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질을 하다보면 요놈만큼은 꼭 가지고 오겠다는 생각에 묻지마 비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유씨가 많이 쓰는 방법이죠.. 799, 899불 정도의 가격을 미리 비딩해서 막판에 경쟁을 해도 상상외의 가격때문에 결국 마지막 입찰자의 가격 + 몇 달러로 마감..

한때 새 것이라곤 하지만, 제니스 그린트리를 두고 유씨와 모씨가 경쟁적으로 입찰을 계속해 850불 정도에 낙찰된 적이 있었습니다. -_-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고, 총알이 빵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사기성 입찰이라고 볼 수는 없죠. ^^

문제는.. 묻지마 비딩을 했거나 처음부터 비딩금액을 넘 높게 잡아서 입찰 중인 경우에 사기성 입찰이라고 생각되는 입찰이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1. END TIME 12시간 전에는 비딩을 철회(Retracting a bid)할 수 있습니다. 이베이의 절차에 따라 비딩을 철회하고 철회 이유(가격을 잘못 적었다 등.. )를 판매자에게 전달하면 프로세스 끝.. 만약 판매자로 의심되거나, 누군가 못된 심보(?)로 가격을 올린다고 생각된다면 비딩을 철회해서 high bidder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다른 bidder에게 낙찰되고 나서도 같은 물건이 올라온다면 판매자가 장난친거겠죠.

==> 원래는 가격을 잘못 기재한 경우, 판매자가 처음 제품 설명과 다른 설명을 추가한 경우, 그리고 판매자의 물품에 대한 답변이 없는 경우 등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만 가격을 잘못 기재했다고 하면 대부분 철회해 줍니다.

2. END TIME이 12시간이 채 안 남은 경우, 위와 같은 일이 벌어져 높은 금액으로 낙찰을 받게되면..
일단은 전적으로 구매자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거래는 입금과 발송이 이루어져야 완료가 되기때문에 구매자가 구매거부 의사를 판매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와 말이 잘 된다면 negative feedback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가 있습니다만, negative feedback도 각오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막판 러쉬^^를 즐기기 때문에 낙찰된 물건에 대해 구매거부를 해 본적은 없습니다만, 판매자가 입금한 금액에 대해 paypal의 confirmed address 문제삼아 refund해 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결국에는 second bidder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 원만히 처리됐습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몇달러 손해니까 별 무리가 없을 거 같습니다. 정 어려우면 리스팅하는데 소요된 비용(이베이 수수료)을 보내주겠다고 하면 좋겠죠..

제가 아는 현인 한분께서는 잘못된 정보로 낙찰을 받으셨다가 배송비가 더 무서워서...
'낙찰된 물품가격은 주겠다.. 대신 배송하지는 마라..'고 얘기를 했더니 양심적인 판매자가 필요없는 물건인데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이베이도 결국은 다 사람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성적으로 말이 통합니다. 그러나 위에 적은 이야기는 작은 Tip일뿐, 이베이도 원칙이 있고 항상 Tip으로 해결 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되니 책임질 수 없는 비딩은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이베이는 경매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은 헛점이 있고 악용될 소지가 마련이기때문에, 충분히 감안하고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너무 쓸대없는 오해를 하지도 마시고 즐겁게 입찰하시길..

한가지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는 이베이는 모든 참여자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간의 과다경쟁을 막는 것이 외화낭비를 줄이는 국익의 일(?)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로인해 공평한 기회마저 누릴 수 없게된다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겠죠..

소신껏 입찰하고 원하는 가격에 구해오던가, 아니면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있는..
그래서 기대도 하고 검색의 묘미도 즐길 수 있는게 이베이의 맛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