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키보드를 모두 물리치고 주력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리얼포스101과 세진1080입니다.

슈퍼 레드 세진1080은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제 커스텀 버젼입니다.
도색을 하고나서 도장면을 굽겠다고 하다가 한쪽이 녹아버리는 사태가 일어나서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녀석이니까요.
1080의 키감은 작업을 걸어도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도도한 미녀처럼 알듯 모를듯한 미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체리나 모델M처럼 자기만의 개성을 소리높여 외치지 않으면서도, 내가 여기에 있다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들게 만드는 그런 키보드입니다.
누를때 옅게 들리는 돌~하는 소리와 손을 떼면서 들리는 각~하는 소리는 플렛하면서도 고유의 색을 확실하게 드러냅니다.

리얼포스101의 외형은 고고한 숙녀처럼 정갈하고 절제가 있습니다.
101의 키감을 보통 평하길 구름위를 노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리얼포스는 구름보다는 처녀의 젖가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한 느낌입니다. 마치 손가락으로 젖가슴을 찔러보는 듯한 감촉이라고나 할까요.
누를때는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지다 손을 떼려는 순간 반발력이 일어나 손가락을 살며시 밀어냅니다. 그 오묘한 감각은 중독성을 일으키는데 한몫을 합니다.

둘다 좋은 키보드이고 추천하고 싶은 키보드입니다.
오늘 어떤 그녀와 사랑을 나눠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