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님의 3000 세이버 제작팁을 보고 만들어 봤습니다. 문의도 드렸는데 친절히 알려 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생각보다 더 허접하게 되었는데 조심조심 그냥 쓰려고 합니다. ^_^);
3000 처음보곤 많이 크다 싶었는데  세이버로 만드니 가로폭은 마제 세이버 보다 불과 2.3cm 남짓 크네요.
마제 세이버 보다 와이어링도 쉬워보이고, 하우징 내부도 널널해보여서
쉬울 줄 알았는데, 역시 전부 다 처음이라 무지 삽질했습니다.



1. 하우징 (그림1 및 그림2 참고)
하우징은 아크릴용 P 커터로 자르다 꺽인 부분은 쇠톱으로 썰었습니다.
기판도 P커터로 썰었구요.

힘든 점은 커팅단면이 '|' 이렇지 않고 '/' 이렇게 되어서 사포로 갈다 보니 한쪽의 마모가
심해지는 것이였습니다. 앞면사진의 우측하단 방향키 부분에 1mm정도,  뒷면에도 윗면에 1-2mm가량의 오차가 나 버렸네요. (그림2 두번째 사진 참고 하세요)

저 오차를 무마하자면 나머지 부분을 전부 갈아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서 그냥 붙였습니다. ㅡ_-);

주의할 점은 하우징의 이빨이  암수 서로 잘 맞게 재어보며 커팅 및 보수를 해야 합니다.
제 경우 숫놈이 암놈이 안 맞는 부분은 무리해서  숫놈이 들어가게 구멍을 파기보단
숫놈의 이를 암놈에 맞게 잘라내어서  맞추었습니다.  

접착은 ABS수지라 ABS본드나 아크릴 본드를 구해야 하는데, 파견나와 있는 곳이
시골(계룡시)이라 구할 수가 없어서 (흔한 간판집 하나 없습니다.)  
순간 접착제 + PVC 본드로 붙였습니다.
세게 힘주면 떨어집니다만, 그냥 대충 쓰는데는 무리 없는 강도 입니다.

내부엔 잘라내 버리는 하우징의 내부 편평한 자투리 플라스틱을 덧대고
순간접착제등으로 보강을 시행 했습니다.


2.  와이어링
덩어리님 것 보고 그냥 무식하게 따라했는데, num Lock을 배제하고 하다보니 일부키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눈으로 기판 따라가며, 덩어리님 와이어링 사진보며
오류를 잡았습니다.

캡스락 LED는 기판 눈으로 훓어 의심스러운(?) 부분에 3파이 LED 와이어링 해주고,
3mm 드릴로 구멍내고 꽂았습니다.  넘락이나 스크롤락 LED는 잘 안쓰다 보니 안 달았구요.


3. 조립
조립하다보니 조그만 기판이 덜렁거려 힘들더군요.  양면 테잎이 마침없어
합선안되게 코팅종이 잘라서 싸고선 그냥 결속 시도.
와이어링이 몇번 떨어져 버리기도 하고, 하우징이 안 닫히기도 하고... (스트레스.. ㅡ_-); )

하우징 커팅할 때 신경을 썼지만 접착시 약간 덜 평평해지고 한 탓에
(이걸 완전히 편평하게 하려면 사포질 수없이 해야 할 듯... )
조립후 하우징 상 하면간 1mm정도 뜨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내부에 A4지까지 접어 충진했고, 결속부 이빨 숫놈부분을 잘라 내었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 됩니다.
그냥 써도 지장은 없지만 기분상 옆면을 매직 테이프로 붙일까 고려 중입니다.


4. 맺음
처음부터 무리하지말고 대충하자고 마음 먹고 했는데도, 만들면서 생각보다 힘들었고,
만들고 나니 좀 아쉬운 부분이 남습니다.  작업은 이틀에 걸쳐 나누어 했습니다만,
시간상 하루 꼬빡 정도 걸렸습니다.  커팅, 와이어링은 삽질만 안한다면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지만, 하우징 절단면 보정등에 시간이 많이 소모될 듯 합니다. 저야 날림으로 해서... ^_^);

더불어 카프리옹님이 작업해 주신 마제 세이버가 얼마나 노하우 + 막노동 집약적인 일이였는지
알게 되더군요. ^_^);

와이어링 난이도 낮음 + 하우징 내부공간 널널함 탓에  3000 세이버는 저같은 초심자도 해봄직한
작업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하기엔 역시 시간 + 좋은 장비 + 꼼꼼한 성격 + 다량의 정력 이 필요한 작업 같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