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키보드, 마우스 등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 개조나 자작 관련 정보, 기술 내용을 자유롭게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내공과 자료 부족으로 인해 사진자료를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체리 스위치의 신형, 구형 구분에 대하여 참고가 될만한 짤막한 지식을 글로 올리고자 합니다.
요즘 많이 언급되는 체리 스위치의 소위 신형과 구형의 구분에 어떤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보기는 사실 힘들다고 봅니다.
체리 스위치의 신형, 구형 구분은 '구형청색'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궤적을 같이 합니다.
이 '구형청색'이라는 용어가 나타난 것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략 2004년 가을쯤이라고 여겨집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2003년 하반기에 정식 수입이 이루어진 것을 계기로 이전까지는 금융권의 단말기나 대기업 pc의 번들로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체리키보드가 소매의 형식으로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청색축 g80-3000은 많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후 kbdmania.com 이나 zoooz.com의 커뮤니티를 통해 정식 판매되는 g80-3000과 예전 키보드의 키감이 다르다는 의견이 가끔씩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언급된 것은 한독 체리 키보드, 즉 치코니 KB 5191과의 키감 차이였습니다.
이러한 의견이 공론화 되면서 가끔식 저렴한 가격에 매매되었던 한독 체리 키보드는 가격이 올라가다 못해 장터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명확히 두 키보드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상이한 키감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정해진 공론이 없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보라카이님의 청색 스위치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언급되는 신형, 구형이라는 구분은 보라카이님에 의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위 구형이라 한 까닭은 두가지입니다.
1) 시판되는 현행 스위치에 비해 예전의 것들의 스위치 하우징 강도가 높다.
2) 특히 청색의 경우 슬라이더의 성형 상태가 현행의 것들에 비해 훨씬 정밀하다.
이러한 사실과 한가지 더, 현행품은 체코에서 생산되고 있고, 예전의 것들은 독일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아서 "체리가 독일에서 체코로 공장을 옮기면서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 라인의 코스트 다운을 단행하였고, 생산라인이나 원료수급의 문제가 더해지며 독일산에 비해 체코산이 품질이 떨어진다."라는 가설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스프링의 경우, 시기에 관계없이 질이 특별히 좋은 스프링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갈색 스위치의 경우 좋은 스프링이 많이 발견되는데 MX5000의 것은 백미로 알려져 있으며, 소위 빨간불 키보드에도 대단히 질좋은 스프링이 들어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같은 제조사의 동종 모델이라도 스프링의 질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청색의 경우 랜덤하게 키압이 약간 높은 스프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스프링은 신형, 구형의 구분 기준에 추가되지 않습니다.
이후에 스위치에 있는 체리 마크로 구분하는 방식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것을 두가지로 나누어 보아야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체리 로고의 모양
2) 체리 로고 성형의 정밀도
2)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없이 사출 성형의 기술력에 달려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정밀하게 되어 있는 것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의 경우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즉, 체리 로고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 사출된 기계와 금형이 다르다는 말이 될 수 있을지언정, 연식이 다르다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체리 정도로 대량으로 스위치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한, 두벌의 기계를 가지고 스위치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금형이라는 것이 한번 파서 영구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엄연히 수명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만 하는 소모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개의 키보드에 다른 로고가 있는 리포트 마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체리 로고의 모양 자체는 스위치의 품질에 관계가 없으며, 다만 재질의 강도와 사출성형의 정밀도가 체리 스위치의 기본적인 품질을 좌우하며, 대체로 독일산 스위치가 위의 조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프링의 질은 앞서 말씀드린 듯이 연식에 관계없이 랜덤한 경향을 가지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한창 때 줏어들은 지식을 써 보았습니다. 신형과 구형이라는 단어가 검증 없이 쓰이는 것 같아서 약간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태클 환영입니다.^^;;
요즘 많이 언급되는 체리 스위치의 소위 신형과 구형의 구분에 어떤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보기는 사실 힘들다고 봅니다.
체리 스위치의 신형, 구형 구분은 '구형청색'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궤적을 같이 합니다.
이 '구형청색'이라는 용어가 나타난 것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략 2004년 가을쯤이라고 여겨집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2003년 하반기에 정식 수입이 이루어진 것을 계기로 이전까지는 금융권의 단말기나 대기업 pc의 번들로 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체리키보드가 소매의 형식으로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청색축 g80-3000은 많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후 kbdmania.com 이나 zoooz.com의 커뮤니티를 통해 정식 판매되는 g80-3000과 예전 키보드의 키감이 다르다는 의견이 가끔씩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언급된 것은 한독 체리 키보드, 즉 치코니 KB 5191과의 키감 차이였습니다.
이러한 의견이 공론화 되면서 가끔식 저렴한 가격에 매매되었던 한독 체리 키보드는 가격이 올라가다 못해 장터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명확히 두 키보드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상이한 키감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정해진 공론이 없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보라카이님의 청색 스위치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언급되는 신형, 구형이라는 구분은 보라카이님에 의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위 구형이라 한 까닭은 두가지입니다.
1) 시판되는 현행 스위치에 비해 예전의 것들의 스위치 하우징 강도가 높다.
2) 특히 청색의 경우 슬라이더의 성형 상태가 현행의 것들에 비해 훨씬 정밀하다.
이러한 사실과 한가지 더, 현행품은 체코에서 생산되고 있고, 예전의 것들은 독일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아서 "체리가 독일에서 체코로 공장을 옮기면서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 라인의 코스트 다운을 단행하였고, 생산라인이나 원료수급의 문제가 더해지며 독일산에 비해 체코산이 품질이 떨어진다."라는 가설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스프링의 경우, 시기에 관계없이 질이 특별히 좋은 스프링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갈색 스위치의 경우 좋은 스프링이 많이 발견되는데 MX5000의 것은 백미로 알려져 있으며, 소위 빨간불 키보드에도 대단히 질좋은 스프링이 들어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같은 제조사의 동종 모델이라도 스프링의 질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청색의 경우 랜덤하게 키압이 약간 높은 스프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스프링은 신형, 구형의 구분 기준에 추가되지 않습니다.
이후에 스위치에 있는 체리 마크로 구분하는 방식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것을 두가지로 나누어 보아야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체리 로고의 모양
2) 체리 로고 성형의 정밀도
2)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없이 사출 성형의 기술력에 달려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정밀하게 되어 있는 것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의 경우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즉, 체리 로고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 사출된 기계와 금형이 다르다는 말이 될 수 있을지언정, 연식이 다르다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체리 정도로 대량으로 스위치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한, 두벌의 기계를 가지고 스위치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금형이라는 것이 한번 파서 영구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엄연히 수명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만 하는 소모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개의 키보드에 다른 로고가 있는 리포트 마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체리 로고의 모양 자체는 스위치의 품질에 관계가 없으며, 다만 재질의 강도와 사출성형의 정밀도가 체리 스위치의 기본적인 품질을 좌우하며, 대체로 독일산 스위치가 위의 조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프링의 질은 앞서 말씀드린 듯이 연식에 관계없이 랜덤한 경향을 가지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한창 때 줏어들은 지식을 써 보았습니다. 신형과 구형이라는 단어가 검증 없이 쓰이는 것 같아서 약간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태클 환영입니다.^^;;
2005.09.01 03:19:37 (*.116.73.254)
體利萬萬歲님 말씀이 맞습니다.. 결국 만져보고 좋은 걸 골라야 한다는 거죠.. 최대의 문제점.. 키보드 찾아 삼만리..
쓰고 나니 다 아는 내용 새삼스래 쓴 거 아닌지 하는 불안함이... 쩝...--;;
쓰고 나니 다 아는 내용 새삼스래 쓴 거 아닌지 하는 불안함이... 쩝...--;;
2005.09.01 07:34:15 (*.203.63.6)
아닙니다. 정말 좋은 내용 써주셨습니다.
어쩌면 알프스보다도 더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게 체리 스위치인 것 같습니다.
체리의 경우 세밀하게 보면 동일 시기제품에도 매우 다양한 다른점들이 발견되니 단순히 로고모양만으로 구분해서는 안되겠지요. (제게 있는 구형청색 몇종도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이나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로고 모양에 의한 판별법이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으나 그것이 전부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시훈님의 이 글이 궁금해하거나 헷갈려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조사와 의견교환이 이뤄지면 더 많은 것들이 밝혀지겠지만 역시 만만세님과 시훈님 말씀처럼 구하기가 어렵다는... -_-;
어쩌면 알프스보다도 더 복잡하다고 볼 수 있는게 체리 스위치인 것 같습니다.
체리의 경우 세밀하게 보면 동일 시기제품에도 매우 다양한 다른점들이 발견되니 단순히 로고모양만으로 구분해서는 안되겠지요. (제게 있는 구형청색 몇종도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이나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로고 모양에 의한 판별법이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으나 그것이 전부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시훈님의 이 글이 궁금해하거나 헷갈려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조사와 의견교환이 이뤄지면 더 많은 것들이 밝혀지겠지만 역시 만만세님과 시훈님 말씀처럼 구하기가 어렵다는... -_-;
2005.09.01 10:06:38 (*.94.44.1)
좋은 글 잘 봤읍니다. 어제 늦게 들어가시더니....
신형이든, 구형이든 그냥 자기가 가진 걸 최고라고 최면을 걸고
그냥 사용하시는게 정신 건강엔 좋읍니다. ^^
신형이든, 구형이든 그냥 자기가 가진 걸 최고라고 최면을 걸고
그냥 사용하시는게 정신 건강엔 좋읍니다. ^^
2005.09.01 16:12:17 (*.185.17.190)
성시훈님이 정확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
(키보드종류와 생산라인에서의 차이도 존재합니다만)
신형축과 구형축의 차이는 독일에서 체코로 공장이 이전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잡는것이 정확할 겁니다. ^^;
(키보드종류와 생산라인에서의 차이도 존재합니다만)
신형축과 구형축의 차이는 독일에서 체코로 공장이 이전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잡는것이 정확할 겁니다. ^^;
2005.09.02 14:15:12 (*.110.240.202)
음.. 그런거였군요...
신형 = 체코, 구형 = 독일 정도로 구분되고...
스위치 하우징은 확실히 독일산이 좋고...
스프링은 랜덤이고... 로고는 상관없음... 맞죠??? ^^;;
신형 구형 말만 많이 들었지... 정확하게 먼지는 잘 몰랐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신형 = 체코, 구형 = 독일 정도로 구분되고...
스위치 하우징은 확실히 독일산이 좋고...
스프링은 랜덤이고... 로고는 상관없음... 맞죠??? ^^;;
신형 구형 말만 많이 들었지... 정확하게 먼지는 잘 몰랐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작성된지 6개월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저도 구형청색을 하나 보유하고 있을땐 차이점을 알지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구형이라 불리우는 하우징을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클릭음이나 키압이 약간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정 년도 이전에 나온 놈들은 그나마 '다 좋다' 정도로 구분이 되더군요. 년도를 언급하지 못하는건 그것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만...
하여튼 저같은 무딘손('막손'이라 표현하고파도 고수님들이 막손임을 자청하신터라...ㅋㅋ)도 체리 청색만큼은 좋은놈 안좋은놈 가려낼수가 있으니 굳이 하우징으로 맞다 아니다 보다는 직접 타이핑 해보면 금방 알수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신품을 기준으로 얘기하는게 옳습니다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담도 어려우니 물건너 간 기회인듯 하고 하여간 체리 청색은 클릭계의 황제라 불리울만큼 메카니즘이나 완성도, 내구성 면에서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이상 체리 맹신도의 사이비 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