 대략 10분 사용만에 손바닥이 저려왔습니다.
암튼... 그래서 손가락을 두개 올려놓는 그립으로 바꾸고... 나서도
VX는 편해졌는데... MX는 여전히 불편했습니다.
제 손가락이 짧아서 휠은 검지가 휠의 중간 정도까지밖에 닿지 않고,
프로그램 전환 휠에는 엄지가 닿지조차 않더군요.

그래서... MX의 방출을 결심했습니다만... 이런 예상 외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줄은....
마우스맨이 너무 커서 사용이 불편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ㅡ.ㅡ;;
위에서도 말씀드린것처럼 8년동안이나 멀쩡하게 사용한 형태인데요..

그래서... 조만간에 VX를 하나 더 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그래서 결론은..... VX/MX 시리즈를 사면... 다시 방출은 힘들 것이다....
입니다... 당췌... 다른 마우스가 적응이 안되네요.
MX는 저는 적응에 실패했지만.. 8년동안 사용해온 마우스보다는 좋았고,
손가락이 더 길다면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니까 지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