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볼이 붙은 키보드 중 가장 편리했던, IBM Model M5-1의 트랙볼 모듈을 빼서, 우주지킴이에 넣은 개조기입니다.

이전에 사진게시판에 올렸던 것인데요, 오늘 마무리 작업하고 사진 좀더 찍어서 정리했습니다.
이전 게시물입니다.
http://www.kbdmania.net/board/view.php?id=photo&page=1&sn1=&divpage=1&sn=on&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99

사진 코멘트 위주로.^^
1. 우주지킴이의 상부 하우징을 M5-1키보드를 보면서 톱으로 자릅니다.
마무리는 큰 줄, 작은 줄을 번갈아 사용하여 조심스레 갈아냈습니다.

2. 상부 하우징 뒷면.

3. 플라스틱 상판을 잘라낸 모습입니다.
트랙볼 모듈이 쏙 들어갈 수 있게 자리를 내줍니다. 역시 M5-1의 같은 부위를 보면서 작업.
멤브레인 시트를 덮고 있는 검은 좀이와 멤브레인 시트가 상하지 않게 작은 니퍼를 이용하여 야금야금 잘라냈습니다.
플라스틱이 부드러운 재질이라 니퍼로 자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두껍고, 중간 중간 있는 지지부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상판과 철판을 분리할 필요 없이, 오른쪽부터 잘라나가면 됩니다. (분리하면 대공사죠..-_-)

4. 컨트롤러 - 트랙볼 모듈용 커넥터 연결.
저 4핀 커넥터는 M5-1의 컨트롤러에 있던 것을 빼와서, 저 자리에 납땜했습니다.
우주지킴이 컨트롤러에 이미 커넥터 자리가 있더군요.
납땜 전에는, 4핀 커넥터 구멍에 연결된 패턴을 기판 상하로 다 끊어줘야 합니다.

5. 컨트롤러 - 키보드 케이블 연결부.
키보드 케이블을 연결하는 6핀 커넥터입니다. 마우스신호까지 한꺼번에 받아야하므로, 기존에 GND로 연결되어 있던 핀들의 패턴을 기판 상하로 모두 GND부와 끊어줘야 합니다. (첫번째 핀과 마지막 핀입니다.)
그래서 커넥터를 기판과 분리하고, 패턴을 끊어준 후, 다시 납땜했습니다.

6. 컨트롤러 - 와이어링한 모습.
6핀 커넥터를 통해 들어온 마우스 신호와 전원, GND를 마우스 모듈용 4핀 커넥터에 연결해줍니다.
data, clock, +5v, GND 모두 4가닥.

7. 케이블 핀 배치도.
테스터로 찍어보면서 대강 연필로 그렸습니다. 괜히 0번부터 시작했네요. -_-;
게다가 5번 사진에서 맨 왼쪽핀이, 이 그림에선 맨 오른쪽(5번)입니다. 좌우가 거꾸로 되어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일반 M용 케이블 배치도이고, 오른쪽은 M5-1이나 M4-1용 Y케이블 배치도입니다.

8. 완성하고 한방~
9. 두방~
10. 오늘 수고해준 미니 니퍼.
11. 오늘까지 책상에서 수고해준 4400과 같이.
이전에 일자엔터로 개조한 4400입니다.

참, 물론 케이블은 M5-1의 케이블을 끼워서 사용합니다. M4-1의 케이블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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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온 작업해서 완성하니 뿌듯하고 속이 시원하군요. 원했던 것 갖게 되니까 더 좋구요.^^
오늘 이승엽경기 보면서 플라스틱 상판 잘라내는 작업했는데, 하나도 안지루했습니다.
홈런을 두방이나~^^

그럼 모두 즐거운 개조생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