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모니터, 컴퓨터 사용기, 기타 잡다구레한 가정용품이나 독서 감상문, 하다못해 오덕용품 사용기까지 맘대로 올릴 수 있는 리뷰 게시판입니다.
평점 (100점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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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지만 우연찮게 슈퍼마켓을 가던 길에 키보드를 하나 길에서 주웠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프랑스입니다. 여기 사람들 관공서나 사무실에서 오래된 명품 키보드들 많이 사용합니다.
체리나 아이비엠 모델엠 같은 놈들이 때가 꼬질꼬질하게 껴서 혹사당하는 것을 보노라면...ToT
그래서 길을 다닐 때도 혹시 내다 버린 키보드 없나 유심히 살피면서 다닙니다. 결국....
유도도장에서 쓰던 컴을 버렸나 보더군요. 터보키로 봐서 386으로 보이는 본체랑 도트프린터와 함께 이놈이 밖에 뒹굴고 있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가져와서 분해를 해봤더니....
청소하기 전에는 사진을 깜빡 했습니다. 아마 그걸 찍어서 올렸으면 놀라셨을 겁니다.
왜 속에 쥐나 벌레는 안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여튼 청소하고 일부 키캡을 끼우다 촬영한 겁니다. 보이시는 바와 같이 올 녹색이었습니다.
가운데 엔터키만 하얀색이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알프스 키는 스위치에 알프스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놈은
아무런 글자도 없이 그냥 숫자만 덜렁 적혀 있더군요.
잽싸게 검색을 해봤더니 이 모양의 녹색축은 알프스 리니어라는 정보가 나오더군요.
혹시나 해서 이 사진이랑 확대한 사진을 올려서 질문을 했더니 역시나...
바로 이 사진입니다. 스위치 확대
바닥판은 철판이 아니라 플라스틱입니다. 이것만 철판이었으면 완벽한 놈이었을 것을...
청소후 전체 키를 조립한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101모양의 102키입니다. 불어자판이라서 기능키가 하나 더 있어서리...
왼쪽의 키 배열입니다. 불어자판이고 <, > 이거를 하나로 모아서 쉬프트 옆에 빼놨습니다.
덕분에 좌측 쉬프트가 짧아져서 가끔 오타가 납니다.
LED가 있는 부분입니다. 상표도 없이 그 흔한 스티커 하나 없이 덜렁 몸체 상판에 음각으로
LED 이름만 적어놓고 끝났습니다. 근데 묘하게 깔끔합니다.
옆에서 본 모양입니다. 곡선이 전혀 없는 1자형 본체에 키캡 모양만 변화를 줬습니다.
타이핑 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키캡을 뽑은 것은 못 찍었습니다. 2중사출 키캡입니다. 그래서 엄청 깔끔합니다.
위에 좌측모양에서 본 것처럼 쉬프트, 알트, 컨트롤키는 글자 색깔이 다릅니다.
다른 키들은 검은색, 쉬프트는 파란색, 컨트롤은 붉은색, 알트는 초록색입니다. 이쁘군요.
스페이스바가 긴게 참 맘에 듭니다. 그런데 그것때문에 한/영 전환은 왼쪽 쉬프트+스페이스바로 합니다.
오른쪽 알트를 전환키로 쓰게 했더니 자꾸 헛손질을 하네요.
여기까지 전체 모습이었습니다. 청소를 했어도 몸통의 색깔이 누렇게 변한 것은 어쩔 수 없군요.
그래도 키캡은 깔끔합니다. 키캡만 봐서는 새것 같습니다.
밑면에는 XT / AT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래된 티가 나죠. 제조연월일이 1992년 4월 26일로 되 있더군요.
키감은 일단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를 하면 리니어답게 걸리는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 글자가 인식되는지 아직 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 느낌이 없으니까
꽝꽝 쳐댔는데, 지금은 살살 쳐도 찍히는군요. 이부분은 아직 더 쳐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기계식 키보드는 옛날에 뉴텍컴퓨터 사면 번들도 주던 놈(어느 스위친가요?),
아론 클릭, 체리 클릭, 아테사 클리어 정돕니다. 이놈들 중에 지금 이 녹색축 키보드가 가장 속타가 됩니다.
클릭음도 이놈가 가장 작습니다. 한국에서 아테사 클리어를 구해서 몇달 썼을 때는 아내가
시끄럽다고 키보드 바꾸라고 성화였는데 이놈은 괜찮다고 하는군요.
만약에 바닥이 철판이었으면 아마 소음이 좀 더 있었겠죠? 이 부분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군요.
처음에 청소하고 바로 쳐봤을 때는 약간 뻑뻑한 감도 있고 몇몇 키는 인식이 됐다 안됐다 했는데
이틀정도를 계속 이것 저것 쳐주니까 지금은 뻑뻑한 감도 완전히 없어지고 전체 키가 인식이 잘 되는군요.
단점은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키감도 써봤던 키보드들 중에서 최고고, 기능키도 별 필요 없고
(마소 구형 기능키 많은 인터넷 키보드랑 로지텍 디럭스 액세스 키보드를 써봤는데 기능키는
볼륨버튼 외에는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볼륨버튼이야 스피커 리모콘이 있으니 패쓰...)
몸통 색깔이 누렇게 변하기 했는데, 그것도 세월의 무게감으로 느껴져서 좋고...
아무래도 이 키보드 키가 다 인식이 안될때까지 천년만년 쓸거 같습니다.
길에다 이 키보드를 버려주신 이름모를 분께 감사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사는 곳은 프랑스입니다. 여기 사람들 관공서나 사무실에서 오래된 명품 키보드들 많이 사용합니다.
체리나 아이비엠 모델엠 같은 놈들이 때가 꼬질꼬질하게 껴서 혹사당하는 것을 보노라면...ToT
그래서 길을 다닐 때도 혹시 내다 버린 키보드 없나 유심히 살피면서 다닙니다. 결국....
유도도장에서 쓰던 컴을 버렸나 보더군요. 터보키로 봐서 386으로 보이는 본체랑 도트프린터와 함께 이놈이 밖에 뒹굴고 있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가져와서 분해를 해봤더니....
청소하기 전에는 사진을 깜빡 했습니다. 아마 그걸 찍어서 올렸으면 놀라셨을 겁니다.
왜 속에 쥐나 벌레는 안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여튼 청소하고 일부 키캡을 끼우다 촬영한 겁니다. 보이시는 바와 같이 올 녹색이었습니다.
가운데 엔터키만 하얀색이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알프스 키는 스위치에 알프스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놈은
아무런 글자도 없이 그냥 숫자만 덜렁 적혀 있더군요.
잽싸게 검색을 해봤더니 이 모양의 녹색축은 알프스 리니어라는 정보가 나오더군요.
혹시나 해서 이 사진이랑 확대한 사진을 올려서 질문을 했더니 역시나...
바로 이 사진입니다. 스위치 확대
바닥판은 철판이 아니라 플라스틱입니다. 이것만 철판이었으면 완벽한 놈이었을 것을...
청소후 전체 키를 조립한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101모양의 102키입니다. 불어자판이라서 기능키가 하나 더 있어서리...
왼쪽의 키 배열입니다. 불어자판이고 <, > 이거를 하나로 모아서 쉬프트 옆에 빼놨습니다.
덕분에 좌측 쉬프트가 짧아져서 가끔 오타가 납니다.
LED가 있는 부분입니다. 상표도 없이 그 흔한 스티커 하나 없이 덜렁 몸체 상판에 음각으로
LED 이름만 적어놓고 끝났습니다. 근데 묘하게 깔끔합니다.
옆에서 본 모양입니다. 곡선이 전혀 없는 1자형 본체에 키캡 모양만 변화를 줬습니다.
타이핑 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키캡을 뽑은 것은 못 찍었습니다. 2중사출 키캡입니다. 그래서 엄청 깔끔합니다.
위에 좌측모양에서 본 것처럼 쉬프트, 알트, 컨트롤키는 글자 색깔이 다릅니다.
다른 키들은 검은색, 쉬프트는 파란색, 컨트롤은 붉은색, 알트는 초록색입니다. 이쁘군요.
스페이스바가 긴게 참 맘에 듭니다. 그런데 그것때문에 한/영 전환은 왼쪽 쉬프트+스페이스바로 합니다.
오른쪽 알트를 전환키로 쓰게 했더니 자꾸 헛손질을 하네요.
여기까지 전체 모습이었습니다. 청소를 했어도 몸통의 색깔이 누렇게 변한 것은 어쩔 수 없군요.
그래도 키캡은 깔끔합니다. 키캡만 봐서는 새것 같습니다.
밑면에는 XT / AT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래된 티가 나죠. 제조연월일이 1992년 4월 26일로 되 있더군요.
키감은 일단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를 하면 리니어답게 걸리는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 글자가 인식되는지 아직 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 느낌이 없으니까
꽝꽝 쳐댔는데, 지금은 살살 쳐도 찍히는군요. 이부분은 아직 더 쳐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기계식 키보드는 옛날에 뉴텍컴퓨터 사면 번들도 주던 놈(어느 스위친가요?),
아론 클릭, 체리 클릭, 아테사 클리어 정돕니다. 이놈들 중에 지금 이 녹색축 키보드가 가장 속타가 됩니다.
클릭음도 이놈가 가장 작습니다. 한국에서 아테사 클리어를 구해서 몇달 썼을 때는 아내가
시끄럽다고 키보드 바꾸라고 성화였는데 이놈은 괜찮다고 하는군요.
만약에 바닥이 철판이었으면 아마 소음이 좀 더 있었겠죠? 이 부분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군요.
처음에 청소하고 바로 쳐봤을 때는 약간 뻑뻑한 감도 있고 몇몇 키는 인식이 됐다 안됐다 했는데
이틀정도를 계속 이것 저것 쳐주니까 지금은 뻑뻑한 감도 완전히 없어지고 전체 키가 인식이 잘 되는군요.
단점은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키감도 써봤던 키보드들 중에서 최고고, 기능키도 별 필요 없고
(마소 구형 기능키 많은 인터넷 키보드랑 로지텍 디럭스 액세스 키보드를 써봤는데 기능키는
볼륨버튼 외에는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볼륨버튼이야 스피커 리모콘이 있으니 패쓰...)
몸통 색깔이 누렇게 변하기 했는데, 그것도 세월의 무게감으로 느껴져서 좋고...
아무래도 이 키보드 키가 다 인식이 안될때까지 천년만년 쓸거 같습니다.
길에다 이 키보드를 버려주신 이름모를 분께 감사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5.07.21 04:05:01 (*.228.0.12)
머 키가 알프스를 닮은 짝퉁이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여태 썼던 어떤 키보드보다도 좋거든요. 제 손은 대 만족입니다...^^;
제발 한 5년만 쓰고 고장났음 좋겠습니다... 물론 마음은 영원히 고장이 안났음 하는 맘이지만....^^;;
여태 썼던 어떤 키보드보다도 좋거든요. 제 손은 대 만족입니다...^^;
제발 한 5년만 쓰고 고장났음 좋겠습니다... 물론 마음은 영원히 고장이 안났음 하는 맘이지만....^^;;
2005.07.21 04:42:01 (*.249.81.87)
보니까 알프스네요... 오르텍이 원래 중판이 보강되어있지 않습니다.
이색사출만 봐도 대박 ㅡㅡ;;;
중간에 팔고 싶으시면 저에게 ㅡㅡ;;;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ㅎㅎ
이색사출만 봐도 대박 ㅡㅡ;;;
중간에 팔고 싶으시면 저에게 ㅡㅡ;;;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ㅎㅎ
2005.07.21 05:51:00 (*.228.0.86)
體利萬萬歲님이 보내주신 자료를 보니깐 알프스 스위치랑 모양이 좀 다르군요.
그래도 뭐, 길에서 줏은거 팔 생각도 없었고 키감은 아테사 클리어보다 더 좋으니 열심히 잘 쓰면 되죠.
리니어가 맞는거는 같습니다. 클릭처럼 어느 한 부분에서 딸깍하면서 입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닥까지 그냥 쭉 들어가고 중간의 어느 한 부분에서 키입력이 되는군요. 논클릭은 안 써봤는데, 클릭의 클릭음만 없고 키감이 같은 것이라면 확실히 클릭이나 논클릭은 아니군요. 스위치 모양을 보니 버클링도 분명히 아니고...
하여튼 좋은 키보듭니다.
그래도 뭐, 길에서 줏은거 팔 생각도 없었고 키감은 아테사 클리어보다 더 좋으니 열심히 잘 쓰면 되죠.
리니어가 맞는거는 같습니다. 클릭처럼 어느 한 부분에서 딸깍하면서 입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닥까지 그냥 쭉 들어가고 중간의 어느 한 부분에서 키입력이 되는군요. 논클릭은 안 써봤는데, 클릭의 클릭음만 없고 키감이 같은 것이라면 확실히 클릭이나 논클릭은 아니군요. 스위치 모양을 보니 버클링도 분명히 아니고...
하여튼 좋은 키보듭니다.
작성된지 6개월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보강판 없는 알프스는 처음 봅니다. ortek 제품중에는 알프스 스위치를 쓴것도 있고 알프스 같은 스위치를 쓴것도 있어서 좀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