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90 |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ㅎㅎ
한 때 궁극의 키감을 찾아서 여기저기 방황했던 꼬마왕라이언입니다.
한동안 조용히 이런 저런 키보드를 만지다가 오랜만에 괜찮은 '물건'을 찾아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에 쓴 대로 15일에 출시한 아이매직의 G 키보드입니다.
저는 보통 디자인이나 마감 같은 부분보다는 키감을 위주로 보기 때문에 90% 키감 위주의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최초 스트로크
손이 키캡을 밀기 시작하면 상당한 압력의 '걸림'이 느껴집니다. 갈축은 댈 것도 안되고 55g 변백 정도되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걸림이 느껴집니다.
키를 하나만 살살 누른 다면 좀 불편할 수도 있는 걸림입니다. 그러나 문장을 써보면 그런 생각은 단박에 날아갈 정도로 훌륭한 압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 걸림 지난 후
걸림을 통과하면 갑자기 손가락이 쑤-욱 밀려들어가면서 어떠한 부담이나 무게감도 없이 들어갑니다. 순수하게 이 때의 느낌을 키압으로 환산하면 리얼 30g 의 느낌이 이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3. 바닥 터치
쑤-욱 들어가서 바닥에 닿을 땐 어떤 고무판에 닿은 듯이 충격을 완벽히 흡수하며 떨어집니다. 과거 독수리 타법을 쓴다해도 손끝이 쉽게 저릴 것 같지 않습니다.
4. 종합
이 키감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초에는 높이 올라가기 위한 것처럼 걸림이 심하지만, 일단 조금만 힘을 주어 걸림을 지나가면 최고조에 다다른 롤러코스터가 쭉-내려가는 것처럼 바닥으로 꺼집니다. 그러면서 바닥에 닿을 땐 마치 완만한 구간을 지나서 천천히 멈추는 것처럼 손의 충격을 흡수하고 아주 완벽하게 스트로크가 정지하죠.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5. 총평
700R 갈축으로 시작해서 해피해킹 흑 순정, 백 순정, 크라이톡스 윤활 무음, 리얼포스 45g 균등 텐키리스, 104 화이트 차등, 106 차등 저소음, 87 10주년 차등, 커세어 k70 적축, 한성 go1108 적축, 테소로 듀란달 얼티메이트 갈축, 청축, 마제스터치 이탈리안 레드 104 닌자 갈축, 마제스터치 블랙 갈축, 등등등...
최근에는 마티아스 랩탑 프로까지
참 다양한 키보드를 써왔습니다만, 여태까지 키감과 키음에 놀란 건 최초로 만났던 기계식인 700R 갈축, 최초의 무접접 해피해킹 이후로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치는 맛이 있는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타건에도 손이 아프지 않구요,
다만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2가지 있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격한 소음
러버돔의 반발력이 극도로 강한 탓인지, 키캡을 눌렀다가 뗄 때 쩍! 하고 엄청난 소음이 납니다.
사무실에서는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구요, 만약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살살 천천히 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2. 동시입력 문제
게임에 쓰이는 키들은 확실히 동시입력이 좋습니다만, 그외에 쉬프트 키를 조합하는 키들 !@# 같은 키들은 동시입력이 전혀 안됩니다.
오히려 입력시간의 텀이 길어서 !# 이런식으로 @가 씹히는 문제도 있구요, 이 부분은 불량인지 문의를 해봐야겠습니다만,
컨트롤러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른 키들도 문제가 되야 하는데, 다른 키들은 동시입력이 잘 됩니다
허접한 리뷰를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리뷰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진 모르지만, 최소한 키감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무조건 강추드립니다.
22000원에 이런 뛰어난 키감은 아마 거의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레오폴드 FC700R - 건메탈 그레이
레오폴드 FC300R - 블랙
체리 MY3000 (비사용)
체리 G86-52400
RealForce All45g White/Blue
PFU 해피해킹2 프로페셔널 먹각
Cherry G80-1867LQCKO-2 / made in Czech 62g 변백, 둘둘공방 작(B.e.s.t 62g Clear Chem EVER!!!!!!!!!)
PFU 해피해킹2 프로페셔널 백무각(A1, 크라이톡스 윤활, 햐.. 이런 꿈나라 같은 키감이..)
PFU 해피해킹2 프로페셔널 백무각(A2)
Cherry G80-3800 청축
Genovation 683 Tenkeypad
Leopold FC200 62g 변백, 홍공방 작
아이락스 플런저를 써보지 않아서 비교하기가 힘듭니다만, 아이매직 플런저는 확실히 기계식에 못지 않은 키감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멤브레인에서 구리다고 말하는 부분이 '먹먹한 키감' 인데요, 아이매직 키보드는 먹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쑥쑥 들어가는게 시원시원하다고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시원시원한 부분이 실제 멤브 -> 기계식(특히 갈축과 적축, 청축)으로 넘어올 때 느끼는 요소임을 감안하면
기계식에 못지 않은 키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갈축, 적축, 청축이 단지 키감만 놓고 본다면 G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어떤 이는 갈축이 좋다고 할 수 있고, 어떤이는 G키보드가 좋다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만큼 G키보드의 키감은 뛰어나며, 22000원이라는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기계식을 능가하는 가성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평이 좋군요... 키갭을 호환할 수 있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윤활해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아이락스 제품의 경우 플런저 모양과 러버돔 모양이 모델마다 다릅니다.. 키감도 다릅니다...
키스트로그가 좀 깊고 키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무척 궁금하네요... 러버돔이 살짝 높은가 봅니다....
지금 배송받고 타건중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키감입니다. 아이락스 k 시리즈 플렌저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기계식 키감과는 조금 다르긴 한데 필자님께서 상술하신대로 최초 스트로크 시 걸림 구간을 지나면 쑥 들어갑니다. 이게 생각보다 느낌이 좋네요.
단지 타이핑 시 갈축~청축 사이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건 좀 흠이긴 하지만, 대체로 기계식 대용으로 쓸 키보드에서 이정도 소음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꼬마왕라이언님의 리뷰를 읽고 키보드정보를 찾아보니 플런져방식의 키보드더군요...제가 기계식 넘어오기 전에 쓰던키보드가 아이락스 6260 플런져였습니다...일반멤브레인키보드쓰다가 아이락스 플런져방식쓰니까 정말 신세계더라구요...그때는 아쉽게도 기계식이라는 키보드의 정보가 미흡했습니다...그냥 좀 비싼키보드 키감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정도로요...플런져에서 신세계를 맛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싸니까 더 좋겠지하는 마음으로 기계식으로 넘어왔습죠...그리고 기계식에 입문하고나서 플런져를 타건해보니 도저히 못쓸정도로군요...그래서 친구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ㅎㅎ; 키감을 찾아방황을하셧다고 글머리를 적으셔서 조심스럽게 여쭈어봅니다...기계식보다 좋은가요??? 키감의 만족도는 대체로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주관적인요소가 많이 존재하니까 조심스럽게 라이언님은 어떤키보드가 더 맘에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