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화를 걸 때 오타(?)가 심합니다.
문득 손이 키보드의 텐키에 익숙해져서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결국 키보드 매니아 전용 전화기를 만들었습니다.
미니 전화기중 버튼 터치로서 전화 온오프가 되고 상대적으로 음질이 좋은 것을 엄선해서,
다이나믹 마이크에 맞게 회로 개조와 스위치 배선을 바꾼 후,
체리 키패드 내부에 실장을 했습니다.

일반 수화기를 붙이자니 어울리지도 않아서
군 무전기용 핸드셋을 붙였는데,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손에 잡히는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엔터를 치면 넘버락 키에 달린 LED가 켜지고, 전화 걸기나 받기 모드가 됩니다.
다시 누르면 불이 꺼지면서 수화기를 내려 놓은 모드가 되지요.
리다이얼, 뮤트, 스피커폰모드, 벨/수화음 볼륨등 각 기능들 모두 남는 키들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제 전화기 숫자를 안보고도 번호를 누를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