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iatec.co.jp/products/det.php?prod_c=9Filco FKB 86E 사용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곳에 들려 글을 남기네요. 저도 키보드를 저가형부터 시작해서 IBM, Happy Happy 프로 무각인 등 지금까지 한 10개 정도 키보드를 찾아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메인 키보드는 해피해피 프로 검정색 무각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꾸려 합니다. 어제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려 다양한 키보드들을 구경하다가 좀 옛스럽게 생긴 녀석 하나를 발견하고 사 왔습니다. 이름은 Filco FKB 86E, 86키이고, 제조사는 필코입니다.

메모장을 열고서 처음으로 타이핑을 하는 순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찾던 키보드가 바로 이것이었음을 말이죠. 소리와 타이핑의 키감 등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던거죠. 물론 백스페이스키가 좀 높이 위치해 있어서 새끼손가락으로 지워나가는 부분이 불가능했지만 대체로 가장 만족스런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새끼손가락 부분만 정렬이 가다듬어 진다면 정말 훌륭한 키보드가 될 것입니다. 마치 타자기를 치는 느낌이라고 할까?

단점은 PS2로 한정되어 있어서 노트북 등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어답터(PS-USB)를 구입해야 합니다. 1200엔 주고 구입해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키보드 소리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옆사람에게 자칫 방해가 될 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혼자서 일하는 공간이 있는 분이라면 즐거운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력 중간에 청명한 소리가 들립니다. 반응의 소리가 들리는 거죠.

가격은 5300엔입니다. 어답터는 아까 말한데로 1200엔, 그리고 플라스틱 덮개가 포함되어 있어 비사용 중엔 덮개를 닫아 놓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전 타이프를 치던 감각, 쫀득한 손 맛, 그리고 타이핑 소리가 시끄럽지 않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분에겐 정말 만족스런 키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제조사 URL을 첨부합니다. 이상 허접한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