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RealForce 91UBK를 받았습니다.
일주일간 사용해 본 느낌은 정말... Good~

기존에 Filco제품을 사용했던지라 배열 적응 같은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사용기도 한번 올려 보도록 하죠..

몇일을 사무실에서 쓰고 그냥 둔채로 출퇴근을 했더니 뿌연 먼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모델이라 그런지 먼지가 유난히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해서... 루프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에 자가지고 측정한다음에 도면을 만들었습니다.

Roof.JPG
괄호 안이 실제 내경이고, 4mm 로 제작한다는 가정하에 실측한 사이즈 입니다.

오늘 잠깐 볼일이 있어 나오는 길에 아크릴 4mm 아크릴 판을 사기로 마음 먹고, 영풍문고 화방코너로 갔습니다.  

예전에 그곳에서 아크릴 판을 샀던 경험이 있던지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리로 갔습니다.
그러나 쉣!!!  가로 길이 만큼의 아크릴은 팔지 않더군요.. ㅡㅜ

먼지속에 하루를 더 둬야 하는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걍 좀 더 걸어서 을지로로 가자라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크릴 가게가 많이 있더군요..

케이스 아크릴 이라는 곳으로 들어 가서 4mm 아크릴로 도면과 같이 제작해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보니까 4mm.. 의외로 두껍더군요..  3mm 로 해달라고 다시 얘기했죠..
당구다이 만한 기계로 슥삭슥삭 본드칠 쭉..

이런... 5분도 안걸리네...  
"얼마 드리면 되죠?"  "6000 원만 주세요..."

띠용...  아크릴 425x425x3mm 짜리가 5900 원입니다..  아크릴 칼, 아크릴 본드까지 하면 8400 원이 드는데...

암튼 정말 싼가격에, 힘 안들이고, 자작한것 보다 훨씬 완성도 높게 루프를 만들게 됐습니다.

당연히 시판되는 루프나, 기존에 다른분이 공구 하셨던 것보다는 완성도가 떨어 질지 모르나 정말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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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와서 씌워보니 키캡 바로 옆의 짜투리 공간으로 인해 가로세로 1 ~ 2mm 정도의 여백이 있더군요...  너무 꽉 맞아서 아크릴에 키캡이 긁히는 것보다는 훨 좋은것 같습니다.  

약간의 유격으로 인해 흔들리는 것은 집에 와서 쓰다남은 3M 미끄럼 방지 패드의 여백부분을 이용해 네귀퉁이에 붙여줬더니 미끄러짐도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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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900원, 제작비 6000원, 쓰다남은 3M 미끄럼 방지 패드 0원..
총 6900 원 들었습니다.

이제 먼지 걱정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

시간이 되면 91UBK의 사용기도 한번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작한 아크릴 가게 약도 입니다.
case.JPG
공구 없이 직접 발품 팔아 낱개로 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싸게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