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전자제품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어쩌면 이것 또한 그중에 하나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놈은 15년 가까이 곁에 남아 경쾌하고 만족스런 타감을 선사해 주는 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1997년 경, 대전의 한 연구소에 근무할 시절, 선임께서 선물하시면서 10년 가까이 쓰셨던 거라고 말씀하셨으니, 대략 25살은 먹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문득 키보드 청소가 생각나서, 시작하기전 몇컷 사진도 찍고 기념삼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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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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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HKB-102입니다. 101은 예전에 어느분께서 올리셨더군요. 이 모델 또한 국내에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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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과 큰 차이점은, 102키보드고 여기서 Shift옆에 보이는 macro가 추가되어 102개가 되었습니다. 어디에 쓰는 기능인지 15년 동안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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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표시가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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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정말 청소가 필요합니다. 체리 청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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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뒷면 사진 입니다. 치코니 OEM이며 대만산으로 표기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타감도 너무 경쾌하고, 고장도 없어서 이 친구 명이 다할때 까지 아껴주며 쓰렵니다. 
구닥다리 구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