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725.jpg : [해피해킹2 프로] 소음을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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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를 지른지 1달 반정도 된 초보유저 입니다 ㅎ

처음엔 제 직업이 개발자이다 보니 키보드를 끼고 사는지라 좀 좋은걸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키보드의 종류에 대해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극장의 키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해피해킹2 프로(이하 해피)를 발견하였고,

낼름 질러서 현재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ㅎ


물론 지르기전 많은 고민(가격 압박...)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달가량  해피를 쓰면서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것이 생겼는데요~

키감은 굉장히 마음에 드나 속타시에 들려오는 경박한 소리(!?)가 심히 거슬리더군요..

해피를 구입하기전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 다닐 즘 '분명 정전식 키보드는 소음이 적다'라고

알고 샀는데(물론 기계식보다야 소음이 적지만 무지로 인한 막대한 기대치를 못미쳤다고나 할까요...)

실망감이 커지더군요. 

그당시 다른 해피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싶어서 키매냐를 뒤적이던중에

스카페이스 님이 쓰신 오링 작업글 (http://www.kbdmania.net/xe/index.php?mid=tipandtech&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D%95%B4%ED%94%BC&page=2&division=-4137289&document_srl=123658)

을 보게 되었고 이거구나! 싶어서 시도를 해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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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 오링인데 스카페이스님께서 쓰신 오링보다 두꺼운지라 키 스트로크가 너무 낮아져 해피의 키감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펜타와 멤브레인의 중간쯤 되는 키감이랄까요... ㅎ (내경 6미리, 두께 1.2~1.4미리 정도)

실패 후 내경 6미리 두께 1미리 의 오링을 다시 찾아봤는데 국내에서는 오링을 파는곳을 찾지 못해 해외쪽으로 눈을 돌렸으나

구입이 여의치 않아(배송비가 너무 아까워서....)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흰둥이친구님과 Limmy님의 조언을 얻어(http://www.kbdmania.net/xe/4190860) 이럴바엔 차라리 직접 만들어보자 라고

마음을 먹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일단 선반쪽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틀 제작 자문을 구해 틀 제작을 시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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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에 보이는게 1차 샘플입니다. 

해피의 슬라이더 외경이 대략 8.5미리 라고 알고 있어서 내경 9미리, 테두리 너비를 2미리 가량으로 제작하였는데

내경이 생각보다 너무 크고, 외경또한 들어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내경 8.5미리, 테두리 너비를 1.5미리 정도로 좌측 상단의 2차 샘플을 제작하였습니다.

내경 8.5미리는 살짝 널널만 정도라 OK. 그러나 외경쪽이 슬라이더가 올라갈때 벽(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면에

닿을듯 말듯한 모양세라 좀 불안하더군요..

마지막 좌측 하단에 보이는게 3차 샘플입니다.

내경 OK. 외경도 벽면에 닿지 않아 이정도면 OK. 3차 샘플 기준으로 틀 수정을 부탁했습니다.

(부탁하면서 술 사준 값을 생각해보면 차리리 해외 구매하는게 나을지도 란 생각을 잠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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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틀의 정체(?)입니다.

사실 별거 없죠ㅎ 저걸 실리콘 제질의 위에 대고 망치로 퉁 때리면 톡톡 떨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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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된 틀로 위의 실리콘고무 재질을 찍어냈습니다.

좌측이 0.7미리, 우측이 0.5미리 입니다. 0.7미리는 키감의 묘한 변화가 있어서 찍어내놓고선 그냥 보관....

타이핑을 하는데 있어서 준비, 땅! 하는 느낌이 아니라 아무런 준비과정이 없다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0.5미리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한 실리콘 재질은 정확한 재질은 모르겠고, 건축쪽에 아는 지인에게 자문해서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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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렸네요; 찍어낸 평판링을 슬라이더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3번째 이미지를 보면 링 장착 후 하우징에 꼽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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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을 한 후 2시간 정도 건조시켰습니다.

이런식의 건조 방법은 잠시 발담궜던 건프라 제작때 하던 방식이지요 ... ㅎㅎ;

처음에 뭣모르고 슬라이더들을 손으로 만지작 거렸더니 한달정도 됐음에도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 ㅠ 아이오에이드를 발라줬는데 특별히 나아진 느낌은 들지 않네요...

괜찮은 윤활제 있다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크라이톡스 103을 구해보려 했으나 도통 구할 수가 없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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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링을 착용 후 높이 비교를 위해 찍어보았습니다.

좌측 2키는 미장착. 우측 2키는 장착키 입니다.

약간의 높이차이는 있으나 이정도는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키감의 차이는 나지 않네요.



장착 후 타이핑 영상입니다.

생각해보니 미장착 영상을 찍질 않았더군요... ㅠ

정확한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내용이 꽤 길어졌네요..

결론적으론 보름정도의 시간과 개발자에게 황금같은 일요일을 풀로 날렸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열코딩해도 주변에서 시선이 몰리는 일은 없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흰둥이친구님, Limmy님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느끼며 그저 두드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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