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로 가기에는 약간 애매하고 팁 테크 라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여 고민하다 그냥 팁 테크 란에 올립니다 ㅜㅜ
문제가 생긴다면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저저번주 쯤 장터를 둘러보던중 "복도르" 님이 판매하시는 애플 키보드를 보고 

갑자기 뽐뿌가 확 와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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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로 집어왔는데 꿀팁 많이 전수해 주셨습니다. 두개중에 상태 괜찮은녀석으로 집어왔지요 ㅎㅎ

팁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작업 전 사진입니다. 

태닝이 좀 있고 때도 좀 있고 스태빌 달린 키들도 좀 뻑뻑합니다 

개조가 안된 ADB 키보드인데다 커넥터 마모나 키캡 마모상태로 보아 현역시절 충분히 구르다 창고에서 수십년

박혀있던 녀석 같습니다. 이런거 좋지요ㅎㅎ 컨트롤러의 87년도 각인과 키보드 후면 시리얼 넘버로 보았을때 

80년도 후반 생산제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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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애플로고입니다 때가 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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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알프스 오렌지(넌클릭) 입니다. 

옛날 키보드에도 흥미가 생겼지만 알프스 순정 스위치에 대한 호기심이 작업 동기가 되었습니다


키캡과 보강판에 먼지와 때가 덕지덕지 뭍어있습니다. 이거 세척하는것도 꽤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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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캡과 스태빌 등등.. 없어지기 쉬운건 전부 뜯어서 보관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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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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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판 청소 완료입니다! 

상단 하우징과 하단 하우징을 분리하면 보강판과 PCB가 이렇게 따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벅벅 닦았습니다. 거의 30년이 다되어 가는데 보강판에 녹 하나 없습니다.

대단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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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캡은 락스물에 담궈서 1박2일

과산화수소는 약국에서 사왔습니다. 한병에 천원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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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통이 없어서 부족하지 않게 물만 조금더 섞어서 태닝이 진행된 스페이스바와 상단 하우징을 담궈둡니다

약 4일 정도 담궈둔듯 싶습니다. 약국표라 그런지 역시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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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은 저정도로 끝내고 그동안 ADB-USB 컨버터를 만들어봅니다. 


아두이노 호환보드입니다. 이게 제일 쌉니다 ㅎㅎ.. (만원)


구조는 커넥터-아두이노-USB케이블 입니다. 아두이노에 펌웨어를 업로드해서 커넥터를 맹급니다.


시중에 adb-usb 컨버터가 있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싸고 아두이노를 이용하면 원하는대로 키맵핑도 


가능하니 아두이노를 이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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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환경에서 Cygwin 이라는 리눅스 터미널 에뮬로 작업하다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오류에 머리싸매다 결국 vmware로 우분투 환경에서 작업하였습니다.


기계식 흑설탕님의 도움과 위대한 양덕의 소스덕분에 아주 쉽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컨버터 제작에 관해선 바로 위 "기계식 흑설탕"님의 게시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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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납땜 정말못하네요. 작동만 하면 된다고 위안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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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 보드의 크기는 동전만하기 때문에 이렇게 커넥터에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여 

하단 하우징 쪽으로 보드를 쑤셔넣는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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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열도 손봅니다. 

애플 구형 키보드들은 캡슬록이 토글식이더군요! 한번 누르면 박혀서 다시 눌러야 튀어나옵니다! 

이를 이용하여 제 맘대로 배열을 짜봅니다. 


오른쪽 하단의 불편한 화살표 키들은 싹다 무시하고 윈도우처럼 좌 알트 윈도우 컨트롤 FN 키로 만듭니다. 

또한 텐키는 개인적으로 활용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캡슬록 키를 토글버튼으로 바꿔 캡슬록을 누르면 

텐키의 5123 열이 화살표로 변신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텐키쪽 연산자를 페이지 업다운 딜리트 인서트.. 

거의 통상 윈도우 표준배열 키보드와 동일하도록 빌드한듯 싶습니다.


그외에도 fc660c fn 배열도 따라하고 그냥 넣을수 있는건 모조리 갈아넣은듯 싶습니다. 저만 쓸수 있는 키보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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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adb-usb 커넥터를 제작후 키캡을 건저올려 장착하였습니다. 

PBT+승화인쇄... 요즘은 리얼포스류 고급 키보드에나 들어가는 키캡들이죠 뽀송하고 좋습니다. 


헌데 누르다 보니 느낌이 묘하더군요. 넌클릭인데 클릭소리가 약하게 들립니다

뗄때마다 찰칵찰칵... 알프스 넌클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해결해봅니다. 


그냥 십자드라이버 두개를 위 아래로 비집어서 들어올리니 쑥 빠집니다. 

스위치 분해는 처음해보지만 체리보단 일단 훨씬 쉬웠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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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렌지 슬라이더 옆 판 스프링이 클릭음의 원인이라 하더군요 

뽑아서 날개 네개를 펴주니 클릭음이 싹 사라집니다. 

넌클릭의 도각도각 소리만 남길래 시끄러운 키들만 해주려다 그냥 모든 스위치에 판 스프링 작업을 해줍니다. 

(http://www.kbdmania.net/xe/tipandtech/117505) 참고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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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일간 과산화수소에 빠져있던 스페이스바와 하우징을 건져올립니다. 


살짝 이탤릭체 처럼 누운 폰트가 맘에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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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끝났습니다.

문서 첨부 제한 5메가의 압박에 시달려 스태빌이나 스위치 윤활하는건 올리지 못하였지만 대충 슈퍼루브로 

발라줬습니다. 효과 괜찮네요. 태닝도 생각보다 많이 빠졌습니다. 


이후에 ㄱ자 마이크로 5pin 연장선도 달아서 케이블 탈착식으로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실사용으론 충분하네요! 


마지막으로 타건영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스프링 작업 & 스태빌 윤활 전


판스프링 작업 & 스태빌 윤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