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주지킴이2를 부드럽게 하려고 끙끙대는 standal입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좌절하지 말라고 제 실패기를 간략히 올려봅니다.


생각해 보면 왜 제가 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이미 집에는 Risio 물구리스가 있던 상황인데, 왜 그 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WD-40은 어떤 형태의 키보드이든 윤활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물구리스로 간단하게 윤활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제 책상 위에 있던 한 가지 물건이 눈에 띄었으니...

그것은 바로 'WD-40 체인용 건식오일' 이었습니다.

이거는 빨강뚜껑의 WD-40과 성분이 많이 다릅니다. 자전거 체인용 건식오일이거든요.

그래서 괜찮을 줄 알고 우주지킴이2에 윤활 들어갔습니다.

윤활 방식은 키캡과 하우징 마찰 부분(키캡기둥) 사방에 붓으로 찍어서 발라줬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키감이 더 둔탁해졌지만 좀 더 부드러운 타건이 가능했거든요.

그런데 퇴근하고 와서 만져보니 좀 더 딱딱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망했어요...

오늘 퇴근하고 좀 더 타건해 봐야겠지만 실패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빨리 키보드를 다시 청소해야겠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뭐가 됐든 WD는 멀리하라'

이상 제 윤활 실패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우를 범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