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razer 사에서 나온 {PRO | SOLUTIONS}  마우스 (1600Dpi) 와 패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구입하여 사용한지는 한 두어달쯤 된 거 같은데요.
컴퓨터를 사야하는데 눈만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계속 사지 못하다가 지난 가을에 아는 분이 컴퓨터 바꾸면서 쓰던 펜3 중고 컴을 버린다고 하셔서
달라고 하여 얻어다 쓰기 시작하면서.. 같이 따라온 쪼그만 마우스에 짜증이 슬슬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를 쓸 일이 있을경우는 친구집에 가서 제가 사준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컴퓨터가 생기고 나니 키보드야 넘쳐나니(?) 맘에 드는걸 쓸 수 있지만 마우스는 하나 장만해야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죠.
친구 컴에서 쓰던 마우스는 로지텍 마우스맨으로 지난 5년여간 두 사람의 손을 아주 만족시켜 주던 마우스였습니다.
다만 서퍼 보호용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는 개념같은 것이 없어서 그냥 쓰다보니 현 시점에서는 바닥면의 서퍼가 다 닳아서 그 우수한 그립감에도 불구하고 다른 마우스로 대체해주어야만 했죠.
그 만족스럽기 그지없던 마우스맨을 뒤로한 채 선택한 마우스는 오래전부터 국내 출시를 기다려왔던 razer의 프로솔루션 마우스가 되겠습니다.
지르는 김에 질러보자고 작정하여 셋트로 나온 어여쁘기 그지없는 프로 솔루션 마우스 패드까지 덜컥 같이 구입해버렸네요.
마우스맨과의 공통점이라면 푸른색 불빛이 사람을 매혹시킨다는 거겠네요. 마우스맨은 로지텍 로고에 razer는 휠에 푸른 빛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 프로 솔루션 패드의 간략한 설명

우선 마우스 패드를 살펴보자면 여러 유저를 확보하고 있을 razer의 블랙색상인  eXactMat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그젝매트가 중앙부에 커다란 텍스트로 패드의 이름을 적어놓은 반면 프로솔루션 패드는 좌측 하단에 회색의 자그마한 텍스트로 위치하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사이즈는 33X26 Cm 정도의 사이즈이며 구조는 중앙에 알미늄판이 위치하고 양면에 각기 다른 재질의 매트가 부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매트는 거친면과 매끄러운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는 쪽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나치게 높은 감도를 보여주는 매끄러운 면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거친면쪽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첨에는 높은 감도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중앙을 차지하는 알미늄판은 저희들이 많이 사용하는 또각또각님의 보강판 두께보다 조금 두꺼운 2mm의 알미늄판이 들어가있어서 묵직한 느낌을 전해주며 좌우/상하 네 귀퉁이에 미끄럼방지 고무가 부착되어있어 절대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일전에 친구컴에 사주었던 돈돈&캄캄 마우스 패드는 책상에서 돌아다녀서 결국 쓰지 못하고 말았거든요. ^^;)
다만 미끄럼방지 고무는 책상상판에 거의 눌러붙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여 패드를 뒤집어서 사용하려거나 청소할 때 들게되면 붙여놓은 듯이 딱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패드 위치를 자주 바꾸시는 분이라면 중요한 부분이니 참고하세요 ^^
더불어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쿠션이 좋은 패드를 선호하시던 분이라면 피하셔야 할 듯합니다.

## 프로 솔루션 마우스의 간략한 설명

pro.jpg
* 마우스 이미지입니다

1. 외관편

마우스는 역시나 일전의 모델인 살라멘드 레드나 카멜레온 그린의 형태와 코퍼헤드 레이저 마우스의 디자인을 결합시켜놓아, 퓨전의 느낌과 디자이너를 위한 마우스라는 컨셉에 맞는 모던함과 심플함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깔끔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주 보아 이제 익숙한 넓찍한 형태의 우레탄코팅 투 버튼 클릭과 푸른 빛을 내뿜는 휠이 자리잡고 있으며, 좌우에는 각기 매크로 설정이 가능한 네개의 기능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투 버튼은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어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며, 클릭음은 진중한 맛은 없고 가볍고 짤각 거리는 느낌정도가 납니다. 누르는 압력은 아무래도 면적이 넓다보니 그런지 오래쓰던 마우스맨에 비해서 조금 더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구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립감을 좌우하는 바디에는 밀키화이트의 새하얀 커버가 채택되어있고 역시나 중앙부에는 프로솔루션 네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디는 아크릴느낌의 프라스틱 재질이라 때가 탈 염려는 젼혀 없어 보입니다. 다만 게임등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인지 좀 묵직하고 손을 의탁할 수 있는 그런 그립감을 가진 마우스를 선호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무게는 마우스맨에 비해서 가볍게 느껴지며 당연히 좌우 양손 사용자를 겨냥한 표준 디자인을 채택하였고, 몸통 전체가 낮은 위치로 되어있기에 손 전체로 감싸고 서핑을 하는 편안함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중요한 부분인데 요즘 가장 많이 사랑받는 로지텍마우스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휠이나 버튼, 로고등의 도색이 벗겨지는 것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이 마우스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을겁니다. 벗겨질 재질로 된 부분이 하나도 없거든요. ^^

2. 기능편

동봉되는 시디에 들어있는 전용 유틸리티를 설치하게 되면 마우스를 자신이 원하는 감도로 설정하여 쓸 수 있게 되는데.. 유틸리티 설치후에 매트위에서 마우스의 감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우선 최대 감도로 설정을 해두고 사용을 해보았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 전체를 커서가 아우르기 때문에 빠른 전환은 가능하지만 원하는 위치에 커서를 위치시키는데는 조금 무리가 따르더군요. 그래서 감도를 2정도 낮추어서 설정하였습니다. (이나마도 원하는 위치에 잘 멈추기 위해서 노력이 좀 필요했습니다. ^^;)
더블클릭 스피드는 유틸화면상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가 있는데 최대값을 설정을 해두면 좋은 줄 알고 그렇게 첨에 써보다가 폴더등을 더블클릭해도 열려지 않더군요. ^^; 최대값으로 두었을 때 무척 빠르게 더블클릭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었습니다. 하여 이 값은 반정도로 설정을 해서 쓰고 있습니다.
중앙 휠의 스피드도 설정해둘 수 가 있는데요. 웹 상에서 빠르게 두면 화면이 너무 빨리 위 아래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이 역시도 70% 선으로 낮추어서 쓰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버튼 설정 기능은 각각 원하는 값으로 설정이 가능한데요. 총 7개의 버튼을 자신의 입맛대로 설정해 쓸 수 가 있습니다.
중앙 휠은 기본 값으로 쓰게 되면 휠을 클릭했을 때 평상시 휠의 감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휠에 다른 기능을 넣으면 그 기능을 쓰기 위해선 유틸화면을 올려줘야합니다.

util.jpg
* 키 기능 설정할 수 있는 화면

저 같은 경우는 중앙 휠에 매크로 기능을 써서 Ctrl C + Ctrl V 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웹 개발자등의 업무종사자들은 같은 텍스트를 자주 반복해서 붙여넣기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쓰니가 무척 편안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용법은 휠에 매크로적용을 한 후에 매크로 설정 화면에서 Ctrl C와 Ctrl V키를 누르고 저장하면 됩니다. 한 블럭을 복사해서 휠을 클릭하고 붙여 넣어야 할 부분에 클릭하면 계속해서 같은 내용의 붙여넣기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 때 흔히 블럭을 설정하고 그 위에 평상시에는 복사할 내용을 덮어쓰는 형식으로 복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때는 불럭설정위에서 클릭휠을 누르면 그 부분이 다시금 복사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쓸 경우에 한해서지만요.)
그 외에는 매크로로 써야할 것이 컴퓨터 업무 종사자가 아니라서 크게 필요치 않아서 왼쪽 두 개의 버튼중 하나에만 뒤로가기 버튼을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우스맨에서도 그렇게 설정해서 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게 가장 편하더군요.  더불어 기능상의 단점으로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도 마이크로 소프트나 다른 회사에서 좌우에 뒤로/앞으로 가기 기능이 있는 마우스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는데, 실제로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쓴다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거든요. 마우스를 쓰다 보면 왼쪽의 버튼 하나는 유용하게 쓰여지는데 그것이 갯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실제로 손가락을 불편하게 움직여서 그 기능키를 쓰는것이 효용성이 있는 것인가... 불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든 키들을 쓰고자 한다면 펑션키나 편집키등이 없는 키보드 (예를 들면 애플 스탠다드1이나 llgs를 쓸 경우) 를 쓸 때 각각의 버튼들에 일반 키보드 붙여서 기능키 설정해두고 원하는 키보드로 바꾸고서 쓴다면 아주 유용한 부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장/ 단점 정리 (마우스만)

장점 -
.로지텍이나 마소 마우스처럼 큰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이어서 남녀 모두의 손에서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이즈
.널찍한 우레탄 코팅 투 버튼 클릭키
.가볍고 기동성 우수하여 게임과 빠른 디자인 작업에 좋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됨
. 많은 수의 버튼을 만들어 두어 사용자가 마우스에 원하는 그 무엇인가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현재로부터 근미래를 내다보는 기능적 감각
. 무엇보다 현재 통용되는 마우스중에서 디자인면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단점 -
.아크릴 재질의 커버여서 그런지 손이 약간 차게 느껴진다.
. 손 전체로 파지하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그립감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 기능키가 많긴 하지만 손의 구조상 모두 활용하기 어렵다 (우측 것은 빼버리고 가격을 좀 더 낮춘다면 좋을 거 같다)
. 광마우스임에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가격

## 마무리 및 느낌들..

마우스맨을 오랫동안 써서 그런지 그 그립감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더불어 좌측 버튼 하나뿐인 기능키의 심플함이 복잡한 거 싫어하는 저에게 아주 잘 맞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왜냐하면 무언가 기능이 있으면 그걸 다 쓰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지.. 프로솔루션 마우스를 쓰면서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리고 로지텍 마우스만의 특기인 웹휠 기능이 없어서 허전합니다. 웹휠에 원하는 사이트 설정해두고 쉽게쉽게 찾아다니던 버릇 때문인지 처음에는 그것이 없어서 무척 불편하더라구요.
하지만 예쁜거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우스와 패드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얻어다 쓰는 구닥다리 컴퓨터와 좋은 키보드 쌓아두고 계속해서 하우징도 없는 키보드를 쓰다보니 너무 매칭이 되지 않아서 우습기도 하지만요.
기존에 razer 마우스들이 A/S 문제로 잡음이 많았는데 현재는 디지털파이오스에서 5년간 무상 A/S를 해준다고 하네요. 최근에 디카에 대해서 알아보다보니 자체 A/S망을 가진 대회사들이 아닌 수입대행사들의 A/S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지만 (수시로 바뀌거나 망하거나.. 바뀌면 전 수입사의 물건은 수리 안해주거나) 무상 5년 A/S도 놓치지 않아야할 정보중 하나 일 듯 합니다.
처음 적응에 약간 애를 먹긴 하지만 고감도 마우스를 쓰던 분이라면 쉽게 적응해서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화사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데 칙칙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예쁜 마우스로 책상에 포인트를 줘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사용기올려봅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

이상 부엉이였습니다.

덧붙임 : 추가 이미지입니다.

razer전용 서퍼인데요. 봉투에 두장 들어서 오네요. 서퍼란게 뭔가 대단한 건가 싶어서 같이 샀는데 그냥 얇은 투명 테이프 잘라서 붙이면 되겠더군요..ㅋㅋ
s.jpg

마우스맨과 함께 하는 사진입니다. 로지텍 로고에 불 들어오면 참 예쁘죠..^^ 불 들어온게 잘 안보이네요.
pm.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