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게시판에서 Anapa mouse 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보*나라에서 예약공동구매(?)를 하더군요.
최근들어 손목이 좀 불편했던 터라 버티컬 마우스를 사...
려고 했으나 가격으로 인하여(!!) 구입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대신 자작(?!) 아니 개조를 좀 했었지요. (귀차니즘으로 인해 겨우내 생각만 하다가 1시간 만에... 다만 마우스 왼쪽 오른쪽 버튼이 바뀌고 휠 방향이 꺼꾸로 되더라는... 전선구해서 납땜하면 되는데 그걸 귀찮아하다보니... ^^; 왼손잡이용으로 설정하면 버튼은 해결되는데... 마누라가  적응을 못하더군요 !!!) 어쨌든 이렇게 써보니 손목은 편했습니다.(다만... 저 컵은 좀 큰 사이즈라 손이 살짝 불편해서 작은 컵으로 바꾸려고 했었지요. 매점 잘 가시는 분은 무슨 말인지 아실듯..)

그런데 안아파 마우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누라 몰래 질렀습니다. ^^;
배달된 것을 보니 박스 안에 마우스만 달랑있습니다.
싸구려 패드라도 한장 넣어주지(-> 이게 문제가 됩니다. 계속 봐주세요)
마우스 연결선은 보기에 싸보입니다. 좀 뻣뻣하기도 하군요. 뭐 상관없습니다.
박스 안에 투명한 껍데기를 벗기니 냄새가 좀 많이 나더군요.(냄새에 쫌 민감합니다 -.-*)
물티슈로 닦고 페브리* 뿌렸다가 잠시 말린 뒤 다시 물티슈로 닦아주고 ...
그래도 냄새가 나서 하루 정도 방치해둔 다음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usb가 다 그렇듯이 끼우면 인식합니다.
미리 사전 연습을 했던 탓인지 사용하는데 있어서 별다른 불편함은 없습니다.
1600dpi라던데 아무튼 전에 제가 쓰던 것 보다는 움직임이 빠릅니다.
모양은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제품의 마감은 그저 그렇습니다.
마우스 위에 갈라진 틈이 있는데 하판, 아니 좌측판의 끝 모서리가 조금 날카롭습니다. 앞면도...
이 부분을 꽉 누른다던지 애들이 던지다가 맞거나 (-.-); 하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럭저럭 쓰고 있었는데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닥을 심하게(?!) 가린다는 것입니다.
지가 무슨 양반 귀족이라고 책상 맨바닥에서는 작동을 안 합니다!! 움찔거리기만 합니다.
마우스패드 위에서는 잘 작동합니다. 아, 물론 책상에 유리 없습니다.
책상은 일반적인 사무용 책상입니다.
하나는 살색 비스무리한 나무무늬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밝은 흰색입니다.
그런데 둘 다 패드를 쓰지 않으면 작동을 안 합니다. (뭐 이런 버르장머리없는 마우스가...)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오늘 11시반과 4시 반쯤 홈페이지보고 전화했습니다.
귀여운 척하는 안내 멘트만 나오는데 두번 들으니 끊깁니다.
몇 번을 해봤지만 계속 마찬가지입니다. (뭐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안내전화가...)
사실 이건 좀 문제일 듯 싶습니다. 모든 책상을 다 테스트해본건 아니지만 어쨌든 반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일반적인 책상에서 안되니까요.(다른 마우스는 다 되는데 왜 그럴까요?) 전에 쓰던 마우스랑 센서를 바꿔볼까도 생각했지만... 가능할지도 모르겠거니와 왜 제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직접 고쳐야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오래 쓴 것도 않았고 공짜도 아니고...

아무튼 며칠간 사용한 결과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장점은 손목이 덜 아프다는 것이고, 단점은 2% 부족한 재질과 마감. 그리고 패드에서만 작동하는 것 입니다.

제 경우는 확실히 손목이 받는 부담은 덜하다고 생각됩니다. 손목이 아프거나 하신 분은 한번 써보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vertical mouse 보다 가격도 많이 저렴하니...
다만, 마감을 좀더 확실히 해주시고 책상에서 안되는 점은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런저런 재질에 움직여보니 검정색 마제 뒷면은 되네요, 복사용지 되고, 사무실 파티션도 되고, 베이지색 컴퓨터 케이스에서 움직임이 좀 떨어지고... 그런데 모니터 받침대(베이지색)에서는 안되는군요. 일관성이 없네요.. 제조사에 서비스 맡겨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