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안녕하세요. 곤입니다.
오늘은 온도조절형 스테이션 인두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요새 공구에 대한 눈도 많이 높아져서, 최하 980이상 많이들 쓰시고...
좀 더 쓰시면 중국산 936(저는 입문용으로 중국산 936을 추천합니다. ^^;)을 쓰시다가...
좀 더 욕심을 내서 FX-888이나 FX-951급에 자꾸 눈을 돌리시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
그 선택에 한가지 팁을 드리려 합니다.
가만히 보면, 외형이 비슷하게 생긴 두 인두기(같은 회사에서 나오는...)가 있는데
하나는 손으로 다이얼을 돌리게 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FND(숫자 표시창) 또는 LCD가 있어서 디지털로 온도를 표시해주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코 936(아날로그 다이얼) vs 하코 937(디지털 온도 표시)
하코 FX-888 vs 하코 FX-888D
하코 FX-950 vs 하코 FX-951
대충 이런 식입니다.
앞의 것은 안날로그 다이얼을 돌려서 온도를 조절하고, 뒤의 것은 버튼을 눌러 온도를 조절합니다.
(사실 핵심은 "다이얼"입니다. 요새는 다이얼로 돌리는데 숫자표시는 FND나 LCD에 되는 것들도 있으니...
+/- 버튼을 눌러서 온도 설정하는것이 불편하다는 것이예요)
그냥 외형만 보면 디지털로 숫자를 표시해주는 인두가 뭔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격도 디지털 숫자 표시 되는 것이 더 비쌉니다.
그러나!!!
우리 개인들이 쓰기에는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디지털 숫자 표시 인두기들의 구입 목적은,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가 임의로 온도를 조절하지 못하게 하고(일종의 키가 없으면 온도 변경이 안됩니다.) 관리자가 지나가면서 온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즉, 일부러 온도 변경이 불편하고, 표시는 바로 되도록 한 것... 이것이 바로 디지털 표시 방식 인두기인 것입니다.
반대로 아날로그는
온도 변경이 아주 쉽습니다.
그냥 다이얼 돌려버리면 땡입니다. 온도는 디지털만큼 큼직하게 표시되진 않지만 다이얼의 눈금 보면 불편함 없습니다.
물론 디지털 표시 방식 인두기도 온도 프리셋(미리 설정해놓은 온도로 간편하게 변경 가능한 것) 설정 기능이 있다면 온도를 편하게 바꿀 수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HAKKO 제품들은 디지털 스테이션들이 프리셋을 지원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FM-206 딱 한 기종 제외하고는 못봤습니다. 국내 판매가 100점에 육박하는 FM-203조차도 프리셋이 없더군요...)
고로.... 혹시라도 디자인에 혹해서 디지털 방식만을 고집하시는 분이 있다면,
환상은 접어두시고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FX-888D 모델이 11월 1일에 국내 정식 출시되는 것 같던데... 이거 분명 FX-888보다 비쌀거예요...
혹여라도 돈 더 주고 더 불편한 모델 구입하시는 분 없으시기를...
(저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자체도 그냥 FX-888이 더 예쁘네요...)
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최악의 선택은,
어딘가 재고로 쌓여있던 하코 937(936의 디지털 버젼)을 비싸게 구입하는 것입니다. 전혀 돈값도 못하는 단종된지 한참 된 구세대 모델을....
많은 분들이 하코 FX-951을 고주파 인두로 알고 계시지만... 하코는 고주파 유도방식 히터를 쓰는 인두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
입문기나 보급기는 물론, 300~400만원대의 FM-206에서조차도 고주파유도방식 히터는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코의 하이엔드 장비들은 모두 쎄라믹 히터 일체형 팁을 사용합니다.)
온도를 조절해야되는 경우는, 작업을 하다 보면 땜질을 할 때와 디솔더를 할 때, 그리고 작업하는 납이 유연납을 쓸때와 무연납을 쓸 때 온도 설정을 다르게 하는데... 이 때 온도 변경을 +/-를 눌러 변경하는건 생각보다 많이 귀찮더라고요...
참, 그리고 웰러도 고주파유도방식은 현재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웰러의 하이엔드 라인이면 WR3000M 계열인데,(하코도 그렇고 웰러도 그렇고 이정도 제품군이면 그 회사의 최신 기술 적용된 핸들은 거의 다 장착 가능합니다. 300만원대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군이니까요...) 웰러는 니크롬 히터를 사용하더군요,
현재 메이저 회사에서( PACE의 제품군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혀 접해보지를 못해서... ^^;) 고주파유도방식을 사용하는 회사는 Metcal(OKI) 정도입니다.
고가품=고주파유도방식 이라는 등식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 회사별로 자신들의 노하우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참고로 메칼(OKI)의 단점은 온도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370도로 고정 세팅되어 있습니다. 즉, 무연납 작업 전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메칼(OKI)의 스테이션에 온도표시 FND나 LCD가 없는 이유입니다. 있을 필요가 없지요...)
370도로 세팅하고 유연납 작업하면 플럭스가 많이 튑니다. 솔더 와이어 벤더에서 와이어를 생산할 때 작업 온도 표준을, 유연납 약 300도, 무연납 약 350도 정도로 상정하고 해당 온도에서 플럭스의 활동이 활발하도록 생산을 합니다.
심지어 무연납임에도 350도 세팅에서 플럭스 비산이 심한 납도 더러 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쓰는 H납... 플럭스 비산 심합니다.
인라인 공정에서는 V-cutting에 부족하면 예열까지 시키니...플럭스 기화-폭발-비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장비빨로 막을 수 있지만,
개인 장비로는 힘듭니다. 저 H사 무연납(은납입니다. 참고로...)은 300도로 팁온도를 낮춰서 작업하니 플럭스 비산이 사라지더군요...
(팁온도 300으로 내려서 작업 속도 지장 안받으며 작업하기 위해 저는 140W 헤비 듀티 아이언을 사용합니다.)
또한, 메칼은 핸들이 무겁습니다. 120g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하코 FM-2027/2028 라인은 30g 입니다. 120g과 30g은 손에 쥐는 느낌이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메이커별로 장단점은 분명하니... 특히나 고가 제품군을 생각하고 있다면 잘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하는데...
보통은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기가 힘들더군요... ^^;
팁의 경우는, 히터 일체형인 경우 무조건 정품을 써야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고,
팁 분리형(하코 936, 하코 888 등...)인 경우 유연납으로만 작업할 것이면 중국산 써도 별 문제 없는데,
써멀 그리스를 도포하여 히터와 팁 사이의 빈 공간을 메워주면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코 써멀 그리스 3000원 정도밖에 안하는데, 투자대비 만족도는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 ^^;
타 회사 제품들도 마찬가지이고요...
951이 고주파 인두가 아닌건 처음 알았네요. 다들 고주파 인두라 해서 저도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플럭스 튀는것은 삼심플럭스가 들어간 납을 쓰면 거의 방지가 되는데 이건 나오는 회사가 한군데고
H사 납보다 좋은걸 고려해볼때 제일 먼저 보는 A사것보다 배가량 비쌉니다.
납에 맞는 적정온도로 맞춰서 해결보는데는 돈이 들지 않으니 온도조절기가 달린게 여러모로 좋기는 합니다.
중급형 이상의 스테이션 인두는 적어도 연속작업시 온도 튀는 현상은 없기에 편의성이 주가 되긴 합니다만.
굳이 메칼을 추천하는 이유는 국내에 풀린 양이 원체 많아서 중고도 많고 고주파방식이 초기 대기시간이 엄청 짧습니다.
켜고 바로 시작할수 있는 정도죠.
장문의 답글 감사드립니다. ^^
3심 플럭스가 K사의 특허였습니다. 3심으로 나뉘면 플럭스의 양이 분산되어 플럭스 폭발/비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요...
그런데 그 K사에서도 3심 플럭스 제품은 더이상 생산하지 않습니다. ^^;
안한지 꽤 됐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제품정보에는 3심으로 설명된 것들이 있는데... 본사에 직접 확인하면 3심 생산 안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K사 납은 품질이 참 좋지요... 저도 좋다고 느꼈지만, 전문적으로 땜을 하시는 다른분도 K사 납이 참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A사 납은 가격대 성능비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절대적인 품질에 있어서도 이상하게 별것도 없는게 거품만 끼어있는 H사보다 더 낫다고 보고요...(무연납 기준 ^^;)
SP-200은 전원 넣고 인두팁 작업 가능온도(내부적으로 350~370도 정도로 세팅되어 있을겁니다.)까지 올라가는데 얼마나 걸려요? ^^;
이런 부분은 직접 사용해 보면 당연한 부분인데 ...
대부분 간과 하거나 공유를 하기를 귀찮아 하는데 GON님께서 자세히 써주시는군요.
정말 스위치 하나만 땜하신다면 모를까 실제로 온도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무연 유연. 드래그시. 물론 팁을 아끼지 않고 플럭스만 팍팍 쓴다면 높은온도에서 마구 작업하고 팁을 버리겠지만.
그보다는 비싼팁으로 곱게 사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 그리고 납땜의 퀄리티 면에서도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를 찾아 작업하는 것이 필수 적이죠.
GON님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자세에 많이 배웁니다.
사실 인두는 히터랑 팁이 전부나 다름없기에 이에 대한 고민이 우선입니다.
키보드,오디오, 기타등등의 전자관련 자작파들 입장에선 936도 차고 넘치지만
좀더 좋은 장비를 쓰겠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세라믹히터 인두보다는 고주파인두입니다. 본문에선 951이 고주파 인두죠
팁의 온도는 잘 맞기만 한다면 대부분 고정시켜쓰다 패드에 땜으로 부착되는 기구물이나
패드가 방열핀을 겸하는 경우 냉땜 불량이 안나려면 고열이 필요하므로 이때만 수십도씩 살짝 조정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 특별히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가 작업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만약 고주파인두 중고를 구하려 하신다면 하코나 웰라보다 메칼쪽을 구하시는게 좋겠고,
팁은 조금 비싸더라도 정품팁을 쓰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