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파랑매 조영익입니다.

그동안 줄곧 맥미니를 순정 상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만,
역시나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역시 불편한 것은 키 맵핑 프로그램으로는 USB사용시 한계가 있고 또한,
매번 키보드를 옮길 때나 시스템을 새로 깔때 마다 다시 설치해줘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이어링을 생각했고요.

그래서 이번에 와이어링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좀 해봐야 겠다고 결심하고,
준비에 들어가 무려 2만원짜리 반도체용 인두 등을 장만했습니다.
와이어링에 쓸 전선은 랜선을 잘라서 마련했고, 직접 와이어링을 목표로 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와이어링을 할 날자로 잡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필요한 키 메트릭스를
뽑아내는 거였죠.( 키메트릭스는 쉽게 말해서 컨트롤 칩의 다리들 끼리 어떻게 연결해야 특정 키값이 입력되는지 알아내는 겁니다.)
맥미니의 경우 대부분의 키는 제데로 맵핑되어 있어 건드릴 필요가 있는 키는 몇개 되지 않습니다.
이 키들의 키값만 알아내면 되는거였죠.

1. 필요한 키 값: 펑션키 조합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Home, End키, 방향키4개, 방향키를 옮길 때 같이 옮길 필요가 있는 PgUp, PgDn 키, 너무 쉽게 눌리는 위치에 엤는 Numlock 키 정도가 필요한 키입니다.
* 좌측 상단의 키보드 배치 사진이 계획한 키 배치 입니다. 나중에 확장키보드 키들( 익스플로러 실행키 등)의 키값을 알아내면 한번 정도 더 살려서 써먹어 볼려는 키가 Eject키와 Mute 키입니다.

2. 배치 계획. 첨부 사진 1과 같이 방향키 4개가 맨 우측부터 시작하고, 그 오른쪽 바로위에 2개 키가 페이지 업 페이지다운, 왼쪽 위가 Home, 왼쪽이 End, 윗쪽 방향키 바로위가 Numlock키 로 계획 되었습니다.  인서트와 델키는 원래 그 위치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되어 따로 수정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요.

3. 키 매트릭스 : 표기방법은 기존 표기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했습니다. 키보드상에 가로로 눞혀져있는 상태의 칩에 착안해서, 키보드 뒷면에서 봤을때 위를 H, 아래를 L 로 표시하고 좌측에서서부터 1번~20번으로 넘버링을 했습니다. 스트롱맨에서 만든 칩은 통상의 7번부터 30번까지 사용을 하는게 아니라 좀 다르게 사용하므로 이렇게 기록 하기로 했습니다.(사실은 납땜할때 편하자고... ^ ^;)

4. 와이어링 먼저 해당 키를 라인을 자르는 것부터 하는데, 자르는 것은 이전에 구해놓은 드레멜 툴에 가장 작은 그라인더를 연결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 사진 좌측 아래에 보면 기판이 보입니다. 몇가지 잘못 자른 선들이 있네요.
     1. 최 상단의 갈색선. - 그라인더질 하다 삐끗해서 잘라버린 선을 이은 겁니다.
     2. 우하단 파란색 선 바로 옆 잘린 부분. 이것도 착오로 잘못 자른 선입니다.
        여기 잘리면 RShift가 안먹힙니다.
     3. 좌 상단에 말굽 모양으로된 부분은 잘 못 자른게 아니라 저쪽을 자르면서
        선 자체가 끊어진걸 복구하기위해서 어쩔수 없는선택이었습니다. 납땜이 힘드신 분은
        저 위치가 아니라 저 라인에 연결된 양쪽 납땜 지점을 찾아서 연결하셔도 됩니다.

5. 매트릭스: * 사진 우측 위 연결도 참조.
Home: H6-L19
End : H5-L19
PgUp: H6-L20
PgDn:H5-L20
Numlock: H8-H19
Up: H9-L19
Dn: H7-L19
Right: H7-H20
Left: H7-L19

사진은 나중에 등록 예정.
* 사진을 등록했습니다만, 정작 중요한 기판 사진이 제데로 찍히질 않았네요.
  제 디카 A/S가 끝나는 데로 기판쪽 사진은 수정해놓겠습니다.

P.S: 최초 등록에서 약 4시간. 현재 작업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세로운 레이아웃의 맥미니콤펙트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 ^; 걱정하면서 몇일 키보드를 못쓸걸 각오하고 했는데, 다행히 어렵잖게 끝났네요. 사진 등록할테니, 다른분도 참고하시길.

끝으로 우하의 사진은 이 작업을 도와준 공구들입니다.
전동드라이며, 드레멜, 인두기, 인두기 받침대, 납, 납땜용 페이스트, 커터, 랜선을 재활용한 배선용 와이어 뭉치.

절망보단 희망을.

파랑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