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없는 Pure 리뷰 입니다.

 

해피해킹 프로2의 꿈은 Poker나 Pure에서 완성되었다.

해피해킹 프로2 보다 덜 고급 스럽고 덜 UNIX 친화적이긴 하지만

 

가볍고, 무보강판의 키감은 편안하고, 심지어 해피해킹 프로2에 없는 크루즈 커서 기능은 메인 키보드로 쓰기에 그닥 불편하지 않다.

 

다른 관점으로 우측 Shift를 자주 쓰는 사람이나 우측 ALT로 한영 전환을 하는 사람, 펑션키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같은 제조사의

Race를 추천한다. 단 개인적으로는 Race의 다소 어정쩡한 레이아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Pure는 두 제품으로 나뉜다. LED 탑재 제품과 Poker와 같이 LED 비탑재 제품. 두 제품의 큰 가격차는 없으므로 가능한 LED 제품을 추천한다.

 Pure의 LED 색상은 옐로우 색상이며, 글자 각인이 작게 새겨져 있어 LED 점등 시에도 눈이 크게 부담 스럽지는 않다.

 

Pure에서 바뀐 점은 우측 Shft쪽에 하나의 키를 달아 ~키를 지원한 것, FN+편집 키 배열이 바뀌었다는 것, 우측 하단에 Alt, Windows, Ctrl 배열이 위치한 것 등이다.

 

만약 크루즈 커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변경된 Pure의 레이아웃은 특정 사용자의 한글 사용에 도움이 될 듯 하다.

 

그 외 변화된 부분들은 실 사용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다만 우측 Shift키 오른쪽에 있는 ~키를  FN키로 넣었다면 이 부분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되는 경우 FN 키의 적절한 위치를 위해 키 배열이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했겠지만..

 

만약 해피해킹 프로2 자체의 키감이나 배열에 매혹되지 않았다면 Pure는 좀 더 보통 사람들을 위한 키보드 이다.

 

커서 키나 한글 전환에 대한 약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면 해피해킹 2 프로가 주는 장점의 상당 부분을 Pure에서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해피해킹 프로2 보단 Pure에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해피해킹 프로 2도 그에 맞는 고급스러움과 키감, 그것을 좋아하는 상당한 팬층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을 것 같다.

 

Pure는 Poker와 동일한 하우징, 동일한 PCB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만약 적당한 케이스가 있다면 Pure의 PCB를 옮겨 이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어쨌던 LED 키보드와 미니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접할만한 제품이 바로 Pure.   아쉬운 점이 한 두개 정도는 있겠지만 대만 자체의 기획력도 꽤 쓸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 제품이었다.

 

평점 : **** (총 별 5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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