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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쯔비시 유니 쿠루토가는 2008년에 출시된 미쯔비시의 대표 샤프입니다. 3년만에 천만개가 팔릴정도로 베스트셀러를 넘어서 스테디셀러급 샤프가 되어 버렸습니다. 파이로트에 닥터그립이 있다면 미쯔비시에는 KURU TOGA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일반 샤프군에서는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파이로트의 닥터그립도 요즘 다양한 바디와 그립재질. 한정판으로 수 많은 소비자들의 소비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쿠루토가도 이에 질세라 Gel그립. 다양한 그래픽이 들어간 바디. 키티/퓨마/미키마우스/원피스 등 다양한 버전의 쿠루토가를 출시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M5-1017은 여타 쿠루토가와 다른 고급형 버전인데요. ABC재질로 되어있는 다른 버전과 달리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그립부분은 롤렛가공처리가 되어 있어서 손가락이 미끄러지는걸 방지하게 처리가 되었습니다. ^^


 대략 길이는 14.5cm이고 무게는 14g입니다. 그립부분만 금속이고 바디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과 달리 무게는 많이 나가는편은 아닙니다. 샤프는 저중심 샤프이지만 적당한 무게때문에 안정적인 필기감을 줍니다. 색상은 실버와 건메탈버전. 두가지로 출시가 되었고 위 사진에 있는 색상이 건메탈 색상입니다. ^^

쿠루토가시리즈에는 쿠루토가 라는 독특한 엔진이 샤프 내부에 탑제가 되었습니다. 한번에 9도씩 40번 클릭시 360도 회전하는 형태인데요. 한번의 회전은 샤프를 사용하려고 종이에 샤프를 대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바퀴를 돌게 됩니다. 이런 메카니즘은 우리가 보통 샤프를 사용하다보면 샤프심이 한쪽만 갈리는 현상때문에 샤프를 돌려서 사용하는 모습때문에 개발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면 샤프심의 한쪽이 갈려서 글씨체가 뭉게지는 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샤프이기도 합니다. 다만 샤프 내부가 회전을 하다보니 필기를 할때마다 약간의 유격이 느껴집니다. 샤프촉이 샤프를 꽉 잡아주어야 하는데 살짝 살짝 뜨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어떤 사람은 아주 치명적일수도 있는 단점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지날정도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


 
☞ 쿠루토가 엔진에 대한 동영상 설명

 




☞ 쿠루토가 샤프를 실제 사용한 동영상
 


 이렇게 샤프심이 돌아가는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타 샤프와 달리 샤프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필기감이 쿠루토가에서는 현격히 줄어들더라구요. 펜텔 AIN이 파이로트 ENO보다 필기시 단단하고 날카로운면을 주는데. 몇 글자만 써도 그런 단단하고 날카로움은 무뎌진 샤프심때문에 흑연이 뭉게지고 필기감도 무져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쿠루토가는 샤프심이 회전을 해서 어떤 샤프심을 사용해도 무뎌지는 현상이 극히 줄어듭니다. 또 샤프심이 한쪽이 갈려서 샤프를 돌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손의 피로도도 현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습니다. ^^


 노크부분을 살펴보면 총 4단으로 이뤄져 있고 노크 끝부분에 고무링이 있습니다. 쿠루토가 샤프는 여타 샤프들과 달리 4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촉부분이 이중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다단현상 같더군요. 


 실제로 분해를 해보면 노크 부분은 금속으로된 3단 상단과 내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분해가 됩니다. 아마 이부분이 필기를 할 때 촉이 종이에 닿는걸 감지해서 내부가 돌아갈때 촉부분의 회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식으로 분리를 해놓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유격이 바로 이부분에서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노크 부분에 있는 저 어중간한 고무링은 왜 있는건지 ^^ 잘 모르겠네요!


 그립은 금속재질로 되어 있고 롤렛가공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2개의 링으로 3단으로 분리가 되어 있구요 살짝 까칠한 느낌이 납니다. 그립 가운데쯤에 동그란 투명 플라스틱이 있는데. 그곳으로 주황색 내부장치가 보입니다. 주황색에는 정위치에 내부장치가 위치해 있을 때 특유의 무늬가 보입니다. 그래서 가끔 필기를 하다가 보면 무늬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의심많은 소비자를 위한 확인 사살용 관찰 장치라고 할까요? ^^


 그립을 지나면 바디로 이어지는데 바디부분이 그립부분보다 많이 얇아지는걸 알 수 있는데. 저중심 샤프에서는 이런 형태를 유지하면 조금 더 안정감있는 필기감을 주더라구요. OHTO사 제품들도 이런형태를 볼 수 있는데. OHTO사 제품도 저중심이지만 굉장히 안정감 있는 필기감을 주는걸 보면 이런 형태의 바디의 특징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클립은 일반적인 모습이었고 캡 부분도 독특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캡 부분 뒷쪽에 약간 도드라지게 튀어나오게 해서 캡을 다소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더라구요. 


 쿠루토가는 제도용 샤프에서 자주 사용되는 롤렛가공과 금속재질을 사용했지만. 제도샤프는 아니라는 특징들이 여러곳에서 보이는데요. 일단 심경표시계가 샤프에 없고. 또 캡바닥에 mm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 mm표비소다는 원형으로 얇게 구멍이 나게 했더라구요. 사실 캡과 클립은 샤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아주 무난하게 처리한 점은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


 샤프를 분해를 해보면 노트부분은 2단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클리너 없는 지우개와 캡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지우개가 다른 샤프들과는 약간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데. 금속재질이 지우개를 감싸고 있는데. 굉장히 고급스럽게 처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


 아주 잘 감싸져 있죠. ^^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클리너나 달아주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쿠루토가 샤프를 사용해보면 실사용으로 아주 마음에 쏙드는 필기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여타 샤프와 달리 똑같은 샤프를 사용하더라도 조금 더 진한 필기감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단단하고 연한 펜텔의 AIN보다는 ENO나 모나미 세라믹과 같이 다소 진하고 부드러운 샤프심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훨씬 더 적합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한단계 낮은 심경 샤프심을 사용하시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필기감을 선사할 것 같더군요.


 필기감은 굉장히 좋았는데요. 특히 샤프심이 갈려서 흑연이 뭉게지는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AIN STEIN같이 단단하면서 날카로운 샤프심의 경우에 필기시 샤프심이 날카롭게 유지가  되는 바람에 글씨가 상당히 삐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부분이었구요. 반면에 ENO나 특히 모나미 세라믹 같이 부드럽고 진한 샤프심들은 훨씬 더 좋은 필기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필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어떤 샤프보다도 샤프심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샤프임에는 틀림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쿠루토가 엔진때문에 샤프심이 갈리는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항상 날카롭게 샤프심이 유지되기 때문에 생기는 장점같았습니다. 그리고 쿠루토가 특유의 유격은  필기를 하면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사람마다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유격이 필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씀드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


 쿠루토가 샤프는 아직 국내에서는 많은분들이 알지 못하는 샤프입니다. 그렇다고 구하지 못하는 샤프도 아니죠. ^^ 실제로 교보문고 핫트랙에 가보면 진열대에 걸려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 자체가 일본어로 쓰여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 일수죠. 게다가 다른 샤프들과 달리 가격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닌데도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서 직접 시필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필기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샤프이기도 합니다. 직접 사용을 해봐도 학생들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샤프라고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닌깐요.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구류 인기 패턴이 아주 흡사한걸 감안해보면 일본에서 1000만개나 팔린 스테디셀러 샤프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걸 보면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 필기량이 많은 분들에게 샤프심에 영향을 덜 받는 쿠루토가 샤프. 한번 써보시라고 적극 권해드리고 싶네요!!

† 쿠루토가 샤프의 특징


1. 쿠루토가 엔진으로 샤프심이 한쪽으로 갈리는 현상 방지
2. 그로 인한 흑연의 뭉게짐 현상이 적어 손의 피로도를 줄여줌.
3. 내부장치의 회전으로 인한 유격이 발생함
4. 이런 메카니컬한 샤프의 단점인 스프링 느낌이 나는 노크감
5. 다양한 재질의 그립과 바디 그리고 색상으로 인한 선택의 폭이 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