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켜보기만 하다가 글 한번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기계식 리니어 키스위치의 키감을 좋아합니다. 리니어의 키감이라는게 왠지 기계식 답지 않게 허전한 것 같기도 하지만, 스무드하게 들어갔다 나오는 쫄깃한 느낌이 손가락을 즐겁게 하죠.

제가 사용하는 리니어 키보드는 Cherry G80-11900. 이곳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 입니다. 처음 물건을 받고 그 쫄깃한 누름을 몇번 경험하고는 바로 사무실 책상 메인이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체리사 제품답게 만족스런 품질을 보여주었지만 며칠 쓰다보니 강한 키 압력이 손가락과 어깨에 무리를 주더군요.

그래서 이 모델은 가끔 꺼내만 보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는 좀 오랫동안 이 키보드를 두들겨도 별로 힘이 들지 않더군요. 갑자기 스위치가 변신을 했다거나 아니면 내 손가락(팔)의 힘이 강해질 수가 없는 것이기에 왜 그랬던 것일까 생각해 본 결과, 그 이유는 바로 새로 구입했던 손목 보호대 때문이었습니다.

손을 손목 보호대에 손을 올려놓고 키보드를 치는 자세를 바로잡으니 손목에 무리가 덜가고 높았던 키압이 살짝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손목은 키보드와 평행이 되었을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죠.

혹시라도 높은 키압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일단 손목 보호대를 한번 사용해보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방법에 비해서 가격대비 성능이 훌륭한 것 같네요. 손목 보호대는 몇천원짜리부터 몇만원까지 다양하지만 그것은 취향대로 고르시구요. 싼것은 5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 덜 먹는 셈 치고 한번 질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