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가격... lite2의 선택

해피를 떠나보내고 체리를 맞이한지 어느덧 1달 반이 되었습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때문인지... 2달전의 해피의 키감을 잊어서인지..
어느것이 월등히 더 좋다! 라는 판단은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3000을 쓰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는 공간적인 측면이었습니다.
학교 기숙사의 책상은 키보딩 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공부를 위한 자리이기도 하므로
해피에 비해 월등히 덩치가 큰 체리는 공간적인 부담을 주었죠.

물론 책을 둘 공간은 있었지만, 해피때에 비해서는 턱없이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키보드를 그때그때 치우기도 무척 번거롭고요.

친구녀석의 영문 마제가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더군요.
체리3000녀석은 키보드 가장자리로 먹는 공간이 은근히 무시할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해피로 돌아가야하 하는가 하는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마침 요새는 프로1의 가격이 워낙 착해져서 뽐뿌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렇지만 이대로 다시 해피프로로 돌아가게 되면
키보드 탐험기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풍족하지 못한 대학생의 재정상황에서 고민했습니다.

4100도 잠깐 고려해봤지만, 친구녀석의 4100을 써본 결과 제게는 맞지 않는 키보드였죠;

결국

1. 적은 공간
2. 정갈한 키피치
3. 저렴한 가격

에는 lite 2가 가장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몇일전 중고로 나온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도착해서 글을 쓰고 있죠 ^^


#키감

택배로 도착한 포장을 풀때는 언제나 기대감에 휩싸이죠 ^^
처음으로 중고 키보드를 구매해 본 터라 번들거림과 지워짐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사실 이게 중고라서 제가 느낌 이 키감이 lite의 진정한 키감이라고는 못하겠지만...

역시 멤브레인이랄까요.

키감으로서 칭찬을 받을 정도는 아니군요. 뭐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해피 프로와 3000은 물론, 아론의 키감에도 못미치네요.

그렇다고 멤브레인중에서는 상품에 속하는것도 아닌 것 같고요.
키감의 측면에서는 좀 실망했습니다.


#해피, 최고의 레이아웃 & 디자인

그렇다면 lite2는 다른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비싼데도 살 가치가 있느냐?
라고 의문을 던질 수 있죠.

하지만 해피라는 이름. 많은 해피당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레이아웃, 디자인은
아직도 많은 키보더들을 충분히 유혹할만 합니다.
동선의 최소화, 정규 레이아웃고 동일한 키피치 등은 키감이라는 약점을 충분히 보완 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에 도전하지 못하는 키보더들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방향키의 부재,
이것이 lite2에는 갖춰져 있다는 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ite : 가볍다

타고난 professional은 없습니다.
초보 키보더에게 lite는 해피당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 될 수 있는거죠.

lite의 키감과 프로의 키감은 절대 비교하지 마세요.
lite는 레이아웃을 익히는 교습용 키보드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레이아웃을 익히고 pro로 오시면 강력한 레이아웃 + 환상의 키감을 만끽할수 있을듯.




^^ 원래는 몇일 더 사용해보고 사용기 올리려 했으나 .ㅁ. 밑에 글에
lite와 pro의 키감 비교에 과한 리플 보고 좀 급하게 썼네요 ^^;;
중고 키보드로 키감을 판단해서 잘못된 정보는 아닐런지 좀 걱정되네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