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J.HAN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키보드는 두들겨야 합니다. 키보드매니아 관리자라면 더더욱 그래야겠죠. 그래서 두들기기로 했습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발매를 앞두고 있는 타입나우 솔리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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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부터 멋집니다. 용산 조립 PC에 번들로 따라오는 싸구려 키보드 한 대분의 가격에 맞먹을만한 고급스런 박스입니다. 무게도 엄청나죠. 일단 안에 들어있는 키보드의 무게만 2킬로그램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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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완충재가 있고, 그걸 들어올리면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까만 검은색 키보드 - 이것이 바로 타입나우 솔리드올시다!

검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검은 키캡 아래 오렌지색 알루미늄 보강판이 흘낏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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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제 높이 조절 받침대 2개는 따로 들어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저 받침대를 나사 돌리듯이 키보드 뒷쪽에 끼워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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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대를 조립하고 옆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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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책상에 붙어 있는 키보드 트레이에 놓고 쓸 거라서 높이 조절 받침대는 즉시 분리했습니다. 검은색 로지텍 무선 마우스와의 조합이 나쁘지는 않구나! 묵직한 키보드 때문에 트레이가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까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 트레이가 이 정도 무게는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키 배열은 전형적인 텐키레스. 윈도우 키와 컨텍스츄얼 메뉴 키가 포함되어 있지만 한영/한자 키는 없습니다. 엔터 키는 일자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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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락/스크롤락은 보다시피 키캡에 LED 등이 붙어 있습니다. 저는 맥 OS에서 CapsLock키를 Command키로 지정해 놨기 때문에, 저걸 눌러도 불이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키캡의 자판 인쇄도 상당히 잘 된 편입니다. 레이저 인쇄로 글자는 하얗게 인쇄되었습니다. 영문 폰트도 상당히 괜찮은 걸 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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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축을 쓰기로 했습니다. 갈축? 갈축도 좋긴 한데 어쩐지 심심하죠. 사나이라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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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각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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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각짤각.... 


키감은 체리 청축 본연의 키감 그대로입니다. 내부에서는 알루미늄 보강판이, 외부에선 알루미늄 프레임이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흔들림 같은 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 제품은 열승화 키캡, 개조 스위치, 커스텀 보드 등을 탑재한 개조 제품보다는 수준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궁극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개조품은 국내에서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타입나우 솔리드는 마니악하진 않지만, 상당히 균형잡힌 제품입니다. 알루미늄 프레임, 알루미늄 보강판, 키감 등등은 기성품 중에선 최고 수준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걸 베이스로 해서 개조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한 지는 지금 딱 하루재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 이것이 바로 체리 청축이지! 이것이 바로 고급 키보드지! 이것이 바로.... 빌어먹을, 근데 이거 얼마지? 


장점 : 박스에서부터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묵직한 알루미늄 프레임, 수준급의 키캡, 확실한 키감, 

단점 : 가격, 가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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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