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가 'Dah Yang' K-157 키보드이고 아래는 체리 3000 입니다.

부제 : Dah Yang keyboard [Model : K-157]

일반적으로 알려진 'Dah Yang(모델명 : K-159)' 키보드는 치코니 5191 모델과 더불어 구형 청색축(클릭)을 사용한 모델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제가 입수한 Dah Yang 키보드는 'K-157' 모델명을 갖는 키보드로  일명 '빨간불'로 불리는 'BL82A'과 'WYSE' 모델과 더불어 체리 흑색축(리니어)에 보강판을 적용한 키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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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보드 전체 모습입니다.
각 키의 간격은 치코니 5191 모델과 유사하게 좁게 배치되어있으나 상하좌우로 상당히 넓은 여백을 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체리 리니어(흑색축)는 클릭이나 넌클릭 방식과 달리 클릭음이나 구분감이 없기때문에 하우징의 크기나 재질에 의한 통울림에 따라 치는 이가 느끼는 키감이 상당히 변하는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단적으로 체리 3000 과 11900 의 비교만으로도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는데 11900의 답답한 리니어 키감은 3000에 비해 컴팩트하게 짜여진 하우징의 영향인 듯 합니다. 따라서 체리 리니어(흑색축)의 경우는 어느정도 여유있는 하우징을 갖는 것이 좀더 나은 키감을 얻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다만 철판보강을 할 경우엔 바닥치는 소리와 손끝의 강한느낌 때문에 이런 하우징의 형태에 의한 키감의 차이는 줄어들 듯 싶습니다.



2. 보강판에 마운트되어있는 스위치 모습입니다.
앞서 설명드린데로 스위치와 보강판의 크기에 비해 하우징이 상당히 넓으며 여유가 있습니다. 구형 흑색축 스위치가 사용되었으며 나중에 보여드릴 라벨이나 하우징에 제작년도가 없어서 기판에 새겨진 저 숫자로 90년 1월 11일에 제조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혹시 아시는분 리플 부탁드립니다.)
체리의 기판과는 달리 상당히 고급 재질로 보이며 좀더 가지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스페이스바 스테빌라이져 모습입니다.(왼쪽이 Dah Yang, 오른쪽이 체리 3000 입니다.)
체리 키보드의 가장 눈에 띄는 단점중에 하나인 스페이스바의 투박한 키감은 스테빌라이져 구조에 기인한 것입니다. 'Dah Yang'키보드는 보강판의 영향인지 스테빌라이져의 모습이 체리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이며 그로 인해 '체리도 이런 스테빌라이져의 형태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절도있는 키감과 안정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4. 키캡 모습입니다.(왼쪽이 체리의 이색사출키캡, 오른쪽이 'Dah Yang' 키캡입니다.)
키캡은 단일사출형태에 승화인쇄방식인 듯 하나 인쇄가 상당히 선명하게 각인이 되어있고 인쇄주변에 잉크의 번짐현상이 거의 없어 처음볼때 이색사출로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추측되는 년수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인쇄상태라 실크스크린방식 인쇄는 아닌 듯 합니다. 단일사출임에도 불구하고 키캡의 두께는 상당히 두꺼운 편으로 체리 매니아가 추구하는 이색사출 키캡만큼이나 무게있는 키감을 선사해 줍니다. 사출의 마무리 면에서는 체리보다 훨씬 정교함을 보여주어 또 한번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썬탠만 아니라면 체리의 이색사출 키캡과 견주어 전혀 부족함이 없는 키캡인 듯 합니다.



5. 세척과 조립후 키보드 부분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티가 안나지만 전체적으로 썬탠이 고루 먹은 상태이고 키캡도 역시 썬탠의 영향으로 세척후에도 별로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른쪽 LED 부분은 체리와 같은 녹색을 사용하였습니다. 체리는 LED 윈도우 주변으로도 빛이 새어나오는 미완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Dah Yang' 키보드는 윈도우 주변 재질을 완전 불투명한 것으로 사용하여 빛이 정갈하게 발산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체리에 비해 키보드의 완성도면에서 앞서가는 부분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6. 키보드 뒷면의 모습입니다.
높이조절대는 일반 체리에 비해 상당히 높게 제작되어있습니다. 하우징의 크기에 따라 일정한 경사를 주기 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Dah Yang'의 완성도에서 또 한번 저를 놀라게 만든것이 저 고무받침대였는데 체리의 보잘것 없는 고무조각 받침대와는 차원이 다르게 상당히 크고 단단히 고정되어있어서 전혀 밀리거나 하는 일이 없고 보강판의 무게와 더불어 키보드의 안정감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벨에는 'DYTCOM'사로 부터 위탁생산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K-159의 경우 다른 회사임) 대만제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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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소감]

이 키보드를 접하기 전에도 지금 매니아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체리 청색축이나 갈색축 개조보다는 흑색축의 철판보강 개조에 따른 효과가 더 궁금했었습니다. 청색이나 갈색에 비해 바닥치는 느낌이 강하고 그로 인한 통울림 소리가 싫지 않았기에 보강된 흑색축의 안정감과 키감이 궁금했었죠. 그러던 중에 이 키보드를 얻게 되었고 역시 예상했던대로 흑색축의 키감을 상당히 개선시켜주는 것이어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더군다나 'Dah Yang'키보드의 하우징과 키캡 그리고 전체적인 키보드의 완성도를 보았을 때 모델 M 이나 5170 과 같은 극한의 완성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체리의 고질적인 하우징 단점을 거의 완벽하게 보안해서 나온 키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입니다만, 구형 청축이 적용된 K-159 모델(이 모델은 보강판이 없더군요)이나 K-156 모델(확인되지 않은 사항입니다만 XX시아의 키보드 목록을 보면 철판보강이 된듯 보입니다.)을 만날 수만 있다면 체리 3000의 보강판 버전을 능가하는 키감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이상 "Dah Yang' K-157 체리 흑색축(리니어) 보강판 키보드에 대한 역시 허접한 소개기였습니다.ㅎㅎ

참고 사이트 : http://sandy55.fc2web.com/keyboard/unitek_k1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